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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dware Story/Audio Goods

샘 오디오 (2) IT스러운 AUDIO세상 변화

그러면 여기까지는 일반적인 샘오디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았습니다만………당연히 저는 조금 다른 모습들에서 새로운 변화를 느낍니다.

그게 무엇이냐?



작년부터 크고 작은 이야기거리로서 등장했던 이 '젠하이저 HD-800'은 어느새 고급 헤드폰의 레퍼런스 아이템으로서 거론을 하게됩니다만…………실내용으로 사용하는 면들을 가지고 이야기하기 때문에 실제 착용에 대한 면들은 생각을 못해보았습니다. 그런데 ! 그런데!! 여성이 쓰면 이렇게 크게 보인다는 것!!!!

전혀 엉뚱한 소리지만 800 요녀석이 상당히 큰 놈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머리 큰 사람이 이런 것 쓰고 다니면 정말………거시기 할 것 같지요? 제가 아는 남성 분들 중 IT블로거 칫솔님 정도로 작은 얼굴이 아니면  이런 무시무시한 비례는 나오지 않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즉 거꾸로 보면 '나 얼굴작아요~~' 하는 미적 감각 센스 영역에 도전할 수 있는 새로운 아이템일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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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이곳 1층 전시공간 작지 않습니다. 왼쪽에 1층 메리디언 시청실이 있어서 좀 길쭉한 모양이지만 제품들이 알맞게 배치되어 있어서 보고 즐기는 맛이 있습니다. 단 어지간한 형태로 이 HD800을 마음껏 청음할 수 있다는 것만 보고 가면 머리크기 비교당할 수 있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2번째로 관심을 둔 부분은 이쪽입니다. 나름 메리디언(Meridian) 제품들을 많이 듣고 알고 있으면서 나름 평가기준도 가지고 있다고 생각을 했던 저에게 오오오옹? 한 감각을 알려준 그녀석입니다. 기본은 솔루스 시스템(Sooloos System)에서 확장된 영역이라는 생각을 했지만 보고 있노라니 귀엽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오디오 코어 200'이나 '미디어 코어200'이 더해진 시스템영역이지만 NAS와 같이 유무선 형태로 기기를 작동시켜 가지고 놀 수 있다는 부분이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물론 디지털 분야에서 독자적인 재미를 추구해온 메리디언이지만 사실 저는 이쪽 브랜드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디지털적인 분위기를 내면서도 이상하게 몽실몽실한 아날로그함, 진공관 스러운 매력이라고 말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런 성향적인 모호함이 제 기준에서는 딱 잘라서 어중간하다고 표현을 할 영역이었기 때문입니다.

전체적으로 밸런스나 완성도는 좋다고 해도 취향적으로는 접근하기 어려운 아이였기 때문에 저로서는 미워하지는 않아도 좋아한다고 말을 하는 영역에 있는 브랜드가 아닙니다. 그때문에 한동안 이쪽 제품들을 경시했었지요. 하이파이 오디오 장비들은 대부분 업체적인 성격이 있어서 한 번 방향이 잡히면 고정된 스타일만 추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제 취향이 아닌 제품이라고 하면 제가 일부러 접근을 할 필요가 없었지요.

때문에 저도 이번 샘 오디오를 방문하게 된 것이 오랜만에 좀 바뀌었을 메리디언 소리 좀 들어보자 하는 것도 목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예상하던 영역과 완전히 다른, 아니 기존에 가지고 있던 메리디언 소리나 구성과는 확연하게 다른 영역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되면서 제가 얼마나 편견속에서 살아왔는지를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요 솔루션은 아이팟, 아이폰 기반에서만 작동을 하는 무료 프로그램이지만 물론 하드웨어를 손에 넣지 않으면 안됩니다. 내장된 하드디스크는 500GB이지만 개인적으로 업그레이드를 하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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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충격은 2층 전시룸에 마련된 맥스 룸에 들어갔을 때였습니다. 마침 다른 기기 준비로 연결이 되어 있지 않아서 들어볼 수 없는 상황이라고 이야기를 들었지만 윌슨 오디오 맥스 쪽 애들은 이런저런 형태로 들어볼 기회가 많았기 때문에 달리 욕심이 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면 그냥 사진이나 찍어두자 라는 생각으로 접근을 한 것뿐인데 예상하지 못한 애가 있었습니다.
좌석 전면에 있는 시컴둥이 2개가 보이시는지요? 잘 모르시는 분은 그러려니 하겠지만 이 애는 틸(THIEL)이라는 브랜드가 내놓은 액티브 스피커입니다. 액티브, PC용 스피커 처럼 안에 앰프를 내장한 녀석으로 그냥 이 녀석만 있으면 바로 플레이가 가능한 그런 녀석을 말합니다.
틸쪽 애들은 제가 좋아하는 성향을 가진 애들이지만 문제는 직진성이나 음장형성이 뛰어난 반면 그런 것을 울릴 수 있는 공간을 가지고 있지 못하면 말짱 꽝이라는 것때문에 저는 접근할 수 없는 애들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그게 아닙니다.
요거 아직 정식 발매가 되지 않은 녀석인데 이곳이 수입원이기 때문에 전파검증등이나 여러가지 제반사항이 끝나야 들어올 수 있는 물건입니다.
아니 오디오 주제에, 그것도 스피커인 주제에 무슨 전파검증? 이라고 생각을 하게되지요.
그렇습니다. 이 녀석 무선 스피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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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놀라운 것은 그 발신기가 요렇게 생겨먹었습니다.

