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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 Story/Consol Game

새턴과 FX와 64

앞서 말한 대로 저는 SFC를 중심으로 게임에 빠졌습니다.

이후에 만난 PC엔진에서는 천외마경같은 멋진 작품을 만나게 해주었지만 작품 수가 적어서 하드웨어 대비 즐거움이 무척 적었다고 하겠지요.

그런 것에 비해 새턴과 64와 FX도 재미있는 세계를 보여주었습니다.

이중 제일 먼저 세가 새턴(SEGA - SATURN)은 사운을 걸고 16비트 시대부터 보여준 2인자의 자리를 떨쳐보려는 느낌이 강했지요하드웨어적인 특성도 듀얼CPU를 동원해서 상당히 개성적인 성능을 자랑했지만 정작 그 성능에 치중한 하드웨어 설계 때문에 개임개발자들이 난색을 표하는 경우를 만들어서 정작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32비트 게임기로 높은 성능에 비해 좀 멍멍한 전략이 이어지면서 시장에서 고전을 하게된 게임기종입니다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직도 가끔 가지고 놀고 있는 기종이기도 합니다.

하드웨어 추천도는 70점대에 속하는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버추얼 파이터>는 이미 모든 이들이 인정하는 3D격투게임의 원조로서 당시 이 쪽에서 밖에 할 수 없었기 때문에 당연히 메인 소프트였습니다.지금처럼 PS2용으로 다시 나온 것을 보면 좀 눈물이 나지만 말입니다.

<랑그릿사>시리즈는 역시 새턴진영에서 가장 강력한 중견 소프트로서 충분히 발전할 수 있는 재미를 안겨 주었었지요한동안 닌텐도 진영에서 내놓은 <파이어 엠블렘>과 비견될 수 있는 유일한 시뮬레이션 게임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기동전사 건담 기렌의 야망>은 사실 이쪽이 원조입니다빠른 로딩덕분에 그나마 지겨울 것 같았던 분위기를 잘 살려내었습니다이후 PS판이나PS2판과 비교하는 것은 조금 잔인하다고 하겠지만 오리지널리티가 높은 멋을 충분히 보여준감각적인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덕분에 한동안 다시 프라모델에 열중할 수 있는 에너지를 얻은 작품이기도 합니다조금 엉뚱한 방향으로 나가게 되었지만요.

<샤이닝 포스3>3부작 시리즈는 결국 새턴을 버리지 못하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아직도 완벽하게 대응되는 에뮬레이터가 나오지 않아 기기를 가지고 울고 있습니다이 작품은 역시 이렇게 시뮬레이션 RPG로 완성되어야 그 재미가 좋다고 생각합니다.

<판타지스타>시리즈는 SEGA의 운명을 건 온라인 게임으로의 확장성까지 보여주었습니다만 개인적인 감상으로 보면 캐릭터가 좀… 그렇고 그러했습니다덕분에 그렇게 많이가 아닌 대충 적당히 맛을 본 정도로 만족을 하고 말았다고 하겠습니다.

<세가 렐리>가 보여준 레이싱게임이라는 무엇일까요랠리 게임 드리프트 완성도는 대단히 높았고 이 재미를 가지고 최고라고 말하는 친구들도 많았지만 실제주행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이유는 간단합니다그런 운전을 경험해보았는데 운전하는 사람에게는 틀림없는 즐거움이지만 그것을 옆에서 경험하는 측면으로 보면 참 거시기 했으니까요.

<데이토나>시리즈는 틀림없이 통쾌한 재미를 보여주었지만 세가가 가지고 있던 마니악한 면에서 본다면 좀 너무 대중적으로 다가간 작품이 아니었나 합니다그러나 완전히 대중적인 작품도 아니어서 어중간한 면에 있는 중상급 작품이라고 봅니다조금 더 난이도가 있는 접근성을 요구하게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사쿠라 대전>이 등장했을 때는 정말 새턴의 전성기가 오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까지 하면서 즐거워했지만 결국이후에 새턴은 시장에서 한 발 물러서고 말았지요제가 새턴으로 정말 즐겁게 했던 마지막 추억을 새겨준 작품입니다.



다음에 구입을 한 것은 닌텐도 64(NINTENDO 64)였습니다.

