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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 Story/Adult Game

아키코 프리미엄 버전 - 시대를 보여준 성인게임


아키코 프리미엄 버전

일본 亜紀子

페어리 테일 레드존 フェアリーテール・レッドゾーン 제작

9800계열 PC게임

1993년 1

어드벤처

재미 ★★ + ?

 

PC9801용 에로 게임입니다이전에 말한 그대로 이래저래 휩쓸린 게임경력 중에서 어떻게 보면 일반 게임보다 성인용 게임을 먼저 건드렸다고도 할 수 있는데 PC9801을 건드리면서 구입한 게임입니다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지금과 달리 전부 정품을 구입해서 즐긴 게임들이다 보니 이렇게 게임 매뉴얼이 방안에 남아있습니다.

대부분 플로피로 구성된 게임들도 적은 것은 4~6장 정도많은 경우에는 12~18장정도 들어있었습니다평균 1.44MB용량에 플로피 한 장에 얼마나 게임이 들어가 있겠는가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이 작은 플로피 몇 장짜리 게임이 주는 재미에 만 엔에 가까운 돈을 투자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참으로 대단한 시대를 살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방구석 어딘가에는 박스체로 한 4~50개 정도가 남아있고 플로피만 따져도 수 백 장이 남아있습니다지금에 와서 다시 할 일도 없고 건드릴 일은 거의 없다고 생각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아직까지도 버리지 않고 방안 어딘가에 쌓여있습니다가끔 이렇게 매뉴얼이 방구석 어딘가에서 발굴되는 경우도 있지만요.

게임 자체에 감상은 블로그에 쓸만한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나름대로 한 시대를 풍미한 작품이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이렇게 소개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단순하게 러브 로맨스에 비주얼 노벨 형식이 주류를 이루던 형식에 소재 자체를 자극적인 모습으로 변환시킨 점을 보면 무척 신선함 감각을 주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지금 와서 보면 우스울지 몰라도 당시로서는 제법 놀라운 반응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한국에서 즐기는 친구들도 많았지만 일본 친구들과 교류를 가지면서 많은 이야기를 했지만 일러스트레이터 일 관련으로 흥미를 끄는 점이 있다는 것 때문에 많은 동인들이 관여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관련으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지만 역시 재미는 재미일 뿐이지요.

참고로 이 게임이 여러 가지 의미로서 화제였던 것은 제작사 주체가 페어리 테일 フェアリーテール : FAIRYTALE’이었다는 점이지요본래 주식회사 자스트(株式会社ジャスト)에서 독립한 유한회사였는데 이 페어리 테일이 1987년도부터 페어리테일 명칭을, 1989년부터 칵테일소프트로 명칭을 사용하더니 나중에 가서는 2001년도에는 F&C로 통합운영하고 있습니다소프트 코어계열 미소녀&에로게임을 만들던 그들이 레드존: RED-ZONE : レッドゾーン이라는 서스펜스 계열 하드코어 에로게임을 등장시켰는데 이 아키코 프레미엄 버전은 당시 캐릭터 이름을 가지고 등장한 첫 제품이었습니다레드존 브랜드는 갈수록 하드한 요구를 해오는 시장상황에 따라 (실제는 어떤지 잘 모르겠습니다당시 조사자료 같은 것을 직접 본 것은 아니니까요다만 나중에 관련 업무를 담당하신 분을 만나보니 확실히 당시 유저들 요구가 강했다고 합니다조금 더 밀도가 높은 게임성을 추구하게 되었기 때문에 등장했다고 합니다그리고 1993년 2월에 <유진 스페셜 컬렉션 교내사생 1.2.3 : 遊人SPECIAL COLLECTION 全三巻合同本!! 校内写生①②③>을 시작으로 레드존은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합니다본래 소프트한 터치와 캐릭터 구성으로 유명했던 페어리테일이 이런 브랜드를 가지고 등장해서 많은 이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고 시장에서도 기대치가 높았다고 합니다.

