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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ic Story/Comics

블랙매직 - 천재작가의 초기작품집


블랙매직

일본 ブラックマジック

SF 단편집

시로우 마사무네(士郎正宗

동인 COMIC

일반판

1980년 ~ 1983

동인지에 에피소드 연재 후 단행책자로 발간

일반판 전 1

출판사 세이신샤(青心社)

 

스토리-감동 30 : 16

스토리-웃음 20 : 11

스토리-특색 10 : 9

작화-캐릭터 20 : 16

연출 10 : 7

Extra 10 : 7

 66 Point = 

원작을 보기 전에 애니메이션(1987년도 작품)을 먼저 봤습니다작가의 첫 애니메이션 작품이기도 했지요완성도가 대단히 높은 애니메이션이다 보니 원작이 궁금해져서 구해서 보게 된 작품입니다기본적으로 이 책자는 그의 초기 단편집이기도 합니다본래는 작가가 대학에서 동인생활을 하면서 만들었던 작품이기도 하지요.

작가 책자들 중 우선 애플시드를 먼저 보았기 때문에 이 책자가 존재하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초기 단편집이라는 말 때문에 구입을 안하다가 결국 관련 작품이 애니메이션으로 나온다고 해서 후다닥 주문을 했던 책자입니다작가의 놀라운 SF적 열정과 미소녀에 대한 정열이 살아있는그의 작품기반이 되는 세계관을 볼 수 있습니다즐기면서 보기에도 충분하지만 이 작가나 그가 생각하는 판타지 SF스러운 세계관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한 번 보아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전체적으로 수록 내용들을 보면 작가가 꾸며나간 세계관에 대한 설명과 이해가 굉장히 즐거운 작품 중 하나로서 근래에 알게 되는 무거움이 없는 작품이라고 생각을 합니다가볍게 볼 수 있다면 가볍게무겁게 볼 수 있다면 무겁게 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 1996
 

지금에 와서는 그 활동영역이 굉장히 좁아진 작가라는 생각을 하게되지만 시로우 마사무네는 굉장히 재미있는 스타일을 보여주는 작가라고 할 것 같습니다. 1961년생인 작가는 효고현(兵庫県코베시(神戸市출신으로 오사카 예술대학 미술학과를 졸업한 실력파 그림쟁이였습니다때문에 초기 만화가적 스타일보다는 지금처럼 일러스트레이터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더 어울리는 작가였다고 하겠지요.

만화연구단체인 아트라스(アトラス)에서 활동하면서 만화를 그리기 시작했고 동인활동을 시작했다고 볼 수 있는데 이 아트라스의 멤버로는 SF만화작가로서 알려진 호시노 유키노부(星野之宣)를 비롯하여 애니메이터 이토코우지(伊藤浩二)가 유명한데 이들과 친교를 다지면서 독자적인 스타일으 추구했다고 하겠습니다이 블랙매직은 그 시대에 접근한 동인지를 기반으로 발간된 책자입니다실제 작가 자신의 의도라기 보다 그의 누나가 멋대로 동인지에 게재를 시키면서 시작된 동인작품이라고 하겠지만 그가 애플시드를 가지고 출판사 세이신샤에서 인정받아 작가생활을 하게 되면서 덩달아 이 책자도 발간되었다고 하겠습니다.

본래 작가생활을 한다고 해도 생활 자체를 유지하기 위하여 대학졸업 후에 고등학교에서 미술선생을 하면서 지냈다지만 결과적으로 애플시드와 블랙매직이 작품으로서 인정을 받게 되면서 퇴직했다고 합니다. 

실질적으로 그의 이름을 세상에 널리 알린 작품은 <애플시드>라고 하겠지만 2008년 11월인 현재까지 미완성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 제품이면서 더불어 작가 자신이 이제 거의 만화작가 생활을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어쩌면 영원히 완결을 보지 못하는 작품일지도 모른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후 그의 이름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알려준 공각기동대가 있지만 역시 묘하게 스토리의 전개만 있을 뿐 확실한 완결을 두지 않았기 때문에 역시 그 완결 형태에 대한 작가구성력은 논란의 소지가 있을 것 같다고 하겠습니다.

블랙매직에 수록된 단편들은 나름 작가가 추구한 SF적 이해와 사상이 잘 담겨있어서 순수한 SF마니아의 역량보다 조금 더 판타지에 가까운 과학적 해석력을 바탕으로 재미있게 그려져 있습니다때문에 저에게도 제법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하겠습니다.

그의 작가적 역량이나 이해범위는 상당히 독특한 재미를 알려주고 있어서 오사카지방에 본거지를 둔 세이신샤는 시로우의 작품만으로 도쿄를 중심으로 한 메인 출판사의 출판유통구조를 바꿀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다고 합니다선발적인 뉴에이지 SF마니아들애니메이션 제작사 가이낙스나 SF, 판타지 드라마를 그려나가는 만화작가들에게 큰 영향을 주어서 이후 그의 스타일적인 해석을 존중하는 작가 작품들이 시장에 널리 퍼지게 되었다고 말을 하기도 합니다대표적은 애플시드라고 하겠지만 아주 젊은 시절을 대표하는 이 블랙매직부터가 그의 스타일을 고정화시킨 것이라고 보는 기준이 되는 것도 사실이라고 하겠지요.

