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지요. 그렇게 큰 감동을 받을 수 없는 울트라맨 시리즈가 주는 즐거움을 만화를 통해 조금이라고 얻을 수 있는가? 라고 생각해보면 그런 것도 아니지만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구입해서 본 책입니다. 스토리는 틀림없이 전형적인 울트라맨 스토리이지만 웃깁니다(^^). 작화는 이전 작품이라서 그렇게 좋다고는 못하지만 적당히 그런 감각을 감안하고 보면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 2004
이 책에 대해서는 우선 여러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섞여 있기 때문에 재미있습니다.
한국 수입서적 상가에서 몇개 굴러다니던 책자 중 하나에서 이 만화를 보았더랍니다. 구입을 한 책자가 아니었고 그냥 흩어보다가 본 것이어서 그렇고 그런 만화로만 기억을 하고 있었지만 이후에 이 책자를 일본에서 보고 그때 본 만화책이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구입을 해보니 전혀 다른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내가 잘못 기억하고 있었다고 생각을 했는데 이 타로우 코미컬라이즈 작품이 이것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미크로맨]을 그린 모리도 요시히로(森藤よしひろ)가 그린 작품도 있었다고 합니다. 오히려 일본 울트라맨 시리즈 팬들에게는 우치야마 마모루(内山まもる)가 그린 울트라맨 타로우 가 더 인정을 받는다는 말도 들었는데 지금에 와서는 이시카와 켄의 초기 연출을 볼 수 있는 작품으로서 이 울트라맨 타로우가 대중적으로 복간되는 과정을 밟았다고 하겠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울트라맨 시리즈 들과 미묘하게 다른 부분이 있다고 한다면 울트라맨 연작 중 5번째로 나온 이 작품은 초기 울트라맨 작품성향과 다른 구성을 보여준다고 합니다. 우선은 츠부라야 프로덕션 창립 10주년 기념 방송(円谷プロ創立10周年記念番組)으로서 [파이어맨 : ファイヤーマン]과 [잔보크A : ジャンボーグA]와 함께 제작되었다고 합니다. 게다가 이전까지는 조금 거리감이 있는 울트라맨 성인들의 모습과 달리 일본인으로서 친숙감을 가질 수 있는 명칭 '타로우'가 명명되면서 다른 분위기를 보여주었다고 합니다. 기획 당시에는 '울트라맨 스타'로서 기획이 발안되었지만 진행되면서 명칭이 울트라맨 잭(ウルトラマンジャック)으로 완성되어가고 있었다고 합니다. 다만 이것이 당시 큰 화제였던 비행기납치, '하이잭'을 떠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명칭을 바꾸는 것으로 결정되었다고 합니다. 잭 : JACK이라는 명칭은 영어권에서 흔하게 쓰이는 이름이었다는 점에서 그것과 같이 일본에서 흔하게 쓰이는 명칭으로서 타로우(太郎)가 연상되어 지금 우리가 보는 울트라맨 타로우(タロウ)가 되었다고 하겠습니다.
조금 묘하고 엉뚱하게 결정된 타로우였지만 이 작품을 이시카와 켄이 그려낼때는 전혀 다른 색깔을 가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제가 본 다른 타로우 만화와는 확연하게 구분되는 거친 맛이 살아있는 점에서 또 다른 개성을 느낄 수 있었다고 하겠지요. 어떻게 보면 70년대의 이시카와 켄은 선이 거칠게 살아있기 때문에 또 다른 개성으로서 큰 의미를 지닌다고 생각을 합니다. 실제 일본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이 만화 전개는 TV시리즈와 다르게 독자적으로 흘러갔다고 합니다. 때문에 내용과 구성도 TV시리즈와는 다르게 마무리를 하고 방송보다도 먼저 끝을 냈다고 합니다. TV시리즈는 1973년 4월 6일부터 1974년 4월 5일까지 전 53화가 방송되었는데 기존 액션 스타일과는 조금 다른 괴기한 분위기가 연출되었다고 합니다. 저는 오히려 이쪽 드라마를 보지 못했기 때문에 만화책으로만 보고서 말았다고 하겠지만 특징이 강한 맛을 알려준 작품으로서 기억한다고 하겠습니다. -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