경쟁사들이 32비트 게임기를 내놓고 있을 때 버젓이 롬 버전에 64비트 게임기로 등장한 닌텐도의 차세대 야심작이었습니다물론 시장에서는 상당히 늦은 진입과 롬타입 구성 때문에 묘한 시대감을 느끼게 했지만 콘트로러가 상당히 재미있어서 화제를 불렀습니다물론 로딩이 빠른 것도 더불어 매력이었지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오우거 배틀시리즈와 과 <슈퍼로봇대전>이 이쪽으로 덜렁 나오는 바람에 구입한 기종이기는 하지만 상당히 하드웨어가 안정적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하드웨어 점수라고 한다면 딱 50점이라고 하겠습니다이유는 아주 딱 까놓고 말해서 저는 두 작품이외에는 이 기기를 건들지 않았습니다.

<오우거 배틀 64>를 하기 위하여 구입했다고 할까요?

이후에 다시 <슈퍼로봇대전 64>가 나와주어서 킬러소프트로서 재미를 확보했다고 봅니다그러나 역시 한동안 CD게임으로 음성을 듣다가 이 작품에서 듣지 못하게 된 것은 좀 안타까웠지요물론 로딩이 없는 환경에서 즐기는 게임이라는 재미를 다시 느낄 수 있었던 것은 귀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유명한 소프트로는 <젤다의 모험>이 있습니다만 저는 잘 못하는 액션RPG’장르였기 때문에 (솔직히 이것의 전편인 슈퍼패미컴 판 <젤다의 전설>에서 질려 버리는 바람에 액션RPG에 흥미를 잃어버리고 말았으니 피장파장?) 저는 하지 않았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슈퍼 마리오 64>와 <마리오 카트>와 같은 게임을 말하지만 저에게 있어서는 조금 아동틱한 게임이었다는 기억이 남아 있습니다.개인적으로는 <파일럿 윙즈>쪽을 조금 건드려 보았지만 오랜시간을 들여서 무언가 할만한 느낌은 아니었다고 하겠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시대를 앞서 본 PC-FX(NEC)는 확실히 초기에 비해서 주목도가 적었기 때문에 저는 그냥 그러려니 했습니다언제나 앞서가는 선진기술과 이론을 말하고 주도한 NEC의 차세대 작품은 바로 이 녀석이었고 이 FX에서 보여준 작품들은 타 기종으로 차마 이식조차 못할 정도로 훌륭한 작품들이 많았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지금의 X-Box의 전신이 바로 이 PC-FX가 아닐까 하고 생각해봅니다.

지금이나 당시나 초 마니악한 하드로 남아있는 녀석인데 만일 이때 소프트 전쟁에서 조금 더 강력한 킬러 소프트를 구성했더라면 좋았을 것을이란 아쉬움이 남는 기종입니다이 녀석도 하드웨어 점수를 보면 50점대인제 사실 확장용 하드웨어가 너무 많아서 그것을 이용하는 즐기는 매력이 없었더라면 거시기 할 뻔했지요시장에서 소멸하기 전까지 결국은 성인용 소프트를 중심으로 한 각종 작품을 내놓았는데 완전한 성인용도 아니고 어중간한 과정여기에 DOS-V나 윈도우 같은 기존 NEC진영에 치명적인 존재가 부각되면서 결국 게임기로서 가져야 할 수명이 어정쩡하게 끝나고 말았습니다그 점이 무척 안타깝다고 생각합니다.

나름 친구들 사이에서는 싼 PC9801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었다고 하지만 말입니다.


그러나 결국 시장은 새로운 시대의 강자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이라는 파도에 밀려서 쓰러지고 말았다고 하겠습니다닌텐도가 패미콤과 슈퍼패미콤으로 2대 연속 시대를 주도했지만 소니의 역습(우습게도 닌텐도용 CD롬 개발에 참여했다가 취소되면서 이쪽으로 전환하게 되었지만)은 이후 1과 2를 통해서 확고한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개척했다고 하겠습니다덕분에 세가와 NEC(파나소닉의 진입도 있었지만)는 게임기 하드웨어 시장을 물러나게 했으니 참 색다른 격전시대를 살았다고 생각을 하게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