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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Story/Pop

YES [90125 REMASTER]



그룹 YES는 제가 한참 청춘을 즐겼던 시간에 즐겨들었던 밴드였고 이 앨범 <90125>는 상당히 충격적인 앨범이었습니다.

80년대를 풍미했던 프로그래시브 락(Progressive Rock)역사에 한 페이지를 담당한 락밴드인 YES가 내놓은 앨범 중에서 대중적이면서 대표적인 앨범 중 하나로 손 꼽을 수 있는 [90125]앨범 리마스터링 판을 구입했습니다.

 

이 앨범 중에서는 역시 ‘Owner of a Lonely Heart’이 아주 마음에 듭니다.

그것때문에 당시 테이프와 LP를 구입했었습니다. 생각 외로 프로그래시브한 느낌보다 음악들 자체가 상당히 실험적 구성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무척 마음에 든 앨범이기도 합니다. 지금에 와서는 프로그래시브와 팝스러운 대중성이 결합된 스타일이라는 말을 하지만 당시 팝송을 좋아하던 꼬맹이게 있어서는 그냥 듣기좋은 노래였을 뿐이지요.

 

수입음반들을 구하기 쉬워진 덕분에 제법 빨리 구입하게 되었지만 근래에 들어서 오디오 장비에서 먼지를 털어주면서 이렇게 디지털 리마스터 판이 나온다는 말을 들으면 허겁지겁 주문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지금은 알라딘에 흡수되어 사라진 음반전문 인터넷 샵에서 구입을 했습니다. 이 가게는 저희 집 근처에 매장이 있었기 때문에 걸어서 다녀올만한 곳 중 하나였습니다. 걸어서 30분 정도, 버스로 7~8분 거리인데 저는 주로 걸어서 다녀왔습니다.

전문 매장이 아니라 주로 창고형 온라인샵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대중적인 지지를 받은 곳은 아니라고 알고 있었지만 집근처에 수입음반을 주로 취급하는 업소였기 때문에 내심 기뻤지요.

 

개인적으로 ‘프로그래시브 락’ 장르를 표방한 밴드 중에서 마음에 든 것은 역시 피터 가브리엘과 필 콜린스가 있었던 <제네시스>, 멋진 보컬을 자랑하는 존 앤더슨과 깔끔한 베이시스트 크리스 스콰이어, 스티브 하우라는 좋은 기타리스트도 거쳐간 <YES>, 시작은 프로그래시브로 했지만 지금은 영국을 대표하는 그룹이 되어버린 <핑크 플로이드>입니다.

 

프로그래시브는 젊은이들의 청춘이 표방하는 질풍노도의 시기를 포함한 정열적 부분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락큰롤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클래식이라는 장르를 과감하게 도입하던가 변화무쌍한 실험, 음향효과들이 투입되면서 여기에 상당히 특징, 개성이 강한 보컬이 뒷받침되면서 개성만점 음악을 선사했다고 생각을 합니다.

 

어쩌다 같이 팝송에 빠진 친구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하다보면 다양한 관점에서 곡이나 그룹 분위기를 해석하는 것을 들어볼 수 있었는데 저는 주로 멜로디, 리듬 위주로 듣기 편한 부분을 좋아했고, 다른 친구는 연주, 주로 기타나 베이스가 가지고 있는 느낌을 역설했고, 또 다른 친구는 전위적인 실험정신과 사회현상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나중에 알게 된 친구는 녹음관련으로 일을 하는 것 때문에 상당히 기술적인 부분에 관심을 두면서 말을 하는데 그런 것들을 생각해보면 참 대단히 쓸데없는 취미부분에 논을 펼쳤다고 생각을 합니다(^^).

 

한때 보컬과 연주가 서로를 죽이는 경우도 있고 서로를 띄워주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 말을 하면서 이 그룹 YES이야기가 나온 적이 있는데 과감하게 앞으로 튀어나오는 보컬이 말하고자 하는 주제는 대부분 어떤 메시지보다 음악성향을 승부한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디지털 리마스터 된 90125 앨범에는

1. Owner of a Lonely Heart (4:30)

2. Hold On

3. It Can Happen

4. Changes

5. Cinema

6. Leave It

7. Our Song

8. City of Love

9. Hearts

10. Leave It / Bonus Track / Single Remix

11. Make It Easy (6:12) / Bonus Track

12. It Can Happen / Cinema Version

13. It's Over / Bonus Track  

14. Owner of a Lonely Heart (7:05) / previously unreleased / Bonus Track / Extended Version

15. Leave It 3:18 / Bonus Track / A Capella Version

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기존앨범과 다른 구성이지요. 음원 자체를 다시 손 본것도 행복한 일인데 보너스 트랙까지 잔뜩 달고 왔으니 에헤헤~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음원도 상당히 손을 많이 본 듯해서 이전 음과 다른 명료함이 아주 또렷한 점, 각 연주 파트 구성이 아주 잘 살아서 나와주고 있습니다.
덕분에 이런저런 의견을 떠나서 다시 들어보는 맛이 진했습니다.
이전 오아시스 브랜드로 나왔던 카세트나 LP에서는 어딘가 모르게 음이 답답하다는 느낌을 받았고, 이후 CD음반을 구입했을 때도 그런 느낌이 강해서 아쉬웠었는데 이번 앨범은 확실하게 디지털스럽게 바뀌어 있어서 신선한 감각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시대적으로 보면 아직 CD가 일반화되기 이전 음원이어서 굉장히 따분한 느낌을 들려주는 음악들도 많았는데 이렇게 다시 들어보는 음악, 그리고 녹음기술의 발전등을 생각하면 에헤헤~ 하면서 미소짓게되는 것 같습니다.
TR앰프를 통한 소리도 충분히 매력적이었지만 진공관을 통한 사운드가 훨씬 정감있게 느껴지는 것은 아무래도 조금 추억에 빠져서 겠지요. 기존에는 마란츠 + 보스 스피커였는데 지금은 바뀌어서 그때와는 사뭇 다른 음색이라고 생각을 하면서도 추억으로 빠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전반적으로 이 앨범에 포함된 모든 곡을 좋아하고 있습니다만, 그중에서도 고른다고 하면 역시 1번과 3, 4, 6번 곡을 좋아합니다. 여러가지 의미로 볼 때 추억할 수 있는 음악들이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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