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으로 작품 세계를 인식하기 힘든 사람에게 있어서 정말 간단하게 다이제스트를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여타 소개한 작품과 마찬가지로 코미컬라이즈된 작품이지만 충분히 원작드라마가 가진 재미를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2권으로 완결되어 있는데 거대로봇만화가 보여주는 패턴이 식상하다고 생각되시면 접해볼 수 있는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 1996 & 2004
이 작품은 과거에 코미컬라이즈로 연재되었던 작품을 2000년도에 들어서 새롭게 정리해서 나온 다이도샤의 복각시리즈 중 하나입니다.
저연령 소년지에서 연재되었던 여러 작품들은 상당히 아날로그한 관리방법과 수작업을 통한 편집 때문에 자료보관이 엉망이었고 적게 판매된 책자인쇄 스타일 때문에 대부분 절판되어서 이후에 만나보기 어려웠지요. 구성은 말 그대로 편하게 보기 좋은 스토리 요약집입니다. 제가 어렸을 때 보았던 작화와 묘하게 다른 부분도 있고 애니메이션 구성과 달라보이는 면도 있어서 작가가 굉장히 제멋대로 그린다고 생각을 했는데 이 와이드판 뒤에 수록된 작자 인터뷰에 의하면 당시 애니메이션 설정과 각본에 대한 자료가 제대로 오지 않아서 어쩔 수 없었다고 하는 부분을 말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이 작가는 80년대 초반 당시 상당한 인기작가였습니다. 저연령 소년지였던 테레비 매거진(テレビマガジン)과 테레비 랜드(テレビランド), TV아니메 매거진(TVアニメマガジン)등에서 연달아 코미컬라이즈 작품들을 내놓고 있었습니다. 저도 에헤헤 하면서 기억하는 [우주형사 갸반 : 宇宙刑事ギャバン]이나 [기갑창세기 모스피다 : 機甲創世記モスピーダ], [거신 고그 : 巨神ゴーグ]. 그리고 [가면라이더 SD : 仮面ライダーSD]가은 작품을 그렸었지요.
때문에 여타 작품에서는 적당히 캐릭터를 예쁘게 그리던 작가였는데 이 작품에서는 좀 성의가 없어보인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에 아십다는 말을 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 보면 소년정보지에서 연재되기에는 조금 무게감이 있는 소재였고 그 때문에 만화 자체가 인기를 얻기는 어려웠다고 하겠지요. 이후 절판이 되고 한참이 지난 지금에 와서 20세기를 돌아보는 형태로 다시 복간되는 작품 중 하나가 되었지만 여전히 이런 시대가 가지는 매력이라는 것은 또 재미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런 추억 때문에 책이 나와있는 것을 보고 아무생각없이 집어들어 구입하게 되었다고 하겠습니다. 스토리 전개는 비슷하지만 이곳 저곳에 작가 자신이 창작할 수 밖에 없었던 부분들을 보면 또 다른 즐거움 중 하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래도 이 와이드판 표지는 좀 너무 했습니다. 너무 CG티가 팍팍 나서 본편 그림체와 차이가 심했거든요. - 20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