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旅行 & 趣味/Korea

월드 클래스2012 (2) 다양한 모습을 가진 색깔


실제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는 이 월드클래스 라이징 더 바 이벤트는 기본이 경쟁이지만 실제로는 음료문화를 즐기는 페스티벌 형태를 갖추고 있다고 합니다사실 참가조건이 아주 쉽지요물론 도전은 쉽지만 그것을 실천해서 완성하는 것은 전혀 다른 영역입니다.

한국내에서만 펼쳐지는 예선에서는 우선 이날 벌어진 필기시험을 통과한 이들을 기본으로 최종 40여명을 뽑아서 경선을 벌이게 됩니다.

그리고 최종우승자 1명이 대표로서 브라질에서 벌어질 대회 본선에 진출하게 된다는 것이지요.

둘러보니 대부분 젊고 활기찬 이들이 많습니다. 어떻게 보면 술이라는 것과 거리가 있어보이는 앳된 얼굴도 조금씩 보입니다. 물론 이 이벤트는 19세 미만이 참가할 수 없는 것이지요. 근래에는 주목받는 여러가지 다양한 환경속에서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열정어린 이들이 많다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20년전 한국 서울에서 몇 안되는 바 타입 문화라는 것을 생각하면 좀 어색하기도 했었는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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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리엔테이션에서는 유수한 국내 바텐더들이 인사를 했고 작년도 스파이스 마켓 챌린저 부분 1위를 차지한 미키 리(이민규)바텐더가 시범을 보였습니다그는 이 장소에 모인 반짝이는 눈망울을 가진 이들을 바라보면서 이 대회가 가지는 의미와 경험치가 엄청나다는 것을 알려주고자 했습니다.

더불어 자신이 가지고 있는 바텐딩 철학과 블랜딩에 도전하는 기술적인 의도를 보여주고자 노력을 했지요.

물론 자기 입으로는 간단하다. 심플한 재료선택으로 간결하면서도 의미있는 작품을 만들어낸다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을 하지만 그런 심플함도 어느정도 경험과 센스가 없이는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누구라도 알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특히 밸런스가 좋은 향미, 맛을 낸다는 것은 어지간한 노력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특히 현지 환경에서 적응된 분위기에 맞는 작품을 창작해야 하는 경우에는 다양한 경험이 없을 때 정말 당황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참고로 지난 대회 관련 영상은 월드 클래스 홈페이지 및 유투브 등에서 검색이 가능합니다. 대회 분위기는 대부분 쿵작 쿵작 거리면서 들떠있는 파티 분위기인데 그 안에서 자신에게 부여받은 시간내에 작품을 설명하고 자신이 추구한 맛을 선보이는 것은 어지간한 연습과 경험, 그리고 배짱이 없으면 불가능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참고로 저는 어디를 가나 뻔뻔하다는 소리를 잘 들어서 적성이 있을 듯 했지만 의이로 산만해서 말을 하면서 상대의 분위기를 맞추면서 동시에 작업을 하지 못합니다. 이것은 정말 철저한 훈련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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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텐더 기술 중에서 가장 기본이면서도 보여주는 맛이 강렬한 부분을 가지고 말을 할 때는 이 쉐이킹, 흔들어 섞는 모습을 많이 이야기하게 됩니다. 이날 이민규 바텐더는 2개의 작품을 선보였기 때문에 저는 처음 작품에서는 컷 사진을 찍고 2번째때 동영상을 찍으려고 했는데 중간에 시야를 가리는 분들이 나타나면서 (촬영욕심이 생기는 것은 알겠지만 떡하니 그 앞을 가로막아 서버리면 곤란하지요) 동영상은 찍을 수 없었습니다. 훌쩍.

참가로 이 이민규 바텐더의 쉐이킹은 재미있는 형태였습니다.

딱딱해질 수 있는 분위기를 바꾸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이 쉐이킹 기술이기도 한데 유명 바텐더들은 다들 나름 독자적인 방법, 기본을 가지고 변형된 자기만의 스타일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민규는 독자적으로 조금 재미있는 포인트를 가지고 쉐이킹을 하고 있었습니다. 박자가 조금 기묘한 형태인데 정통법과는 달리 표정에도 살짝 연출을 해서 보는 이들에게 재미를 선사하는 방법이었지요.




이민규는 작년 2011년도 대회에서 스파이시 마켓 챌린지 부분에서 1위로 입상을 했습니다. 그때의 경험을 말하고 있지요. 열대의 나라과 중부영역이 적절하게 혼합된 나라 인도에서는 대단히 다양한 향신료와 과일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언제나 개최지의 스타일을 살려서 그 시장에서 구입을 할 수 있는 것을 베이스로 작업하는 형태로 경쟁을 하는 부분인데 인도, 뉴델리의 분위기를 잘 살려서 연출하고자 했던 본인의 의도를 설명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완성된 아이가 바로 요 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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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아이가 바로 부분별 1위를 하게 해준 매력적인 아이템입니다. CIROC 로고가 선명한 잔이 사용된 것을 보아 보드카 베이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참고로 이런 대회에서는 사전에 사용되는 베이스 리큐르, 술들의 종류가 정해져있습니다. 대부분 장르별 술들이 지정되어 나오는데 보드카, 진, 럼, 스카치 위스키(블랜드타입 / 싱글몰트 타입), 클래식 몰트(브랜드 고유타입) 등이 지정됩니다, 가끔 지역 한정 술, 전통주같은 것이 포함된 칵테일도 나오는데 이 대회에서는 그런 것이 적용되는지 어떤지는 알 수 없습니다.

