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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imation Story/2010 / 21c

UN-GO - 현실을 반영한 음모와 희생 그리고 해결


UN-GO

일본 / UN-GO

TV Series

추리 미스터리

2011년 10월 ~ 12

전 11

감독 미즈시마 세이지(水島精二)

제작사 본즈(ボンズ)

감상매체 TV

 

스토리-감동 20 : 11

스토리-웃음 15 : 9

스토리-특색 10 : 8

작화-캐릭터 15 : 13

작화-미술 10 : 8

음악 10 : 6

연출 10 : 7

Extra 10 : 8

70 Points = 

언제나 이색적인 매력을 잘 꾸며 보여주는 애니메이션 제작사 본즈(ボンズ)가 손을 대고 소니&후지TV가 만든 애니메이션 방송시간대 노이타미나 ノイタミナ’ 방송시간대에 등장한 이색적인 작품이라고 하겠지요.

제목이 하도 이상해서 어떤 경우인가 알아보니 원작자 사카구치 안고 坂口安吾의 이름에서 따와서 안고 (영문발음으로 하면 언고가 더 맞지만라는 타이틀을 가지게 되었습니다제목만 보고 연상을 하면 도통 구성을 알아보기 힘든 작품이었지요게다가 근래에 와서 제법 멋진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캐릭터 디자이너(? 본래는 만화가이지만코우가 윤(高河ゆん)까지 이 작품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디자인하면서 상당히 멋지고 깔끔한 매력을 잘 보여주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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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사카구치라는 작가는 일본 소설가 겸 엣세이스트로서 순수문학뿐만 아니라 역사추리문예풍속관련 소설 등 소재에 관해서는 거의 모든 것을 다 섭렵한 희대의 문필가로 알려져 있습니다물론 근래에서는 보기 뻔한 형태라고 할지라도 이 작가는 1906년부터 1955년까지제법 짧은 생을 다양한 작품으로 자신의 모습을 확고하게 만들어 보여주었습니다특히 그가 종전 직후에 발표한 <타락론 堕落論>은 당시대의 새로운 격론을 불렀고 이후 이 작품을 기반으로 그의 작품세계는 무뢰파 無頼派라고 불리는 신진문예 그룹의 한 사람으로서 극적인 활약을 보였다고 하겠습니다.

 

물론 이 애니메이션은 그런 부분을 가지고 완성된 작품이 아니라 사카구치가 만들었던 여러 가지 작품 몇 개를 복합적으로 연결해서 완성한 스토리를 베이스로 하고 있습니다때문에 그가 만든 여러 작품 중 하나가 타이틀이 된 것이 아니라 그 작가의 이름을 따서 만든 제목, ‘안고가 이 작품의 진실미를 보여준다고 하겠지요.

공식적인 발표에 따르면 <메이지 개화 안고 포물첩 明治開化 安吾捕物帳>과 <부원살인사건 復員殺人事件>등을 기반으로 해서 완성된 베이스 스토리에 무대를 과거가 아닌 전혀 다른 시대상을 거쳐서 완성된 근미래를 바탕으로 설정되었습니다저도 처음 아무 생각없이 봤다가 이게 무슨 설정인가하고 조금 헤매기도 했으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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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역사와는 다른패전이 아닌 종전형태로 맞이한 일본의 근미래가 경험하는 시간과 진행되면서 등장한 희대의 미디어 기업총수 카이죠 린로쿠(海勝麟六)와 그의 음모(?)에 맞서는 일개 탐정 유우키 신쥬로(結城新十郎)의 활약아닌 활약을 그리고 있습니다.

다만 이 작품에서는 이 두 명이 실질적인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비록 행동을 보여주는 철학기반은 다르지만 두 사람 다 더 밝고 좋은 미래라는 것을 꿈꾸는 존재로서 그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근래에 와서도 경험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형태라고 하겠지만 꼭 정의실현라는 결과물을 위해서 어떤 것을 희생해야하는지는 서로가 가진 개성적인 이념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사실 저는 이 작품에서 스토리가 진행되어가는 과정에서 만나는 괴기한 사건해결들보다 이 두 인물이 서로를 인정하면서도 그 방법에 대한 의견차이 때문에 평화로운 적대관계를 의미심장하게 바라보게 됩니다.

