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 판타지 13
일본 / Play Station3
스퀘어 에닉스 제작
RPG
2009년 12월 17일 발매
재미 -
파이널 판타지 4는 제가 RPG에 빠져들게 된 계기를 만들어준 작품이기 때문에 어떤 의미로서 보더라도 이 시리즈는 참 큰 재미와 즐거움을 알려준 작품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다만 9까지는 그럭저럭 즐겼지만 정작 지금에 와서는 이게 과연 무슨 게임일까? 하는 생각을 하게되기도 합니다. 보통 처음 할 때 모든 것을 다 맛보기 위한 노력을 하지만 근래에는 2주차 3주차에 따라서 추가되는 요소등이 더해지면서 게임을 몇 번이고 즐기는 맛(?)을 알게해줍니다…………만, 그것도 어디까지나 할 수 있는 시간이 많고 게임에 집중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있을 때 이야기지요.
게임 하나에 많이 집중을 한다고 해도 하루씩은 안되고 약 4~6시간 정도가 한계입니다. 이런 장르는 보통 40~80시간 정도 걸리기 때문에 빨리 끝내면 일주일, 늦게라고 하면 약 2주일 정도가 걸리는데 그 시간을 소비해서 얻을 수 있는 감동이라는 부분에서는 참 많은 감상이 남게 됩니다. 어느 정도 한 두번 해본 경험을 바탕으로 한다면 기준 이상이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이 시리즈나 기타 여러 작품들을 둥가둥가 하면서 해온 경험상 무언가 모르게 그래픽이 이쁜, 볼거리가 있는 작품이라는 생각을 하게되지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무언가 모를 스토리에서 감동을 얻기 힘든 작품이 되었다는 생각을 하게된 것인 이 작품이 처음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PS2로 화면적인 구성에서 있어서 한계점에 있었다고 하는 10을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나왔던 그 스토리 결말에서 모두들 허걱! 했던 느낌이 있습니다. 나름 10-2가 나오면서 확장성을 보여주었지만 정작 재미를 들일 수 있는 작품이었는가? 하는 부분들을 생각하면 7편에 이어서 조금 무게감이 달라진 작품이라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8편은 나름 그래픽 이상으로 음악 부분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었기도 했고 9에서는 귀여운 맛을 가지고 놀 수 있었는데 이제 스토리 자체에서 가질 수 있는 드라마틱한 연출이라는 것은 어쩌면 RPG자체의 구성에서 느끼기 어려운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기본형이 다른 서양식 RPG에 대한 재미도 생각을 해보지만 MMO에서는 아이템에 집착하는 구성들이 되는 것을 느끼게 되면서 좀 놀라기도 했습니다.
내가 즐긴다는 부분에서 볼 때 어떤 부분에서 감동을 느낀다는 것은 좋은 만화, 좋은 애니메이션, 좋은 소설, 좋은 영화를 만나보는 것과 같은 시간이라고 할 수 있는데 정의와 자유, 그리고 이쁜 모습들을 바탕으로 한 성격적인 구성을 보면 오히려 과거 도트 그림으로 볼 수 있었던 점에서 더 판타지를 느낄 수 있게 된다는 생각을 합니다.
아쉬움이 있다고 한다는 것은 역시 시리즈가 가지고 있는 팬으로서 결과적으로 1~13까지 정과 함께 해보았지만 결국 13-2는 구입을 하지 않았습니다. 재미있기 위해서 하는 게임인데 재미이상으로 흥미를 못 느끼게 되면서 한동안 놓아두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되었지요. 결과적으로 진정한 명작 일본 RPG는 드퀘였다는 말을 하기도 합니다. 전통성을 가진 드퀘 등과 대변되는 변혁적인 가능성이 많았던 파판은 앞으로 조금 더 다른 즐거움, RPG가 가지고 있는 감동을 알려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안 그러면 정말 끝내자는 분위기일 것 같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