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월즈 엔드
영국 / The Worlds End
MOVIE
코미디 SF
감상 매체 BR
2013년
즐거움 50 : 30
보는 것 30 : 18
듣는 것 10 : 6
Extra 10 : 6
60 point =
물론 장르 구분에 코미디가 들어가 있으면 SF라고 말하기 어렵다는 논평도 있지만 (유머라고 하면 판타지까지는 봐준다는 관대한 설도 있습니다) 이 복잡다난한 세상을 위해서 열심히 먹고 마시고 떠들어대는 어른들의 이야기는 확실히 재미있습니다. 물론 적당히 재미있다는 소리이지 엄청나게 눈물 콧물 다 쏙 빼버리는 즐거움은 아닙니다. 적당하지요. 무난합니다. 그러나 은근히 생각해보게 되는 재미가 있습니다.
숨겨진 부분보다 너무 까놓고 시작을 하기 때문에 중반 이상 진행되어야 이것이 코미디로 위장한 SF라는 것을 알게되는 것도 조금 그렇지요.
어떻게보면 SF장르에 속한 작품은 굉장히 있어보여야 한다는 블록버스터 병이 있을지 모르지만 이렇게 처절하게 웃기는 SF설정이라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을 합니다. 영국식(또는 허접) 말싸움 SF라는 말도 할 수 있겠짐만 아기자기한 캐릭터들의 매력(또는 바보력)을 통해서 보이는 세상 구성이라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사실 이런 사람들이 이 세상을 움직이고 있다는 것은 달리 말을 할 필요가 없겠지만요. 여전히 이성보다는 본능와 몸개그를 통해 보여주는 SF이야기라는 것이 통할 수 있는 세상이라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속편이나, 반복되는 설정속에서 다시 이어지는 무언가 모를 재미가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해보기도 했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