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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 Story/Consol Game

PC엔진 (NEC)이 보여준 꿈



 

PC엔진(PC-ENGINE)은 NEC에서 내놓은 게임기입니다.

사실 저에게 가정용 게임기로 가장 먼저 다가온 게임기는 이 녀석입니다.

저는 별도로 게임기에 흥미를 가지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영실업에서 나온 패크맨이나 케이브맨 정도가 유일한 게임기였는데 그 외에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친구집에 이 기기가 있는 것 때문에 조금 몇 번 경험을 했지요.

확실히 여타 게임에 비해서 다양한 사운드효과나 느낌이 다른, 신선한 감각이 있는 게임이었지요.

 

Hu카드 방식과 CD-ROM ROM이 합해서 완성된 이 게임기야말로 가정용 게임기 시장에 있어서 선구자적인 제품이라고 봅니다. NEC가 게임을, 그것도 CD-ROM대응의 게임을 만든 것은 정말로 앞선 방식이었고 Hu-Card같은 방식 또한 허드슨이라는 회사의 기술력으로 인하려 개발되었는데 이 두 부분이 강력한 연계성을 구성한 것도 굉장한 발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지금 소니 플레이스테이션은 바로 이 PC엔진의 계보를 잇는 기종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합니다. 실제 이 때 하드웨어는 허드슨이 개발한 것이라고 하니 허드슨도 어느 정도 가정용 게임업계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당시 광고도 제일 많이 했던 곳이었으니까요.

 

라고 해도 당시 시대의 패권을 잡고 있었던 것은 닌텐도의 패미컴이었지요.

PC엔진은 1987년 10월 31일에 정가 24,800엔에 발매되었는데 통칭 하얀 엔진, 하얀 녀석이라고 불렸습니다. 다만 이것은 일본과 아시아지역 통칭이었고 미주지역에서는 검은 색으로 발매되었기 때문에 이러한 이야기는 이쪽에서만 통하는 이야기가 되었지만요.

 

게임 소프트들의 명작 걸작을 말하기 이전에 저는 일본에 있을 때 이 제품을 살까말까 하다가 PC Engine Duo라는 기기가 나오는 바람에 이것을 구입하고 말았습니다. 이전에는 Hu카드를 사용하는 코어부분과 CD-ROM을 읽어주는 부분이 나누어져 판매했는데 이 듀오제품부터 일체형으로 등장하였습니다.

이 제품들은 CPU가 8비트였지만 그래픽 부분이 일부 16비트를 지원하면서 상당히 특징적인 게임스타일을 보여주었습니다. 게다가 메모리는 일반적인 DRAM이 아니라 당시 상당히 비싸지만 고속처리가 가능한 SRAM을 탑ㅂ재했기 때문에 8비트 기종이었지만 고속처리가 가능해서 실제 이후 16비트 기종들이 나왔을 때도 그에 준하는 실력으로 꾸준히 대결을 해올 수 있었던 것은 이런 설계기준의 차이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 게임기 최고 인기 소프트라고 한다면 역시 저에게 있어서는 <천외마경>시리즈입니다.

특히 <천외마경2>가 가진 완성도는 지금 와서 되돌아보아도 상당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감동적인 라스트 엔딩음악에 뿅 가서 CD음반도 구입했습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게임음반을 구입한 작품이지요. 나중에 알았지만 이 음악은 히사이시 조가 작업을 했더군요. 그리고 <봄버맨>이라는 작품이 있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되겠지요? 색다른 액션 대전게임의 원조격이라고 해야 할지도 모르지요. <PC원인(原人)>이 보여준 재미는 이미 Hu-Card시절에 인식하고 있었지만 역시 완성된 2D액션 스크롤 게임이라고 봅니다. <패로디우스>라는 슈팅게임이 새로운 장을 열어 저 같은 슈팅게임에 취미가 없던 이들도 더욱 분발하게 만드는 교훈을 주기도 했지요 <이즈>같은 게임이 주는 재미를 진정한 게임이라고 말하는 친구들도 많았지만 저는 이상하게도 RPG와 시뮬레이션에 빠져있어서 그쪽에 그렇게 매력을 느끼지는 못했었습니다.

 

PC엔진 시리즈는 의외로, 부속, 서브 아이템들이 많았던 장비이기도 한데 덕분에 슈퍼패미컴 유저와는 달리 상당히 고급유저들의 절대적인 충성도를 보여준 브랜드 가치를 보여주었습니다.

PC-KD863G가 1988년 9월에 138,000엔에 발매되었는데 이게 가장 무식한 녀석이라고 하겠지요. 이 녀석은 메인 HE-SYSTEM을 CRT디스플레이(브라운관 모니터) 안에 내장시킨 모델이기도 했답니다. 다만 저는 중고품으로 전시된 녀석을 본 기억밖에 없네요.

이후 샤프에서 나왔다는 X1 twin(CZ-830C)이 1989년4월에 99,800엔에 발매되어 굉장한 고가시장을 이루었지요. 이 녀석은

NEC의 HE-SYSTEM을 샤프가 개발한 PC X1에 내장시킨 시스템인데 상당히 확장성이 강한 느낌을 가지고 있었다고 하겠지요. 어쩌면 NEC는 이때부터 PC일체형 게임기 도입을 노리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발전형이 이후 등장한 PC-FX였겠지만요.

