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이런저런 취미심에 자주 들락거렸던 길목이 있지요.
무척 어둑어둑하고 습기도 차고, 좀 그런 분위기가 있었던 곳인데 오랜만에 가보니 아주 깔끔해졌습니다.
너무 환해져서 조금 어색한 기분이 들기도 했지만 이제부터 다니시는 분들에게는 당연한, 친숙한 모습이 되겠지요.
지난해에 포스트한 마우스를 구입하려고 갔을 때 일인데 마침 공사가 한참 진행되는 모습을 담기도 했었습니다.
오랜 시간 어둡고 눅눅한 모습만을 기억하고 있던 저에게 있어서 시대가 변하고 있다는 것을 실감 나게 해주는 모습이었습니다.
약 20년 좀 넘게 찍어두고 있다 보니 서울이라고 해도 굉장히 많이 변한, 과거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운 곳도 몇몇 눈에 들어올 때가 있습니다.
그런 것을 보면서 지금도 여기저기에서 공사가 벌어지고 있는 모습을 보면 그냥 습관적으로 찍어두지요.
본래 저는 이 동네와 친숙해질 이유가 없었던 착하고 순한 인간이었는데 저를 악의 구렁텅이로 빠트려서 이곳을 들락거리게 만든 인간들을 생각하면서 이 포스트를 씁니다.
블로그에 써둔 줄 알았는데 소셜미디어에만 써두고 블로그에는 정리를 하지 않을 것을 깨닫고 포스트합니다. 과거에 찍어서 포스트하려고 이미지도 준비해 두었는데 정작 바빠서 쓰지 못한 것이 너무 많아서 훌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