때문에 세이신샤도 시로우의 이름을 걸고 내놓을 수 있는 몇 안되는 작품 활동 중에서 이 블랙매직을 시중에 내놓은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다만 추후에 들은 이야기를 보면 상당히 마니악적인 분석이나 묘하게 섹시한 여성 캐릭터들 묘사에 따른 호응도 적지 않았다고 합니다실제1970년대 중후반부터 동인문화에 영량력을 발휘한 여러 가지 장르를 보면 미소녀 SF. 과학적으로 재구성된 판타지를 바탕으로 한 소녀 캐릭터의 활약상이 여러 동인 작품들에서 보여졌고 그 안에서 성장한 대표적인 작가 중 하나라고 보는 것입니다.

전자세계그리고 전자공간을 인간의 이해력 내에서 설명할 수 있는 사이버펑크적 이해론과 양자역학천문 우주이론은 제법 일본SF문화의 한 축이었지만 그것을 깔끔하게 그려내는 작가가 적었기 때문에 시로우를 비롯한 동년배 소노다 겐이지(園田健一 : 1962년생 오사카 출신), 와 함께 관서지역을 대표하는 SF. 그리고 미소녀 캐릭터 작가로서 그 명성을 떨쳤다고 하겠습니다.

이 작가적 성향은 1954년생이면서 미야기현(宮城県)출신 만화가인 오오토모 가츠히로(大友克洋)가 그리는 치밀한 묘사력을 바탕으로 한 SF작품스타일과 부합되면서도 묘하게 다른 형태를 지향했기 때문에 가이낙스의 1970년생 작가 타나카 쿠니히코(田中久仁彦)나 1965년생 야마시타 이쿠토(山下いくと)등에게 미친 영향은 크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1980년대는 여러 가지 실험적인 작품책자들이 출간되어 나왔는데 그 안에서 자신의 색을 가진, SF색 작가들의 출진은 눈부셨습니다코믹 노라(コミック NORA)를 필두로 사이버코믹이나 월간 코믹 덴게키 다이오(月刊コミック電撃大王등을 통한 SF, 판타지 색 강한 작품들이 시장을 풍성하게 했습니다때문에 기존 소년계열청소년계열성인계열 잡지들이 미처 수용할 수 없었던 동인기반 작가들의 큰 활약을 할 수 있었다고 봅니다.

그 안에서 굉장히 높은 가능성을 인정받은 작가들이 이후 살아남아서 자신들의 매력을 다음세대에 알렸는데 지금의 일본 애니메이션만화게임 등에서 표현되는 여러 가지 근대적 표현이나 디자인들은 대부분 이 세대들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고 하겠습니다. -2008

 

애플시드보다 공각기동대의 원작설정자로서 더욱 이름을 알리고 있다고 표현되는 시로우 마사무네는 본래 이 작품 블랙매직에 수록된 단편들을 통해서 자신이 표현하려고 했던 세계관의 대부분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여전히 만화작가가 아니라 일러스트레이터의 능력을 기반으로 한 발표만 하고 있어서 언제 벌려놓은 일들(애플시드나 공각기동대)를 정리할 것인지 의견이 분분한 작가이지만 나름 깔끔하게 완결을 낸 <선술초공각 오리온 仙術超攻殻 ORION>을 보면 나름 희망이 보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인 취향문제로서 공각이나 애플시드보다 오리온 쪽을 더 좋아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하겠지만 블랙매직에서는 작품 세계관 자체가 깔끔하게 통일되어 있어서 보기 좋은 스타일을 만들어 주었습니다물론 조금 덜 정리된 풋풋한 감도 느껴지지만요.

디지털 마니아, IT마니아라는 이야기도 있는 작가가 자신의 이름보다 더 널리 알려진 공각기동대의 위신 때문에 조금 곤란해 하는 모습도 보이지요제법 논란의 요지가 있었던 여성들의 러브러브한 스타일 묘사는 그런 캐릭터 성향을 추구한 것이 아니라 단순하게 보는 이가 별로 보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라는 단순한 이유 때문이라는 것 때문에 이런저런 이야기가 있었습니다실질적으로 어덜트한 스타일을 추구한 작품을 얼마나 보여줄지그 기반을 다시 생각해보기란 어렵지만 이미 일본뿐만이 아니라 여러나라 지역에서도 그의 작품또는 일러스트에 대한 반응이 뜨거운 만큼 많은 기대를 해보게 됩니다.

물론 개인적으로는 오리온2나 이 작품 블랙매직에 나온 이야기들을 새롭게 정리해서 자신만의 세계로 완결을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생깁니다몰론 오시이(押井守스타일에 연결된 세계관이라고 보면 좀 곤란해지겠지만요출판사나 기존 압력형태에 의해서 발간되는 작품을 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과연 시로우가 만화작가 생활을 다시 하게 될 때는 어떤 색과 느낌세계관을 가지고 다시 등장할지 기대반 걱정반이라는 심정이 됩니다.

참고로 이 책자에 있던 에피소드 중 하나인 BOOBY TRAP을 기반으로 여러 가지 손을 대서 만들어진 애니메이션 판은 그 자신이 감독을 했기 때문에 나름 기대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작가 자신이 원작에 충실한 영상작품은 좋은 것이라고 할 수 없다 라는 의견을 확실히 피력을 했고 이후 여타 작품에서는 자신의 만화 원작 스타일과 다른 영상작품들이 등장하는 것을 전혀 말리지 않는다고 했습니다물론 그 덕분에 상당히 괴상한 <건드레스 ガンドレス>나 3D로 묘하게 만들어진 애플시드 이야기를 만나보게 되지만요.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