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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이 그림체는 정말 잘 그렸다고 말하기 힘든 작품입니다. 하지만 그것을 커버하는 스토리 구성이 재미있었습니다. 만화하는 취미를 즐기게 될 때, 스토리로 봐야할지 그림으로 봐야할지는 정하기 어려운 문제로 생각하지만 저로서는 우선 스토리가 보여주는 재미를 중시하는 편입니다.
이 작품이 보여주는 그림만 가지고 이야기하기는 정말 무리가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하지만 너무나도 좋은 스토리, 색다른 맛이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나중에 애니메이션이 등장했을 때 많이 기뻤습니다. 물론 지금은 완결되어 있습니다. - 1996 & 2004
지금 시대에 와서는 닌자액션만화의 큰 장르부활을 일으킨 작품으로서 거론하게되지만 70년대 일본 사무라이 액션, 닌자 드라마들을 배경으로 했던 시대감을 돌압면 이런 형태로 재부활하는 것을 기다렸다고 하겠지요. 다만 과거에는 조금 무게감이 다른 닌자극이 대부분이었고 조금 다른 형태로 발전을 했지만 결국 대중적인 지지를 받기에는 어려웠다는 말을 해보게 됩니다.
그런 상황에서 일본 만화잡지의 황금시대를 이끌어나가던 주간 소년점프에서 이런 못그린 그림으로 나오는 액션 만화를 보게될 줄이라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다만 전체적으로 이 시리즈 9권 분량은 상당히 묘한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나중에 나온 문고판에 실린 해설을 보면 본래 작가는 액션 만화 구성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합니다. 작가 자신이 그렇게 작화를 잘하지 못하는 것을 알고 있었고 개인적으로 프로레슬링 정도를 보는 정도로 격투기에 큰 관심을 두지 않고 있었기 때문에 스토리 구성보다 그것을 표현하는 방법이나 과정에 있어서 무척 곤란을 겪었다고 합니다.
덕분에 초기 연재도 인기를 얻어서 제법 반응이 좋은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한번 연재를 중단해서 이야기를 처음 부분으로 돌려갑니다. 이것은 이후 퍼스트 스테이지와 세컨드 스테이지라는 형태로 구분이 되는데 나름 신선한 형태로 인식되기도 했습니다. - 물론당신 연재당시에는 그런 상황이 알려지지 않아서 그렇게 구성해서 내놓았을 뿐이라고만 알고 있었지요.
결국 TV애니메이션 시작과 함께 인기를 동반한 개성을 보여주었지만 연재는 오래가지 못하고 조금 억지스럽게 결말을 내고 말았다고 합니다. 이후 스토리 부분은 오히려 TV에서 방송된 애니메이션 쪽이 더 제대로 구성를 완성했다고 하겠지요. 그러나 이 작품 때문에 지금의 점프 신시대를 이끄는 작품 [나루토 : NARUTO -ナルト-]가 탄생하게되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지요. 나루토의 작가 키시모토(岸本斉史)는 자타공인으로 이 작품 닌쿠의 왕팬임을 자청하면서 닌쿠 문고판에 수로된 일러스트에 '닌쿠의 다음 이야기를 보고 싶어서 나루토를 그렸다 : 忍空の続きが読みたくてNARUTOを描いた'라고 표현을 했지요.
다행스럽게도(?) 이 작품은 월간지 울트라점프(ウルトラジャンプ)에서 2005년 10월호에 연재를 시작해 2011년 10월호 일단락을 내는 완결형태를 보여줍니다. 이 부분이 [닌쿠 세컨드 스테이지 간지인 편 : 忍空 〜SECOND STAGE 干支忍編〜]으로서 전 12권짜리 작품입니다.
다만 전체적으로 보면 미완된 기존 작품에 더해진 설명이 조금 더 자세해졌을 뿐. 어떤 대단원이라고 보기에는 아슬아슬한 형태가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히로유키가 무언가 큰 역할을 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치도 있었지만요.
개인적으로도 참신한 설정돠 표현구성, 그리고 개성적인 캐릭터들이 잘 이어져서 그려진 액션과 웃음이 조화된 작품이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작화력이 떨어진다고 해도 긴장감을 느끼면서 만나볼 수 있는 세계였는데 이후 흐지부지해진 긴장감의 조절과 함께 작가의 의욕이 사라진 것을 새삼 느끼게 되면서 아쉬웠다고 하겠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이 작품이 있었기 때문에 이후 일본 만화계에는 새로운 액션스타가 나올 수 있었다고 보기 때문에 의미를 둘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