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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deo Story/Movie

영광의 깃발 - 사람이 만든 역사




영광의 깃발

미국 / Glory

MOVIE

전쟁 드라마

감상매체 VHS BR 

1989


즐거움 50 : 39

보는 것 30 : 18

듣는 것 10 : 7

Extra 10 : 8

72 point 

대부분의 세상을 기억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역사라는 것이 주는 의미라는 것은 기록된 옛날일 수도 있겠지만 그런 역사의 현장에 자신이라는 존재가 함께 했는지를 생각하면 또 다른 느낌을 받는다고 하겠습니다. 남북전쟁이라는 것은 확실히 여러가지 역사적, 그리고 세계의 기준을 많이 바꾼 전쟁이었다고 하겠습니다.

사실 1989년이면 여기에 나온 배우들이 그렇게 유명~~해지기 전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만 워낙 인상적인 구성과 강한 매력으로 많은 것을 보여주었지요. 시작부터 많은 것을 보여주고 왜 이 작품이 대단한 미국의 정신을 다시 보여주는 것인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당연한 인종차별이 차별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지금은 사람과 사람의 계급사회에 대한 갈등과 대립이 여러가지를 말하고 있지요.

사실 인간의 가장위대한 감정이 사랑이라고 말할 수있다면 가장 추악하고 경멸스러운 것이 폭력에 대한 무관심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자신이 속한 단체가 가진 생각이 타인이나 단체에게 줄 수 있는 폭력이라는 것을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는 정말 많은 것을 이야기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정의를 말하기 위해서 결국 폭력으로 모든 것을 말하려는 과정이라는 것도 정말 인간이 지구상에 존재하는 동물 중 하나라는 것을 잘 알게 해줍니다. 단순한 땅따먹기, 영역싸움이 아니라 생각의 차이를 극복하고 이해시키겠다는 의미로서 폭력행사가 정당한 가치를 가지게 되니 말입니다.

유럽사에서 천대받던 자유민들이 자신들의 신념을 위해서 선주민들을 괴롭히고 속여 땅을 차지하고 분열된 유럽국가의 이간질과 함께 자신들의 영리를 챙겨 국가를 탄생시킨 것은 좋지만 자신들이 싫어하는 유럽의 계급사회가 가지고 있던 이해관계를 그대로 자신들의 것으로 하는 사회가 이어지면서 결국 갈등구조의 중심이 만들어집니다.

노예제도라는 것 자체가 꾸준히 오랜시간 정복자와 피정복자 사이에 존재하는 관계였다고 하더라고 그것이 결국 인종과 계급이 존재하는 차별사회의 근간이 되어가는 것은 확실히 아름답지 못한 일이라고 하겠습니다.

남군과 북군의 갈등은 사실 지금도 미국이라는 땅덩어리 안에서 계속 이어지고 있는 감정의 골을 보여주지만 이 인간들은 꾸준히 서로를 죽여가면서 자신들의 정의가 올바르다고 주장을 합니다. 그 싸움에 있어서 당사자라고 할 수 있는 흑인 젊은이와 노인이 보여주는 모습, 그리고 정의로운 투쟁심과 함께 자신의 신념에 따라서 인종차별을 거부하는 백인청년의 모습은 상당히 우스꽝스러운 블랙코미디같기도 합니다.

싸우는 것 자체가 굉장히 이익과 정치싸움에 의해 시작된 것임을 알고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형태를 빌어서 정의를 실현하겠다는 사회적 신념, 포괄적인 여러가지 이야기가 아주 조용하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짧은 대사들이지만 그 삶의 무게가 담긴 대사 안에서 이런 현실을 바라보게 되는데 그게 사실 지금까지도 별로 바뀌지 않았다는 것을 보면 좀 그렇기도 합니다.

오랜시간 다시 보는 것을 까먹고 있던 작품이지만 근래에 다시 블루레이가 나와서 이 영화를 보면, 어렸을 때 본 감정과는 다른 의미로서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그때는 조금 지루한 느낌도 있었던 몇몇 장면들도 영문자막을 다시 돌아보고 하면서 시대가 가진 의미라는 것을 이해 해보려고 노력하게 되고요.

이 전쟁의 결과는 많은 분들이 알고 있는 그대로입니다.

그리고 그 결과에 따라서 북군은 정의를 실행한 역사를 만들었다고 널리 알려집니다. 아이들에게 위대한 미국, 자랑스러운 미국이 가진 것이라고 알려지는 가장 기초적인 역사의 표면이라고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언제까지나 영광의 깃발로 휘날리면서 많은 공감을 이끌어 낼 것입니다.

결국은 인간이 만들어낸 역사라고 해도 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