 

이 작품 아키코는 1993년 프리미엄 버전으로 등장한 이후에 인기를 얻어서 1997년 4월에 윈도우즈버전이 따로 나오기도 했습니다아키코 이후에 여성 캐릭터 이름을 사용한 시리즈가 제법 오랜시간 연달아 나왔는데 이후에 레드존 이름 시리즈라는 별칭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저도 이후에 몇 개 이상 구입을 했던 기억이 있지만 사실 당시 내용이 너무 뻔해서 그냥 그렇고 그렇게 컨트롤 키만 눌렀던 기억이 있습니다. (당시 이 종류 게임들은 대부분 컨트롤 키를 눌러서 대사를 빨리 진행시킬 수 있었습니다)

이후 여러 가지 평이 있었지만 이쪽 시리즈는 기존 페어리테일 브랜드가 가지고 있었던 만화체 캐릭터가 아니라 현실 타입에 중시를 한 캐릭터 디자인이었는데 이런 부분들에 대한 반감도 동시에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이 작품에 대한 여러 가지 평가 중 가장 큰 기점을 보여준 것은 바로 2D캐릭터에게 어떤 디자인을 요구하는가하는 부분이었습니다피아캐롯같은 애니메이션만화게임 캐릭터의 전형적인 스타일과 달리 현실에서 볼 수 있는 구성이라는 점은 확실히 기존상황과 대립되는 구성이었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이런 선택영역은 당시를 굉장히 혼동시킨 여러 가지 사건들과 함께 큰 화제성을 낳기도 했습니다.

1989년 도쿄 사이타마(埼玉)현에서 일어난 소녀유괴살인사건 범인 집에서 막대한 양의 아동포르노 관련 책자와 비디오테이프가 발견되었다는 보도(이것은 나중에 보도 미디어가 사건 강조를 위해서 일부러 조작한 것이었다는 것이 발표되었습니다)를 통해서 사회적인 반발감을 불러일으켰고어려보이는 캐릭터 디자인을 적용한 캐릭터 디자인에 대한 압박과 함께 1991년에 일어난 학생이 성인게임을 홈치다가 걸린 상황이 사회적으로 확대되어 이런 게임 자체가 존재하기 때문에 굉장히 많은 분란을 일으켰습니다.

일본에서도 애니메이션 캐릭터만화게임 캐릭터는 아이들이 보는 문화적 분야라는 인식이 있었고 오따쿠라는 영역에 대한 사회적인식이 무척 애매했기 때문에 다양한 비난여론이 발생을 했습니다더불어 이런 PC를 가지고 즐기는 유희라는 부분에서 (당시 기준으로 아직 일본에서는PC보급률이 높지 않았습니다윈도우머신이 나오기 이전이었고 일본은 독자적인 DOS-V머신을 기준으로 산업업무형으로만 보급되는 형태였습니다일반인과 비일반인에 대한 구분으로서 자기 컴퓨터를 가지고 있는 사람을 뽑기도 했습니다.

인터넷이 없고 PC통신망 형성도 굉장히 미묘한 시기였던 일본에서 본다면 이런 장르의 게임을 가지고 노는 인간은 아무래도 정상인으로 보기 어려웠다는 것이지요.

저도 자세한 것은 모르지만 일본 내에서 성인지향 컴퓨터게임은 애니메이션만화 캐릭터 그래픽을 중심으로 흘러간 것은 특징적인 부분이라고 생각을 합니다해외를 보면 아무래도 비현실적인 캐릭터를 가지고 감정이입을 한다는 것은 아무래도 이해라기 어려운 새로운 문화였기 때문이라고 하겠습니다.

때문에 만화애니메이션 스타일로 구성했던 기존 캐릭터와 달리 눈도 작고 신체비율도 조금 현실에 가까운 캐릭터를 그리기 시작한 이 변화는 그 시대를 보여주는 증거 중 하나라고 할 것 같습니다그런 시대에 등장한페어리 테일*레드존 브랜드가 내놓은 이 게임은 여러 가지 의미를 가진 작품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