옹? USB단자?

간단하게 말해서 PC파이용으로 기획되어 나온 틸의 야심작(???)인 것입니다.

PC에 꼽고 사용하면 그냥 바로 소리가 나오는 그런 녀석인 것입니다. 당연히 제가 놀라는 것은 2가지 입니다. 브랜드 고유개념과 IT적 변화이지요. 틸이라는 브랜드가 이런 것을 하는 업체가 아니었는데??? 유무선 앰프 내장형 액티브 스피커라는 형태는 당연히 PC스피커 업체들이 추구한 여러가지 방향이 있었고 제법 널뛰는 시장속에서도 나름 성장세가 있는 부분이라는 것을 알지만 USB 무선 단말기를 가지고 바로 연결해서 들을 수 있는 틸의 액티브 스피커라니!!!

헉! 했습니다. 나름 PC를 가지고 음악듣기를 하는 인간들에게는 욕심이 나지 않을 수 없는 물건이라는 것이지요.

아직은 정식 인증이 되지 않아서 다음 달이 지나야 제품 시연회를 할 수 있다고 하는 말을 들었는데 이것은 아무 생각없이, 닥치고 들어보러 가봐야 하는 취미 아이템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다만 이름이 조금 묘해서 발음상 조심을 해야할 녀석일 것 같은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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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오디오 매장에서 이런저런 작은 즐거움을 찾아볼 일은 많다고 생각을 합니다.
저같은 어중이 떠중이 녀석도 대충 둘러보면 알듯말듯한 애들을 보게 됩니다. 그러면서도 무언가 모를 색다른 것을 보게도 되지요. 오디오 업계가 이미 디지털 음원에 대한 접근을 하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사실 메리디언이나 코드 같은 애들은 제 취향이 아니었기 때문에 (하이파이 영역으로서) 그냥 알고만 있는 경우였다고 하겠습니다. 특히 몇 번 만나본 애들을 가지고 이들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방향성이나 집중된 구성점을 충분히 이해를 했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정작 오랜 시간 후에 만나본 애들은 전혀 다른, 또는 상당히 이색적인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었다는 점을 알게됩니다.

어중간하게 수십년 소리를 들은 저도 이런 꼴인데 지금 막 소리에 대한 접근을 하시는 분들에게는 얼마나 행복한(?) 공간이지 않은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처음 교복을 입고 오디오 점포에 갔다가 문전박대를 받은 것을 생각하면 지금은 차별이 없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실질적인 매출이나 시장구성은 소비성향이 강한 모바일기기용 사운드 재생기기들이 중심을 이루고 있습니다.


물론 이런 기기들을 통해서 입문을 하는 것은 누구나 마찬가지라고 생각을 합니다.
가끔보면 이세상의 음악이 오직 힙합, 또는 클래식이나 재즈만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을 보게됩니다. 내가 듣는 음악이 최고이기 때문에 그것을 잘 울려서 들려주는 기기가 바로 나의 최고 레퍼런스라는 인식이지요. 이것은 취향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좋다 나쁘다가 아닙니다. 다만 추구하는 방향이 다르지요. 그런데 그런 점들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우수한 물리적 전기신호의 도표만을 가지고 집착을 하거나 가격적인 부분, 몇 개 특징적인 노래만을 가지고 접근하게되는 음악스타일을 가지고 음악기기에 대한 접근을 끝내고 말아버리는 것은 정말 어리석은 일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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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쓸데없는 것에 관심을 가지고 자기가 즐기고 싶은 취향적인 부분을 과장하는 것은 좋지 않은 일입니다.

