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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ic Story/Magazine

월간 디 아니메 1980년 3월호 - 다른 관점을 가진...

월간 디 아니메 1980년 3월호

일본 ジ・アニメ

애니메이션 잡지

긴다이 에이가샤(近代映画社발행 판매

1980년 3

580엔 (소비세 포함)

기동전사 건담’, ‘지구로’, ‘불새2772 사랑의 코스모존이 라인업으로 나왔습니다재미있는 잡지였지요어떻게 보면 전통적인 '아니메쥬'나 '마이 아니메'보다도 더욱 감각적인 표지를 장식했던 것이 기억납니다미술적인 센스가 가장 강했던 잡지라고 생각합니다어쩌면 월간 Newtype’같이 비주얼잡지의 기본을 보여준 잡지라고 생각합니다당시 화제였던 애니메이션으로 완성된 '지구로작화를 볼 수 있어서 무척 즐거웠던 기억이 나는 잡지입니다

이 책자가 사라진 점에 대해서는 좀 안타까운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성향은 마이 아니메와 아니메쥬의 중간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었는데 볼거리도 많았지만 좀 다른 성향으로 분석하는 면을 보여주어서 나름대로 좋아했습니다시대를 기준으로 보면 월간 ‘OUT’하고 마이 아니메’, ‘아니메쥬’. ‘메구’, 그리고 후발주자인 ‘Newtype’까지 등장한 경우였기에 대단한 아니메 잡지 전쟁이 벌여졌습니다보고 즐기는 이들도 있었지만 아직 일본이라는 나라가 먼 저에게 있어서는 그 분류를 어떻게 봐야할지 정말 힘들었었습니다. - 1997

 

이 잡지는 본래 영화 관련 엔터테인먼트를 전문으로 취급하고 있던 근대영화사(近代映画社)가 내놓은 애니메이션 잡지입니다일본의 1960년대가 스포츠&만화 붐이었다고 한다면 1970년대는 영화그리고 애니메이션에 주목되어가는 추세였습니다. 1979년 8월에 영화잡지 <근대영화 :近代映画>용 증간책자로 시작한 이후에 결국 11월에 정식간행을 시작했습니다창간호는 79년 11월에 나온 12월호이니 이 4월호는 창간 후5번째로 나온 책자입니다.

물론 이것은 먼저 세상에 나온 애니메이션 전문지 아니메쥬(アニメージュ)’를 기준으로 메이저 출판사가 애니메이션 잡지 분야를 공략하고자 하는 의지표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때문에 이 디 아니메도 그런 형태를 기준으로 구성되어 나갔습니다더불어 이쪽은 메인으로 잡은 애니메이션 회사를 도쿄무비 東京ムービー로 잡았습니다아니메쥬가 토에이 애니메이션을 메인으로 기준을 할 때 디 아니메는 영화관련으로도 친분이 있는 도쿄무비를 중심으로 각종 애니메이션 각본연출가 등을 기재하고 나름대로 여러 가지 실험적인 구분을 보여주었습니다다만 스타일적인 형태가 영화잡지를 기반으로 했기 때문에 라이벌이라고 할 수 있는 월간 뉴타입이 등장하게 되면서 그 영향력은 폭발적으로 감소하게 되었고 이후1986년 12월에 87년도 1월호를 출간한 것을 마지막으로 세상에서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잡지 성격은 영화잡지를 보는 것처럼 제작 프로덕션과 감독만을 지향하는 것이 아니라 관련 애니메이터주로 극본가나 연출자 등에 대한 이해를 높여가는 형태였습니다이런 구성은 여타 잡지와 차별성을 두고 고정 독자층을 형성하고자하는 의도였는데 작품을 보는 관점변화라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잡지 자체가 가지고 있는 매력은 1980녀대 초반을 잘 꾸며주었고 이후 나오는 여러 잡지들 성격에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있습니다더불어 데이터적인 분석이나 어떤 각본가의 영향에 따라서 작품이 달라지는 가 등을 알려 주면서 단순하게 오락작품 애니메이션이 매주 방송에 등장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들이 필요했는가를 알려주었습니다다만 전반적으로 조금 성격이 무거운 특징이 있었기 때문에 애들이 보는 잡지는 아니라는 것을 염두에 두었다고 하겠습니다더불어 가격은 580엔으로 조금 비싼 편이었기 때문에 쉽게 구입결정을 하기는 어려운 책자였습니다.

일본은 출판구조가 굉장히 계층적으로 나누어져 있는데미취학 아동 때부터 볼 수 있는 만화오락 잡지를 기본으로 하여 학습지 형태로 다양한 구성을 보여줍니다. 3학년 5학년 6학년 등 학년별로 나오는 잡지까지 있으니 이후 성장과 함께 다양한 장르지를 접하고 그 성격에 따라서 자신의 기준을 만들어 가는 것도 당연하다고 하겠지요한국 출판구조와는 달라서 같은 형태의 애니메이션 잡지라고 해도 각 잡지출판사기획편집부에 따라서 그 성격이 많이 달라졌습니다개인적으로 동인출판을 해보고 싶었던 것은 이런 타입별 애니메이션 잡지들이 가지고 있던 표현이 재미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을 하게됩니다. -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