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旅行 & 趣味/Korea

서울 자전거 이야기 (1)


딩가딩가하게 서울 바이크쇼, 자전거 전시회에 다녀왔습니다.

저는 일본에 있었던 4년간 자전거랑 아주 많이 친해졌었습니다. 알바 야간 출퇴근은 물론이요, 집에서 아키하바라, 신주쿠, 우에노, 치바, 요코하마 까지 돌돌돌돌 굴러다녔거든요. 오사카에 갔을 때도 약 14일간 자전거 하나 사서 돌아다니다가 돌아올 때 팔고 왔지요. 일본은 대도시의 경우 그렇게 큰 굴곡이 없는 동네여서 이런저런 형태로 자전거로 돌아다니 편한 부분이 있습니다. 차도가 좁은 대신 이런저런 자전거 도로나 문화가 많이 발전되어 있다보니 한국에서 경험하던 것보다 약 60배 정도는 더 많은 즐거움을 알게되었다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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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일산 킨텍스에는 2관이 있었습니다. 까먹고 있었지만 말입니다. 한국에서는 아직 자전거 문화 자체가 크다고 말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정도 이벤트라도 열리는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참고로 입장 할 때 이런 안내 가이드도 안가지고 들어가는 분들도 많은 것을 보면서 좀 아쉬웠습니다. 입장료 2천원이 아깝지 않은 카탈로그인데 말입니다.

카탈로그에는 이번 이벤트 행사에 출품된 업체들의 소식과 키 아이템에 대한 이야기를 알려주고 있기 때문에 더욱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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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도 이제 어느정도 성숙된 브랜드 인식이 갖추어져 나가고 있고, 건강을 위한 조건 중 하나로서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레포츠로서 좋은 인식을 보여줍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장비들이 가지고 있는 재미들은 쏠쏠합니다. 특히 디자인적인 만족도는 제가 열심히 타고 다녔던 90년대와 비교할 것이 아닌 세상이 되어 있습니다. 한국, 서울에 돌아와서는 아무래도 자전거를 많이 타지 않게 되고, 자동차만 굴리게 되는데 정작 자동차도 구입해놓고는 12년간 달린 것이 겨우 3만8천킬로미터 일뿐이니 정말 정말 그냥 정차된 시간이 많은 녀석이 되었다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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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이야기를 하게되는 부분이지만 달리는 기능과 편안하게 이동하는 기능을 가지고 자전거의 발달기준을, 그리고 사용도를 나누어보게 됩니다. 목적과 수단은 건강을 위한 좋은 매력이라고 말을 하기도 합니다. 그냥 ?h~~~하고 이동해버리는 것보다는 훨씬 좋은 매력이라고 하겠지요. 자전거 타기가 재미있어서 친구랑 유럽에서 60여일간 다녀본 적도 있지만 그때는 정말 막무가내여서 바보짓이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다만 다시 기회가 있다면 또 해보고 싶은 생각도 있습니다. 단, 혼자서는 힘들지요. 누군가 한가한 웬수를 꼬셔야 하는데 말입니다.

자전거의 기능성을 이야기해볼 때 꼭 나오는 것이 디자인의 효능과 휠 같은 기초 기능성 강화입니다. 디자인으로만 생각해보는 것이 아니라 확실하게 목적하는 바를 이루어주는 제품으로서 등장한 다양한 아이템들이 있습니다. 참고로 자전거를 기반으로 한 프로스포츠는 국내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유럽지역, 그리고 미주지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철인급 경기라고 할 수 있는 몇 몇 대회는 전통과 함께 달리는 기능을 극대화한 제품들을 이 세상에 알려주게 되었습니다. 말 그대로 자전거 계의 F1머신들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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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자전거라는 것은 정말 단순하지요. 그렇게 어렵지 않은 물건입니다. 초등학생 중급반 정도만 되어도 약간의 훈련을 통해서 조립과 정비가 가능한 것이 바로 자전거입니다. 실제 인간이 개발한 순수한 이동수단 중 하나로서 가장 극에 가까운 개발영역에 속한 작품이라는 소리도 하게됩니다. 비행기나 배와 달리  땅위를 이동하는 수단으로서 굉장히 많은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6~70년대에 자전거를 타보신 분과 80년대, 90년대에 자전거를 타보신 분들과 여러나라에 계신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면 정말 자전거라는 존재가 가지고 있는 브랜드 가치와 이해, 그리고 사용감이 다 다릅니다. 특히 한국도 그렇지요. 핸들이 무겁고 체인이 툭하면 빠지는, 고생시키는 자전거 추억을 가진 분들도 있겠지만 그 자전거를 타고 이리저리 이동하는 맛을 느끼고 이후 사회를 은퇴한 후에 다시 한 번 도전해보고픈 녀석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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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일반적인 기준에서 볼 때 자전거에 대한 기대감과 사회적인 인식은 굉장히 낮은 것이 사실입니다.

