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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xul Story

블로거의 여가활동은 블로깅?

제가 여기저기 블로그 관련 메타블로그 등에 가입을 해둔 것은 사실 제가 잘 모르는 영역에 대해서 말을 하는 분들의 글을 보기 위함인데 가끔 보면 재미있는 주제나 소재를 꺼내들고 나오는 것을 보게됩니다.

그중 하나가 이런 것이겠지요.



이걸보고 생각한 제 경우는 블로그에 글쓰는 것, 블로깅이 저에게는 여가활동이라는 것이지요.

기본적으로 취미활동을 하고 난 후의 감상들을 모아서 써두는 경우가 대부분인 상황이다보니 그런 것을 정리하는 작업의 결정체인 블로그 포스팅이 제 여가활동의 기준이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물론 이 부분은 좀 다르게 볼 수도 있어서 주변에 아는 인간 14명에게 물어보았습니다. 뭐 닥치는대로 연결되어 있는 인간들& 블로그를 운영하는 인간들 다 물어 본 것인데 답이 제대로 돌아온 것은 14명 뿐입니다. 훌쩍.


실제 블로거가 여가활동을 한다는 것 자체에 대한 기준이 모호하기도 하다는 말이 많습니다. 특히 근래처럼 블로그 활동 자체가 어떤 수단과 목적을 가지고 운영되는 경우에는 더더욱 그런 면들을 보게된다고 하겠습니다. 때문에 블로그 자체가 일이 되는 경우도 있고 그것을 가지고 여가활동이라고 말을 하기는 어렵다는 말을 하기도 합니다.

때문에 실질적인 여가활동은 취미, 휴식시간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오히려 저같은 바보스러운 말을 하는 경우는 드믈수도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14명을 기준으로 답을 몰아보면,


잠잔다 (직장인들은 피곤하다)

밀린 게임, 영화, 게임을 즐긴다.

음악듣기는 대부분 직, 간접적으로 하고 있어서 제대로 감상을 한다는 것과는 거리가 멀지만 매일 하는 편이다.

아웃도어 레저를 즐기기에는 시간과 돈이 너무 들어간다.

춥다 그냥 방구석 탐험!!

여행! 을 하고 싶어서 관련 자료 찾아보다가 끝내기.

블로그 소재를 찾아서 여기저기 웹서핑

새로운 것을 찾아서 쇼핑. 무작정 구입하고 만족. (그러나 그것이 오래가지 않을 때도 많다)

그냥 책과 잡지를 구입해둔다. (보려고 했지만 대부분 까먹고 쌓아둔다)

밀려둔 수집품 들을 재정리하면서 다시 어루만진다.

정말 아무 생각없이 그냥 무의식적으로 AV(어덜트한 영상)를 찾아본다.


라는 답을 들었습니다.

사실 이 답들의 대부분 앞에서는 "할 것 없음, 일과 가정에 치여서 여가생활 같은 것 없음"이라는 대답이 제일 많았습니다. 헉!

더불어 결혼 7~8년차 이상 되는 인간들은 대부분 집에 있는 것보다 밖에 나와서 일을 하는 것이 더 편하기 때문에 일이 여가생활!이라는 충격적인 고백까지 하고 말더군요. 뭐 취미인과 블로그를 굴린다는 것은 의외로 다른 영역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합니다.

어찌되었든 이런식으로 데굴데굴 알아보지 여가생활이라는 것에 대한 개념이라는 것이 의외로 모호하다는 생각이 더욱 진하게 밀려옵니다.


본래 인생에 있어서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밖에 없는 생업종사 부분에서 벗어난 영역. 돈을 벌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돈과 시간을 써가면서 즐기고자 하는 것이 여가생활(餘暇生活)인데 말입니다. 반면 생업으로 인해서 벌어들인 수입을 소모하고자 하는 열망(뭐 지름신이 강림했다는 식으로 자기정당화를 하면서)을 표출하는 대표적인 부분은 바로 쇼핑인 것 같습니다.

과거에는 남자보다는 여성이 여가생활의 일환, 그리고 정신적 안정을 위해서 쇼핑을 즐긴다고 하지만 이제는 그런 시기가 아니라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게 되어있습니다. 이쪽은 의외로 남녀 통틀어서 비중이 높았습니다. 사회생활을 하기 전에는 대부분 독립된 재산을 가지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지만 시간을 소비한 대신 얻게된 금전적인 이익을 쌓아두기만 하기에는 어렵다는 판단(?)때문인지 대부분 조금이라고 여유가 생기면 관심이 있는 물건 (책, 잡지, 장난감부터 자동차, 카메라, 오디오, 화장품, 옷, 인테리어 제품, 신규 비디오 타이틀, 새 음반 등등)에 그냥 바로 접근을 하게된다고 합니다. 소셜커머스 관련에는 무조건 가입을 해두고 여유만 있으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지르고 본다고 합니다.


일반적인 사회생활을 하면서 여유시간에 블로그를 하는 분들은 대부분 블로그 자체가 여가생활에는 들어가지 않는다는 말을 합니다.

사회생활의 일부분이라고 보는 경우가 더많고 가끔은 쓸데없는 신경도 써야 하기 때문에 의외로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것입니다.

실제 저 같은 경우에도 광고꾼이나 요상한 엮임글, 찌질이들의 방문 등에는 나름 어찌할까 고심을 하기도 합니다.


반면 조금 어른스러운 이야기도 나옵니다.

"사회생활에 지장이 있는 여가생활은 여가 생활이 아니기 때문에 자신의 능력과 분수에 맞는 여가 생활이 중요하다"

라는 의견이지요.

실제 여가생활의 기본적인 도전방식은 내가 원하는 것(남에게는 쓸모없는 것이라고 해도)을 즐기고자 하는 것인만큼 나를 중심으로 개념이 정리되는 기준이 많습니다. 고로 남 생각도 안하고 그냥 자기 편한대로 자기기준만으로 즐기는 가능성도 높은 것이 사실입니다. (20~30대 분들 중에서는 심심하니까 그냥 야동이나 이미지들을 찾아서 보고 다니는 자신을 발견한다 라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생산성이 있다고 말하기는 조금 묘한, 주로 소비성이 강한 여가생활인 경우에는 아무래도 조심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끔보면 정말 자기 생활여건을 무시하고 여가생활에 집중해서 쓰러지는 이들도 있으니 말입니다.


어쨌든 누구나 일탈은 꿈꿉니다. 특히 사회생활에서 지쳐가는 심신을 달래고자, 마음의 안식을 위해서 무언가를 하지 않으면 어느날 갑자기 뻑~!사고회로가 나갈지도 모릅니다. 블로거는 인간이고 인간이기 때문에 대부분 여타 사람들과 비슷한 여가생활을 하게되는 것 같습니다.

실제 저도 문뜩 떠오른 생각으로 포스트를 쓰다가 관련 책자나 아이템을 방구석에서 찾아내어 보다가 시간가는 줄 모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상하게 떠오르지 않았던 인상적인 문구나 과거 이미지에 대한 아련한 추억, 그리고 연관된 다른 것을 또 떠올려서 방구석을 뒤지지요. 건담 만화나 애니메이션을 보면 건담 게임을 하고 싶어지고 건담 게임을 하다보면 건담 프라모델을 만들어보고 싶어지는 심리와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에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