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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ic Story/Magazine

월간 아웃 1978년 2월호 - 나름 장르시대의 풍운아...


월간 아웃 1978년 2월호

일본 月刊OUT

애니메이션 정보지

미노리 쇼보(みのり書房발행 판매

1978년 2

380엔 (소비세 포함)

이 녀석은 제 방구석에 존재하는 월간 아웃 중에서 가장 오래된 녀석입니다창간은 아마도 1977년 전후라고 알고 있는데 정확한 사정을 알 수 없었습니다이쪽을 선명하게 기억하게 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1995년에 폐간되면서라고 하겠지만나름 약소 출판사에서 나온 전문성이 있는 애니메이션 전문지였다는 점에서 재미를 느꼈습니다.

책자에서는 우주전함 야마토를 중심으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무엇보다 "스페에스 히이로오"라고 쓰여 있는(^^) 표기를 보면서 무척 오래된 감각이라는 것을 느낍니다우리나라도 한 두 번 국어순화 개정으로 표기법이 바뀌었지만 일본에는 그런 경우가 어떻게 있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어쨌든 이때는 이런 표기를 보면서 사전도 없이 열심히 읽어대느라 고생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 잡지가 아직도 제방에 남아 있다는 것은 행운으로 생각합니다또한 제가 기억하고 있는 한 굉장히 애니메이션 업계에서도 아웃사이드한 면을 보여준 잡지라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애니메이션 잡지라는 장르가 본래 가지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 잡지라고 생각합니다게다가 고색창연한 재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좋은 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편집이나 구성들을 보면 프로라기 보다 아마추어리즘이 모여서 결집된 스타일이었다고 할 수 있지요개인적으로는 동인출신들이 모여서 세운 잡지라는 점에서 더욱 큰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하겠지요무언가에 몰입할 수 있는 이들이 모여서 애니메이션만화같은 서브컬춰문화적인 재미를 추구한 이들이 모여서 즐겁게 떠든 형태였다고 하겠습니다실제 미노리 출판은 대중적인 출판 작가보다 신인동인출신 실력가들의 작품을 내놓은 것으로 유명했고 이후 없어질 때까지 나름 개성이 강한 스타일을 추구한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보면 너무 구세대 동인들이 모여서 고집스러운 성격을 버리기 어려웠다는 말도 있지만요전체적으로 이쪽이 내놓은 애니메이션 잡지 아웃은 마치 아웃사이더 성격을 가진 잡지로 그 즐거움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 1996

 

정식 창간은 1977년 5월호라고 합니다실제는 3월에 출간되었다고 합니다매월 27일이 정식 발매일이었고 소규모 잡지사가 접근하기 쉬웠던 다양한 서브컬춰를 기반으로 구성된 책자인데 본래 출판사가 밀고 있던 오컬트 시대(オカルト時代)’가 인기소멸과 함께 휴간 처리되면서 등장한 잡지 중 하나였다고 합니다본래 성격상으로 보면 서브컬춰라는 성격보다 비대중적인 관련분야를 흥미위주로 써내려가는 형태로 구성된 잡지가 대부분이었다고 하는데 이런 구성은 대중대형 잡지사들이 추구하는 방향과는 다른 것으로 기획의도 자체가 대중잡지사들은 엄두도 낼 수 없는 재미있고 멍청함을 추구한 잡지로서 월간 아웃을 지향했다고 합니다특히 기존 형식에 매달리지 않고 꾸준히 변화하는 형태를 추구한 잡지였다고 하겠지요덕분에 내용들도 지금 돌아보는 다른 대형 애니메이션 잡지와는 틀린 구성이 많습니다물론 이때를 기준으로 한 대형잡지사라고 해도 판매부수 성격으로는 미묘한 구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창간호부터 그렇게 잘 나가지 않은 것을 경험한 편집부는 이후 인기 애니메이션들을 특집으로 내세웠고우주전함 야마토 극장판에 관련된 정보를 기반으로 내세운 특집호 등이 큰 인기를 얻어서 자리를 잡는데 성공을 합니다더불어 이 잡지는 여러 가지 의견의 차이로 인해일본 최초 애니메이션 잡지라는 타이틀을 1975년에 자비 출판된 계간지 <계간 판토슈 季刊ファントーシュ>에게 빼앗겼는데 실질적인 상업지로서 구성된 애니메이션 잡지를 이야기 하게 된다면 이 월간 아웃을 기본으로 볼 수 있다고 하겠습니다이 잡지가 가진 외형적인 부분말고도 편집장이어었던 하마마츠 가츠키(浜松克樹)이 만든 잡지 팬로드(ファンロード 애니메이션 팬들을 기준으로 잡은 구성)’와 기자였던 코마키 마사노부(小牧雅伸)가 발행한 애니메이션 잡지 아니멕(アニメック)’등이 있었기 때문에 일본 초창기 애니메이션 관련 정보를 망라하는 형태가 되었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이 두 잡지는 역시 서브 컬춰 분야에서 활약하는 출판사 라포트(ラポート)에서 출간되었습니다개인적으로는 아웃보다도 팬로드 같은 형태를 좋게 생각했기 때문에 한국에서 그런 형식을 가진 르네상스(동인이나 서클정보를 공식적으로 기재한 한국 최초의 여성만화잡지)’ 등이 나왔을 때는 기뻤습니다. -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