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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ic Story/Comics

아스트로 구단 - 말은 초인야구인데 사실은 코미디

아스트로 구단

일본 アストロ球団

야구 드라마 (코미디?)(판타지?)

토오사키 시로우(遠崎史朗원작 나가시마 도쿠히로(中島徳博작화

COMIC MAGAZINE

1972년 39호 ~ 1976년 26

주간 소년 점프(週刊少年ジャンプ)에서 연재

일반판 전 20

와이드 복각판 전 5

출판사 슈에이샤(集英社와이드 복각판 오오타슛빤(太田出版)

 

스토리-감동 30 : 17

스토리-웃음 20 : 12

스토리-특색 10 : 10

작화-캐릭터 20 : 14

연출 10 : 7

Extra 10 : 6

66 Point = 

기상천외한 야구만화라는 점은 누구라도 부인하기 힘든 작품입니다. 7단 드롭 변화구를 비롯해서 초인야구(超人野球)라는 장르를 완성시킨 명 장면 연출이 조금 무섭지만 정작 실존하는 프로야구단과 대결에서는 형편없는 결과를 보이는(^^) 괴상한 작품입니다.

어렸을 적 한국 만화방에서 이 책 해적판을 보면서 정말 깊은 인상을 받았던 기억이 있던 저로서는 다시 이 작품을 근래에 와서 보면서 웃음을 참기 힘들었다는 점에 놀랐습니다어릴 때는 꿈과 환상을 보여주는 이 작품 세계에 빠져서 즐거웠지만 머리가 커진 지금은 그 세계를 보면서 허탈하게 웃고 있는 자신이 있다는 것에 살짝 가슴 저미는 쓸쓸함을 느낀다고 할까요스토리는 기상천외한 스토리로 시작해서 좀 일반적인 결과를 보여주는 데 이미지로 책은 5권짜리 와이드 북으로 다시 발간된 것입니다. 1999년에 새롭게 출간된 시리즈인데 몰아서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나름 70년대 일본프로야구에 대한 야망과 정열을 표현한 작품이기는 한데상당히 묘한 구성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무엇보다 유성타법이나 여러번 꺽이는 변화구타자나 투수를 괴롭히는 여러 가지 변화 등은 확실히 무시무시한 설정이라고 생각을 합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초인급 투법이나 타격이 일반 보통 프포 야구 선수들에게 마구 당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작 이 인간들은 왜 초인야구라는 형태로 집착하는지 잘 알 수가 없지요그저 기상천외한 구성과 아이디어를 잘 엮어 놓은 작품이라고 하겠지요.

가장 웃긴 것은 이 작품에서 벌어지는 야구시합은 겨우 3게임뿐입니다일반판으로 20, 600페이지에 달하는 와이드판 5권이나 되는 분량 동안 이 작품 주인공들이 피를 통하는 열정으로 습득한 필살기술들이 겨우 3게임밖에 사용되지 않고그것도 바로 분쇄당하는 형태를 보여주고 있어서 더욱 놀라게 되지요.

실질적으로 이 작품을 근래에 다시 돌아보면 이 작품이 판타지인지 코미디인지 좀 장르구분이 아슬아슬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에서는 여러 가지 제멋대로 룰만화세계관이 존재해서 그 안에서는 나름 멋진(?) 인물상으로 그려지고 있지요당시를 되돌아보면 유행했던 몇몇 캐릭터 상을 등장시키기도 했는데 눈이 안 보이는 미소년이나 정말 바보같을 정도로 고심하다가 멍멍한 조언 하나만으로 바로 상황을 극복하는 IQ 50~100정도 차이를 보이는 애들 행동패턴은 확실히 소년 독자들의 마음을 가지고 놀만한 연출이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 복각 와이드판은 상당한 시간이 흐른 후에 다시 나온 것이라고 하는데 이유는 당시 시대상과 더불어 지금에 와서 보면 상당히 부적절한 표현 +실제 인물 명칭이 난무하면서 여러 가지 형태로 문제가 있는 작품이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잘 보면 대사나연출더불어 묘하게 70년대 기준과 지금 기준이 생각하는 사회적인 이해가 완전히 다른 점들을 느낄 수 있지요그래도 나름 인기를 끌었던 시대감을 현대풍으로 고쳐 쓴 설정을 가지고 TV용 애니메이션이 제작될 뻔 했다고 하지만 워낙 맹맹한 스토리이다 보니 결국 애니메이션으로 나오지는 못했다고 합니다이후 오오타출판에서 내놓은 이 복각와이드판에서 이런저런 시대의 비록을 알아볼 수 있었는데 과연 이 작품은 어떤 형태로 완성을 목표했는지 묘하게 알아보기 힘든 작품이라고 할 것 같습니다개인적으로 취미인 친구들에게 권장을 하기 어려운 장르작품이지만 아무 생각없이 보면 웃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