제대로 된 접근도 해보지 않고 그냥 "비싼 것이 좋다더라" 라는 인식만 가지고 살면 짝퉁 LV가방이나 C핸드백, G제품에 대한 몰지식한 선망을 가지고 접근하는 것이랑 다를바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실제 가끔 보면 어디서 무언가를 듣고 보고왔는지 모르지만 이상한 논리를 보여주는 모습도 보게됩니다. 실제 자기 관점이나 생각은 전혀 없이 남들이 하는 소리만 가지고 자기 생각으로서 표현하는 부분이지요. 그것이 있어보일지는 모르겠지만 좋아하는 취향에 대한 접근은 사람마다 다르고 그 안에서 다시 접근해보는 영역도 또 다릅니다. 실제로 변화하는 오디오 장비들도 그런 영역을 아주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어서 놀랐습니다.

말 그대로 21세기 초에 맛을 본 애들이 아니었다는 것이지요.

오디오라는 취미영역은 굉장히 넓게 보면 사치스러운, 호사로운 부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속된 부분을 가지고 말하자면 주변에는 야동을 100인치, 200인치 화면으로 보고 싶어서 AV장비들을 들여놓기 시작한 이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부분들을 보고 있노라면 자주 보고 오랜동안 보고 들어왔기 때문에 다른 이들보다 더 민감하게 어떤 영역을 잡아내기도 합니다. 물론 일반적인 시청회나 감청기준에서는 말하기 어려운 부분이지요. 다만 취향적으로 그쪽을 달리면서 추구하는 소리기기에 대한 추구성, 비주얼 장비에 대한 접근을 시도하는 것이 있다는 것입니다. 범죄적인 부분이 아니라고 한다면 접근하고자 하는 영역은 여러가지로서 취미롭습니다. 더불어 어지간한 소극장보다도 더 좋은 분위기와 스타일을 가지고 접근할 수 있는 장소라는 것은 의외롭고도 즐겁습니다.




그래서 꼭 정형화된 부분을 가지고 접근을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다만 첫 발걸음을 떼기가 좀 어려울 따름입니다.

저는 좀 나름 뻔뻔한 스타일이다보니 그런 면들에서 이득을 보기도 하고 손해를 보기도 합니다. 실제 손득을 따지면 +-0라고 하겠지요.

다만 다른 사람들이 까지는 뻔한 부분만을 가지고 이야기하는 것은 재미없습니다. 내 생각, 내 기준을 가지고 말하기 위해서 남들이 말하는 기준이라는 것을 어느정도 알고 접근하는 것은 권장할만한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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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초기 관심은 이런 기기를 통해서 시작을 할 수 있습니다.

"내가 사용하는 이어폰 헤드폰보다 훨씬 비싸는 녀석, 도대체 뭐가 달라서 그렇게 비싼거야?"

제가 주변에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고 왜 그런 차이가 있는가에 대한 경험치 나누기도 제법 많이 거론됩니다.

제일 좋은 것은 자기가 자주 듣는 소리를 들고가서 그래도 비교 감청하는 것입니다. 근래에는 정말 쉬워졌지요. 저는 한 번 감청을 위해서 CD와 DAT, SACD, DVD-AUDIO, XRCD, HDCD, 블루레이 등으로 나누어진 소스와 모바일 장비에 달린 디지털 음원들을 챙겨가야 하므로 참 고생입니다.

일반적으로는 그냥 아이팟이나 아이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나 mp3플레이어를 가지고 가시면 됩니다.

하도 많이 들어서 (좋아해서) 다음 소절에 어떤 음이 튀어나오고어떤 악기가 어떤 소리를 내는지 잘 아는 노래 하나를 연결해서 틀어보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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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1층 외부공간에는 7.1채널이 완비되어 있습니다. 전면 센터와 프론트외에도 천정에 달려있는 리어와 사이드 스피커들이 있어서 어지간한 타이틀을 보고 듣는데 문제가 없습니다. 1층 메리디언 시청룸에서는 더 고급 제품들이 채널별로 구성되어 있지만 일반적인 다중채널 AV감상에 있어서 전혀 무리가 없는 환경입니다.

사실 앞서 말한대로 분위기가 있어서 사람들이 잘 안들어오는 만큼 거의 공간이 널널하게 비어있으니 도전해볼 분들에게는 금상첨화이지요.





소리를 들어보고자 하는 의미로서 접근을 한다면 저도 굉장히 어벙했던 시간이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특히 기존에 알고 있던 소리영역이 전혀 다른 분위기나 느낌을 들려주는 경우에는 허거거거거거거거거거거거걱! 한다는 것입니다. 이 정도로 작은 기기에서 들어보는 소리 변화라는 것은 사실 음원 재생능력이상으로 공간적인 부분도 한몫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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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대부분의 오디오 장비들이 깔려있는 장소에 대한 나름 적인 인테리어 부분은 다 의도된 부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설마 이제는 터치스크린으로 바로 바로 곡들을 찾아서 재생하는데 어려움이 없는 시대가 되었다는 것을 보면서 내가 지금 21세기에 살고있구나 하는 부분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30년 전이라면 그냥 말로만 해볼 수 있는 꿈의 SF드라마같은 모양새인데 말입니다.