시락 보드카는 국내에서도 점차 인지도를 늘려가고 있습니단 국내에서는 근래에 들어 앱솔루트가 상당히 매력적인 마케팅을 하면서 베이스용 술로서 재미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개인 주점, 바, 바텐더의 취향에 따라서 보드카 브랜드가 바뀔 수 있고, 대회에서는 시락을 사용해도 이후 개인용 판매에서는 다른 제품을 사용하거나 주문자의 요청에 따라서 술 브랜드 종류를 바꿀 수 있습니다. "난 XXX를 베이스로 그것을 만들어 주게" 라는소리를 하게 되는 것이지요.


저는 이 녀석은 맛을 볼 수 없었습니다. 뭐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렇게 만들어진 애들은 딱 1~2잔입니다. 이날 참석한 반짝 반짝 바텐더 후보생들이 시음해보세요~ 하면 번개같이 달려들기 때문에 저는 구경만할 수밖에 없지요. 대부분 스트로우, 빨대를 들고가서 한 두 방을 정도만 마셔보는 형태입니다. 주변머리 없이 올라가서 덜컥 한잔을 다 마셔버리면 욕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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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음은 다음기회로 미루더라고 이런 분위기를 보고 있노라면 재미있습니다. 술 한잔, 바텐더의 기술과 경험이 묻어나있는 이 녀석을 맛보기 위해서 따로 찾아보는 것도 가능하겠지만 대회용 브랜드, 제공된 부분을 가지고 만든 완성품이라는 것은 아무래도 희소성이 있습니다. 분위기적인 면도 있고요. 당연히 한 모금에서 신의 물방울을 찾아 음미하듯 탐색을 하게됩니다. 그리고 최대한 그 결정을 알아내고자 노력을 하지요. 뭐 페이소스다 뭐다 하는 소리는 다 집어치우고 그냥 맛나고 재미있으면 그만인 저같은 이는 그냥 에헤헤하면서 접근을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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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장면들은 다들 깊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동작 하나 하나에 다 의미가 있는 것이지요. 보는 사람에게는 단순하게 한 장면일 수도 있지만 결코 그런 것이 아니라 그 모양, 포징, 정밀한 계량법 등을 다 포함한 스타일이라는 것입니다. 장난이나 개멋으로 따라해 볼 수는 있겠지만 이렇게 절재된 포즈와 형태로 계량을 맞추어 딱딱 작업을 해내는 것은 그만큼 연륜이 있기 때문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냥 대충 눈대중으로 맞추어 하는 것 같은데 두 잔의 양이 거의 완벽하게 일치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을 보면 아주 많은 노력을 거쳐서 완성된 세련된 아트 작품을 대하는 기분이 들게 되지요.




2번째로 선보인 작품에서도 대단히 열정적인 구성, 그리고 매력을 담아내었습니다. 깜끔한, 그리고 세심한 마무리를 통해서 의도하고자 한 맛을 살려내고자 노력을 한 흔적이 보입니다. 대부분 그 장소에서 즉흥적으로 연출되는 부분도 있지만 대부분 어느정도 바탕이 된 자기만의 노하우가 조금씩 담겨있기 때문에 이렇게 색다른 자기색깔을 가진 칵테일을 선보일 수 있게되는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이런 차이를 즐겨보는 것도 또 칵테일을 찾아 돌아다니는 바돌이(좀 쎄게 말해서 빠돌이) 의 향락이라고 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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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처음과 달리 묻히는 방법, 술잔 가장자리에 설탕이나 소금을 묻히는 방법을 이용해서 접근하는 맛을 달리합니다. 더불어 장식을 하는 것에 조금 더 공을 들입니다. 처음 선보인 애와 달리 기초저인 베이스가 심플해보이면서도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도록 연출하는 것입니다. 이런 부분들은 대부분 처음 잔에 입을 대고 마셨을 때, 혀안을 돌아다닐 때, 목구멍을 넘어가면서 향기를 동반한 풍미를 남길 때 그 맛이 조금씩 달라지는 재미를 느껴주게 해줍니다. 다만 계산이 엉성한 칵테일은 이 맛에서 혼동이 와서 조화롭지 못한 엉성함을 알려주게 되기 때문에 어지간한 접근법으로서 새롭게 고안하기 어렵지요.

그래서 창작 칵테일은 쉬워보이면서도 어렵습니다. 특히 저명한 심사위원들(좋게 말해서 그렇고 일반적으로는 엄청나게 먹어대는 술꾼)에게 어필할 수 있는, 인상적인 작품을 만들어 낸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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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 때문에 당당하게 자신의 열정이 담긴 한잔을 내놓을 수 있는 것이겠지요.

아주 간단해 보이는 이 한잔에 담겨진 다양함은 말로 할 수 없는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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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르르륵 잔 안으로 올라오는 거품들과 함께 그 부드러울 것 같은 느낌이 감미롭게 전달되어 오는 것 같습니다.

그 완성된 스타일과 매력적인 색깔은 묘하게 아름다운, 그러면서 ?g~ 하고 빨아들이고 싶은 기분을 느끼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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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그 맛이 주는 재미를 알아보고자 노리는 샛별들의 질문들이나 감평이 이어집니다.

좋은 의미로서 선후배가 접근해서 만나볼 수 있는 다양한 맛에 대한 추구성을 찾아볼 수도 있을 것 같은 자리였습니다.

보는 것은 재미있지요. 만드는 것은 제법 쉽습니다. 폼을 내는 것도 사실 어렵지 않습니다.

그런데 맛은 다릅니다. 이게 참 미묘한 경험차이에서 비롯되는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3부글 중 2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