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아웃 1978년 3월호
일본 / 月刊OUT
애니메이션 정보지
미노리 쇼보(みのり書房) 발행 판매
1978년 3월
380엔 (소비세 포함)
갓차맨을 필두로 해서 우주전한 야마토, 캡틴 하록이 라인업을 장식했습니다.
그 어떤 작품보다 멋진 구성을 보여주고 있지 않습니까? 지금처럼 전자출판이 아니었기 때문에 표지부터 각인된 로고 글씨가 정말로 감각적으로 다가옵니다. 지금처럼 깔끔한 전자출판에서는 절대로 볼 수 없는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요새는 동인지도 간편화된 전자출판 방법을 사용하고 있어서 손으로 쓴 글씨나 로고는 무척 보기 힘들기 때문에 이런 시대에 나온 책을 보면 굉장히 기분이 아리송해집니다(^^). '특집'이라는 문구와 더불어 지금 애니메이션 잡지들이 가지고 있는 여러가지 폼을 잘 보여준 몇 안되는 책자가 아닐까 합니다.
이 책은 70년대 말에 등장해서 80년대를 미래상으로 삼고 나가는 잡지였습니다. 지금(당시 기준) 막 피어오른 일본 애니메이션에 대한 이런저런 사회적인 현상을 풀어보고 그 안에서 다시 정리하는 방식을 보여주었는데 70년대 일본에서 생각하는 SF스타일이나 작품관을 엿볼 수 있습니다. ‘스튜디오 누에’가 새로운 두각을 보여줄 것이라는 예언이 아닌 예언과 함께 앞으로 일본 애니메이션 업계가 만들어 갔으면 하는 여러 가지 바람들이 담겨있습니다. 사실 이 때만 해도 조금 허황된 구성, 미래관이라고 생각을 했지만 그들이 꿈꾼 이상은 조금씩 현실이 되었고 이 잡지가 없어진 이후에도 그 발전상황은 꾸준했지요. 현실을 만든 여러 가지 바탕을 잘 가진 책자였다는 생각은 21세기가 된 지금이기 때문에 가질 수 있는 감상이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