참고로 일반 PC나 PS3같은 게임기를 통한 연결도 가능하기 때문에 내가 좋아하는 게임을 한 번 이런 장비로 경험하게 되면 어떤 꼴을 보게될까? 하는 것도 가능하리라 봅니다. 다만 이경우에는 사전에 연락을 해서 요런 쓸데없는 짓을 하고 싶으니 세팅이나 장비들을 깔아주세요~ 하고 한 번 정도는 양해를 구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전시룸이 2개이기 때문에 같은 날에 사람들이 왕창 몰리는 일은 드물겠지만요.


어쨌든 주절 주절 이야기를 했지만 이 장소는 말 그대로 소리를 듣고 조금 귀에 들려오는 소리에 대한 경험치를 늘려보고자 하는 분들에게 좋은 장소입니다. 화제성이 강한 젠하이저 제품들은 근래 영업력이 보강되면서 여기저기에서 들어볼 수 있는 곳이 많아졌으니 꼭 가보라는 소리를 할 필요가 없지만 소문난 코드 앰프랑 연결해서 들어보는 소리의 특징이나 재미, 또는 다양한 음원비교들이 가능한 곳은 또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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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을 요구하면 아주 세세한 부분까지 알려주고, 아니면 그냥 얼굴만 틔어놓고 나중에 추운날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한다는 개념으로서 접근을 해보기에도 좋습니다. 사실 오디오 장비나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 수 있는 오프라인 장소라는 것은 아무래도 어렵지요. 그런 점에서 보면 여기는 굉장히 좋습니다. 가지고 놀기에 말입니다. 평일은 오후 7까지,  토요일은 오후 6시까지 버텨볼 수 있는 곳입니다. 마침 주변에 BMW이나 포르쉐 매장도 있으니 한 번 들려보는 것도 재미있을지 모릅니다.


그리고 자신이 생각했던 아티스트의 음악적 성향이나 소리에 대한 접근을 전혀 다르게 경험해볼 수도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입니다.

기존에 알고 있었던 아티스트라고 생각을 했던 아야도 치에(綾戸智恵)의 Tennessee Waltz가 전혀 다른 곡으로 들리는 경험을 한다는 것은 어지간한 일이 아니고서야 만나볼 수 없는 일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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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말부터 90년대까지 있어서 상당히 특징이 강한 재즈 보컬리스트로서 다양한 장르의 노래와 접근을 했던 그녀가 가진 음악성은 기존에 알고 있었던 분위기가 있었는데 여기에서 세계 40대밖에 없는 DSP8000 40주년 기념모델로 듣는 음악은 또 다른 영역을 알려주었습니다. 아야도는 키 138cm에 작은 체구에서 믿기지 않을 정도로 강한 소리와 특이한 바이브레이션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 이 소리는 정말 충격적입니다.

참고로 이 DSP8000도 액티브 스피커, 앰프를 내장한 모델입니다. 메리디언이 기존에 가지고 있던 느낌을 확 다르게 알려주면서 말도 안되는 공간감과 미국 동부, 서부의 레코딩에 따른 기준을 아주 확실하게 느끼게 해주는 모니터링 실력에 헉~~~소리도 못했습니다.




제가 알던 메리디언 소리가 아니고 하이파이 성향이 아니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메리디언이 초기에 추구해오던 하이파이를 버리고 모니터링 적인 성격을 부각시킨 하이엔드 모델이라고 해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샘오디오에 가서 꼭 들어봐야 할 기기 중 하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단, 그 압도적인 공간감과 음장형성, 그리고 그 공간에서 떠오르는 악기들의 이미지는 눈을 뜨건 감건 상관이 없이 밀려들어옵니다. 영상에 보이는 빨간 스피커 2개가 내는 소리입니다. 다른 앰프나 센터스피커들은 다 꺼둔 상태입니다.

처음에 들었을 때 다른 장비들을 몇개 더 연결해놓은 줄 알았고 눈이 나쁜 저는 이게 메리디언이 아니라 윌슨에서 새로 내놓은 다른 애인줄 알았더랍니다. 다만 소리 성향이 윌슨과 달라서 오오오오오옹? 하면서 눈에 힘을 주어 보니 메리디언이더군요.

새로운 세상이었습니다. 여유가 있건 없건 떼를 써서라도 들어볼 가치가 있는 애입니다. 단 이녀석은 국내에 1대라서 팔리면 더 이상 들어볼 수 없으니 50주년 기념 모델이 나오기 전까지는 꼭 들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