전쟁 후에 어두운 사회와 구조를 경제적 성장으로 이끌려고 하는 카이죠와 아무리 비참한 현실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려고 한다고 해도 그 안에서 비리와 어두운 그림자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자아를 가지고 있는 유우키의 활약과정은 확실히 미묘한 감정과 격정그리고 미묘한 현실감을 맛보게 해주는 현실이라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실제 이 모습은 정부의 지원이라는 형태로 우선적인 경제구조경제부흥국가와 국민의 행복증진이라는 형태를 가지고 있었던 일본과 한국이라는 모습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우선은 급한 경제발전을 의해서 희생되어야 한다는 논리가 통했던 시대를 반영하고 있는 모습이지요.

실제그 논리는 지금까지도 그대로 유지되어오고 있고 후발 경제발전국가인 중국이나 여타 나라에서 요구되는 윤리적인 행태에 대한 경고이기도 합니다실제 서로를 욕할 처지가 아니라는 것은 사실이지만 근대적인 미래관을 제시하고자 하는 현실시간대에 있어서 고질적인 과거와의 집착연결은 확실히 놀랍지 않은 성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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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실현이라는 형태를 보더라도 사실 카이죠 린로쿠는 다양한 정보를 손안에 장악하고 우수한 두뇌를 살려서 자신이 추구하고자 하는 미래를 완성하고자 합니다그가 정부의 질서유지력과 더해지면서 굉장히 큰 미래관을 제시하지만 그 안에서 다시 ?i아보게되는 다양한 현실의 미련이라는 것은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실제아무리 뛰어난 이상과 염원을 가지고 있는 이상적인 지도자라고 해도 그것을 확실하게 이룰 수 있기 위한 현실적인 반영부분은 언제나 이상의 벽이라는 부분과 만나게 됩니다현실을 이룰 수 있는 존재는 그만큼 동반되는 부가현실이 있다는 것이지요.

다만 세간에 공표되는 카이죠 린로쿠의 사건해결능력과 추리과정의 이면에 숨겨진 다른 것을 꽤 뚫어본 존재가 있었는데 그것이 바로 이 작품의 주인공최후의 명탐정을 자칭하는 유우키 신쥬로입니다다만 이 친구는 정의로룬 명탐정이라기보다 자기 이상을 위해서 현실에 도전해가는 여러 가지 이면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의를 위해서 희생되어야 하는 개인약자의 아픔을 외면시 할 수 없다는 것이 이 친구의 궁극적인 이상론입니다사실 이 두 인물이 보여주려고 하는 신념은 극과 극이 아니라 동류이지만 방법론과 해결방안에 대한 고찰이 다른 것일뿐입니다그렇기 때문에 공존할 수 있는 것이겠지요.

 

개인적인 감상을 기준으로 생각해보더라고 이 둘이 가지고 있는 이상에 접근하고자 하는 방법은 확실히 큰 차이가 없습니다물론 대의를 위해서 소수를 희생하고서라도…… 라는 부분과 대의 때문에 소수를 희생하는 위선은 용서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는 형태를 가지고 논쟁접근하게 되는 두 모습은 현실정치경제사회국가관이 가지고 있는 극단적인 표현과 같은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표면적인 범죄해결상황에서는 유우키와 카이죠의 추리대결은 같은 결과를 내놓고 있기 때문에 언제나 패전탐정이라는 명칭을 달게 받고 있는 주인공이지만 그 안에서 자신이 가지고 나갈 수있기를 바라는 미래대비형태는 확실히 아슬아슬한 경계선을 보여준다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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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카이죠 린로쿠는 통신회사 JJ시스템을 기반으로 종전 후의 일본정재계를 완전장악하고 있는 인물이지만 사실상 정치적인 타산이합을 위한 논리에 벗어나 있지 않고 해외국가들에 대한 정치적인 압박을 직접적으로 해결하고 있는 인물이기도 합니다이런 부분은 사실 똑똑하다고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타산적인 현실에서 자기가 챙길 수 있는 실속을 따져보는 인물이라고 하겠습니다,

