일본에 갔을 때 가장 많이 녹화를 했던 만화영화들.
정작 본방을 사수하기는 어려웠고, 언제나 녹화를 해서 보는 경우가 많았는데 한참 녹화된 애니메이션을 보는 동안에 등장하는 관련 광고들을 보면서 놀라지 않을 수 없었지요.
우리나라에서는 지금도 금지하고 있지만 일본은 관련 상품을 바로 바로 방송 도중에 넣을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로봇만화영화를 보는 중간 중간, 아이켓치 프로그램 시간 사이에 이렇게 '다간 GX버스터'나 '다간 그레이트 다간 GX'같은 것을 보면 에헤헤 하게 됩니다. 물론 직접 가지고 놀 수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확실히 일본 광고는 보면 볼수록 유혹이 강한 시스템이었다고 회고하게 됩니다.
애도 아니었던 저도 만화영화와 광고를 보고나면 알게 모르게 다음날 장난감 판매점 근처를 배회하고 있었지요.
역시 알게 모르게 이런 광고는 취향이 맞는 사람들에게는 마약과 같은 중독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그렇게 광고영상에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었던 저는 이런 것들을 보면서 더욱 심한 딜레마에 빠졌다고 하겠지요.
이전에는 봐도 전혀 느끼지 못하던 것들이 시야가 넓어지면서 더 많이 알게되고 보이면서 광고에서도 더 많은 재미, 느낌, 생활패턴을 찾을 수 있게 되었으니 말입니다.
그래서 광고영상이 무서운 것 같습니다.
'삿뽀로이치반 키타노 쇼유라면'과 같은 녀석도 보면 재미있습니다만 나오는 인물이 어떤 사람인가등을 알고 보면 더 재미있었지 않았나 합니다. 역시 다 추억이겠지요. 다만 저는 이 인스턴트 라면 중 소유라면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좀 다른 맛을 원했다고 하겠지요.
게다가 알게모르게 종류도 많아서 참 많이도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역시 새로운 음식이 출시되면 종류도 많은 것을 무시하며서 이것 저것 다 먹어보는 습관도 이때 생긴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