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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Story

빠후 2000년 4월호 - 만화정보지의 역사


빠후 2000년 4월호

일본 ぱふ

만화정보지

2000년 3

잣소우샤(雑草社발행

650엔 (세금포함)

읽어볼 가치 

이 잡지를 소개하는데 있어 이미 알고 있으신 분이 많이 있으시리라 생각합니다창간당시만 하더라도 거의 동인지 같은 취급을 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제가 기획하려했던 만화일보=만보와도 같은 경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분기별로월별로 발매되는 만화책들 소개 및 감상을 독자들에게 전달하는 잡지입니다.

워낙 만화가 많이 나오는 일본이기에 가능한 잡지형태이겠지요기존에 발행된 만화를 소개하면서 잡다한 만화관련 이야기동인관련 활동도 소개하고 있어 지금 일본 만화기반이 얼마나 튼튼한가를 보여주는 잡지라고 생각합니다. - 2004

 

초기에는 1974년에 세이스이샤(清彗社 지금은 없어짐)에서 시작한 스타일로 특별한 제목이 없이 시작을 했다가 이후에 <만화계 漫画界>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1975년 7월부터 월간으로 발행되었다가 10월호부터 <만바 만화파도 漫波>, 1976년 10월호부터는 <만바코믹 まんぱコミック>, 1977년 8&9월부터는 <닥쿠스 だっくす>, 1978년 6&7호부터는 드디어 유통구조를 바꾸어 전국발행형태로 접근을 하고 이후1979년 1월호부터 이름을 빠후 ぱふ로 지정발행하게 되었습니다과거에는 이것을 몰라서 일본에는 굉장히 다양한 만화정보지가 있는 줄 알았더랍니다.

다만 초기 진행 자체가 상당히 복잡한 구성을 가진 아마추어 편집 잡지였기 때문에 만화소개 구성에서 만화카탈로그만화평론만화업계소식지 등과 같은 주요 구성점을 달리하게 되는데 21세기에 들어서는 누구라도 알고 있듯이 여성용 만화정보지라는 인식으로 정착되어 있습니다. 더불어 보면 유명해지기 이전의 만화가들이 작품을 올려볼 수 있는 멋 때문에 제법 유명한 작가들이 이곳을 통해 선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다만 여기에 그림이 실려도 메이저데뷔 취급은 받지 못했으니 마이너 잡지가 가진 비애라고 하겠습니다. 비일상적인 기준으로서 접근할 수 있는만화문화가 발달한 일본에서도 더 마이너 성격을 가지고 있는 부분들을 가지고 접근한 잡지이다 보니 당연히 어려운 부분이 있었겠지만 초기부터 지금과 같은 성격을 가진 것은 아니었습니다동인취향적인 기준을 가지고 있었던 민간 출판집단이 우선시된 기획으로 이후 출판부와 영업부기획편집부서가 서로 갈라서 대립되는 상황을 보여주더니 결국 영업적인 부분이 적었던 퓨전 프로덕트 편집부가 중심이던 빠후는 1981년도 1월호를 끝으로 접게 됩니다덕분에 1981년 12월호부터 새롭게 시작된 영업 유통구조 중심의 영향력이 커진 빠후가 시장에 등장하게 됩니다.

초기에는 만화가(주로 신인만화가 동인작가)들을 중심으로 한 소개와 기존 만화 몇 권에 대한 고찰고전작가에 대한 자료사 정리를 중심으로 나갔던 이 책자는 대중적인 동인문화의 성장과 더불어 대형규격과 함께 다시 돌아볼 수 있는 느낌을 가지게 되었는데 전문성보다는 기존에 볼 수 있었던 것보다 조금 더 자세한 작품 접근그리고 스타급 동인작가에 대한 조명을 통해서 문화정보지로 변환을 하게됩니다다만 이런 구성도1990년도에 들어서는 영업적 이익이 크게 발생하는 여성지향 만화 구조에 더욱 비중을 두게 되고 시대가 요구한 여러 가지 장르적 구분보다 단일장르야오이부터 BL, 심미적인 캐릭터 작품 등에 중심을 둔 편집방침을 보여줍니다. ‘만화전문지라는 형태를 고수한 것은 좋았지만 너무 세태변화에 휩쓸려 중심을 가지지 못한 빠후는 나름 21세기형 변화로서 세련된 디지털 편집구조를 보여주면서 다양성을 가지려 했고 이런 식으로1999~2000년 사이에는 조금 더 세밀한 구조를 보여주려고 했습니다.

이런 형태도 그만큼 동인저가출판아마추어 출판구조가 강해졌기 때문에 점차 그 세분화된 영역과 이해기반이 떨어졌다고 하겠습니다. - 2004

 

2011년도 6월에 나온 8월호를 끝으로 휴간상태가 되었다고 합니다나름 전분분야와 더불어 제가 생각했던 만화관련 스타일을 많이 참고할 수 있었던 책자였던 만큼 아쉬운 생각을 하게됩니다. - 201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 책자는 제가 보고 싶어서 구입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