 

PI-TG5라고 하는 형식명을 가진 PC엔진 셔틀(PCエンジンシャトル)이 1989년 11월에 18,800엔에 발매되었습니다. 확장용 버스 슬롯을 줄이고 등장한 저가모델인데 저연령층을 노리고 만들어진 우주선 스타일 디자인입니다. PC엔진 자체가 고가격을 형성한 고급게임기라는 느낌이 강했기 때문에 이래저래 팽팽한 대결구도를 보여주고 있었는데 NEC는 다양한 제품 스타일로 시장을 공략했다고 하겠지요.

PI-TG3라는 PC엔진 코어 그래픽스(PCエンジンコアグラフィックス)가 1989년12월発에 24,800엔에 발매되었습니다. 이 녀석은 마이너 체인지판으로 디자인이 바뀌고 부속된 컨트롤러에 자동연사기능이 내장되면서 슈팅게임 부분에서 강한 매력을 가졌던만큼 다양한 매력으로 재무장했다고 하겠지요.

이후 PI-TG4라는 이름으로 PC엔진 슈퍼그래픽스(PCエンジンスーパーグラフィックス)가 1989년12월에 39,800엔 에 발매되엇습니다. 그래픽 칩을 2개 장착하고 표시능력을 2배로 넓힌 제품이었는데 전용소프트가 거의 판매되지 않아서 그냥 사라지고 만 불운의 작품이기도 합니다.

이후 게임보이 시장이 상당히 인기를 끄는 것을 보고 NEC도 PC엔진GT(PCエンジンGT)라고 하는 PI-TG6모델을 1990년12월에 발매했는데 이 가격은 44,800엔 이었습니다. 제품 스타일을 보면 전용 게임이 개발되는 것이 아니라 기존 PC엔진용 게임 소프트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는 게임기였기 때문에 세계최초로 거치용 게임과 호환성을 가진 휴대용 게임기라고 하겠습니다. 여기에 COM케이블이라고 불리는 통신케이블을 통해서 대전도 할 수 있게 했지만 정작 소프트가 제대로 발매되지 않아서 그 기능은 제대로 활용되지 못했다고 하겠습니다.

그리고 1991년 6월에 발매된 PC엔진 코어그래픽스Ⅱ(PCエンジンコアグラフィックスⅡ) = PI-TG7가 19,800엔에 발매되었습니다, 이 녀석은 말 그대로 염가판으로 이전 기능은 그대로 가지고 있지만 가격을 떨어트린 녀석이지요.


그리고 드디어 제가 구입해서 손을 댄 첫 PC엔진 모델 PC엔진 DUO(PCエンジンDuo = PI-TG8)모델이 1991년9월発 발매되엇습니다. 가격은 59,800엔 이었습니다.

기존 제품들과 달리 SUPER CD-ROM2이 합쳐진 일체형으로 기존 HE시스템에서 구현하려고 했던 코어구상은 여기서 막을 내렸다고 하겠습니다. 그와 더불어 드디어 CD롬에 의한 게임확장성이 대단위로 쏟아져 나올 때가 되었다고 하겠습니다.

이 제품 디자인은 굉장한 유혹이어서 일본 통산성 선정 굿디자인 상품으로 뽑혔습니다. 그와 더불어 제 7회 디자인 오브 더 이어 상을 수상하기도 한 걸작입니다.

 

제가 귀국할 때까지 현역으로 활동한 제품으로 잘 가지고 있다가 빌려간 녀석이 행불이 되어서 덩달아 행불되어버린 제품이지만 나름대로 행복하고 따스한 취향을 알려준 게임기였다고 생각을 합니다.

슈퍼패미컴에 이어서 2번째로 구입한 게임기였지요.

 

PC엔진 브랜드는 이후에도 꾸준히 등장했는데

PI-TG9 PC엔진LT(PCエンジンLT)를 91년 12월에 99,800엔 에 등장시켰는데 이 녀석은 개폐식 액정모니터와 스피커, TV튜너, 컨트롤러를 달고 나와서 굉장한 특징을 보여주었습니다. 덕분에 무식하게 비싼 가격을 자랑하는 괴상한 녀석이 되었지만요.

이후 PC엔진 듀오 후속작인 PC엔진듀오-R(PCエンジンDuo-R =PI-TG10)이 1993년 3월에 발매되었습니다. 가격은 39,800엔 으로 기존 듀오에 비해 헤드폰 단자와 배터리단자가 빠진 저가격제품인데 동봉된 컨트롤러는 흰색으로 연사기능이 더해져서 나왔습니다.

이후 파이오니아 브랜드로 나온 레이저 액티브(レーザーアクティブ = PCE-LD1)가 89,800엔에 나왔고, PC Engine Pack =PCE-LP1이라는 제품이 39,800엔이라는 가격으로 등장했습니다. LP1은 파이오니아 LD1의 옵션으로 다양한 소프트웨어가 플레이 가능하도록 개발된 제품이었습니다. 나름대로 비주얼영상기기의 파아이오니아와 NEC의 게임기가 더해진 제품으로 지금에 와서는 초 레어급 제품이 된 제품이라고 하겠지요.

이후 다시 PC엔진 듀오R의 마이너 버전인 PC엔진 듀오RX가 29,800엔 으로 등장해서 많은 이들에게 신선한 매력으로 다가서고 있었지만, 이미 시장은 동급 CD롬 게임기(차세대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과 세가 새턴이 가진 매력에 비해서 한발 늦은 도전이었다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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