원작 소설에서는 이 인물을 은거한 경제계의 거물로서 표현하면서 카츠 카이쇼(勝海舟)라는 인물로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외세에 대한 대립과정에 의해서 자국 부강론을 펼친 역사 속 인물을 그대로 따왔다고 하겠지요정치개혁과 더불어 해군력이 가지는 힘을 바탕으로 유신을 통한 개혁을 꿈꾼 인물 중 하나였다고 하겠습니다비록 막부의 인물이었다고 해도 말입니다무사계급으로서 큰 지위와 명성을 얻었고 이후 변혁되는 세계정세에 발 빠르게 미래를 꿈꾼 인물로서 실질적으로 전쟁보다는 정칙개혁과 공존을 바란 인물이기도 합니다특히 다양한 전쟁구분에서는 반대를 했던 평화지향적인 인물이었지만 결국 세론에서는 극우 속에 숨겨진 좌익이라는 형태로 논란을 남긴 형태이기도 합니다반면 그가 만든 흥아회(興亜会 유럽열강의 힘에 대항할 수 있는 아시아 각국의 힘을 키우자는 목적을 가진 조직)의 이념은 이후 변질되어 일본제국주의로 바뀌었으니 언제나 정책과 이념은 다른 방향을 가지고 나간다고 말을 하게되는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철학적으로 완성된 자기관리능력을 가진 존재였고 큰 힘과 경제력그리고 정치권에 대한 발언력을 가진 인물로 묘사되었는데 이 작품에서도 카이죠는 그런 면들을 잘 가지고 있는 냉철하면서 계산이 확실한 인물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물론 애니메이션이 가지고 있는 느낌들을 생각해보면 조금 더 이야기가 나왔어도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됩니다실제 이 작품에서는 둘의 대립이 완벽한 결론을 내지 않고 흐르는 듯한 형태로 막을 내립니다때문에 그만큼 스토리 전개에 많은 여지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오히려 이 작품에서는 인가(因果)와 벳텐노(別天王)라고 하는 판타지 성향의 개성적인 캐릭터를 등장시켜서 이 안에서 미묘한 재미를 부합시켰지요더불어 사사 카자모리(風守)라고 하는 '리얼AI : REAL AI =Real Artificial Intelligence'까지 등장시키면서 다양한 세계관을 접목시킵니다그런 부분들을 보면 이 작품은 원작이 가지고 있는 매력과 함께 앞으로 더욱 진~한 미래설정을 해온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때문에 과연 신쥬로와 그 주변에서 일어나는 미스테리 들은 현실감이 떨어지는 정의실현이라는 말을 하게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정의로운 길을 위해서 희생되어야 하는 것이 악당이라고 해도 하나의 생명으로서 판단하고 카이죠가 벌이는 해결방안과 다른 정의로움을 보여주려고 한 부분에서 어쩌면 너무나도 이상적인 현실전혀 다른 판타지를 경험한 인물이기 때문에 과도하다고 할 정도로 불합리한 죄책감을 가지고 사건해결에 몸을 던지고 있다고 하겠지요.

 

순수하게 즐기고자하는 애니메이션에서 철학적인 선악논리는 어쩌면 필요하지 않을 것 같지만 일반적인 애니메이션과는 다른 면들을 가지고 보여주는 매력적인 세계관은 확실히 여타 작품들에 비해서 한 수 다른 매력을 보여주었다고 할 것 같습니다. 2011년에 들어서는 의욕적인 형태로 다양한 작품을 만들어 보여주는 인기 제작사들의 기획력은 확실히 남다른 것이 있다고 생각을 하게됩니다.

다만 인간의 영지로 개발된 카자모리와 달리그 영향력이 전혀 다른 인가와 벳텐노라는 존재는 확실히 이 작품에 있어서 흥미로운 요소이면서도 궁극적으로 엄청나게 강력한 다른 형태라고 하겠습니다말 그대로 사람목숨가지고 장난하는 꼴을 보기란 어려운 일이라고 하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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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N-GO製作委員会