고급(?)이라고 보기에는 좀 엉성해보이는 기준도 있기 마련이고, 10만원대 미만 자전거부터 (가끔 보면 2~5만원짜리도 있습니다만 절대 비추하게 되지요) 20만원대 보급형, 그리고 30만원대 이상의 취미형 제품들이 존재하는 것이 한국 자전거 시장입니다.

그리고 달려보다보면 조금씩 이동하는 거리가 멀어지고 행동범위가 넓어지게 되면서 자신이 다녀보고픈 이런저런 꿈을 위해서 더 좋은 수단을 찾게됩니다. 그런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 또 자전거입니다.

자전거는 부품분해가 가능한 규격제품들이기 때문에 대부분 휠 규격만 맞춘다면 얼마든지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합니다.

한 1~2달 정도 자전거 정비하고 만져본 사람들이라면 요것 저것 바꾸어서 자신만의 커스텀을 만들어 보게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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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고속기어, 다중변화 기어들은 과거 때와 달리 이미 상당히 많은 연구를 거쳐서 굉장한 비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회전반경, 힘, 축의 변화, 휠과 기어 사이에 변동되는 비례 비율 등은 이미 완성형에 가까운 기준임에도 불구하고 더더욱 좋고 부드러운, 그리고 빠르고 안전성이 좋은 기어들이 계속해서 시장에 나오고 있습니다. 심지어 기어 크랭크 자체가 가지고 있는 연구도 대단해서 자동차 다음으로 가장 많은 연구와 발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자동차 분야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특정 발달부분도 있기 때문에 이것은 대단한 일입니다.

자동차는 기름과 엔진이 존재하지만 자전거는 인간이 가지고 있는 힘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그만큼 가볍고 튼튼하면서 작동이 좋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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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다변화된 디지털 세대를 맞이하여 굉장히 예상할 수 없는 HD동영상 촬영기기라던가 빛나는 컬러베리에이션 제품들이 등장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은 기본적으로 재미있게 달리기 위한 장비라는 것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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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련된 기술자의 손을 거쳐서 커스터마이징 되는 모습들을 보고 있으면 사실 재미있습니다. A사의 프레임 B-7에 C사의 휠 D-2X타입을 끼워서 F사의 핸들바, G사의 스포크, H사의 림에 I사에서 나온 기어, 크랭크, R사에서 나온 안장에 S사에서 나온 액세서리 등을 가지고 만들 수 있는 것이 바로 자전거입니다. 사실 완전하게 조종자의 신체에 맞추어서 커스터마이징 되는 제품도 있지만 그런 것이 아닌 경우 손쉽게(?) 자신이 원하는 배합을 섞어서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 또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매력 중 하나입니다. 오리지널티가 있는 내 것을 타고 다닐 수 있다는 점이지요.

특히 기능성에서 추구되는 달리기 기능은 이런 조합들을 통해서 더욱 빨라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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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저같은 생활 자전거를 즐기는 이들에게는 그렇게 많은 것을 바라지 않지요.

소소한 즐거움, 그리고 아기자기한 맛을 따지면서 놀고 다니기를 원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는 시티타입이라는 말을 하지만 혼잡하고 공기가 탁한 도시에서는 권장하기가 좀 거시기 한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교외 지역을 중심으로 한 바이크 활동을 권장하게도 됩니다. 다만, 그런 환경을 준비하려면 조금 더 신경을 쓴 장비를 갖추게 되기도 합니다. '카본' 제품들도 이제 상당히 대중적인 소재로서 많이 활용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근래에는 이런 저런 곳에서 카본 급 경량화 제품들을 사용한 아이템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자전거 휠이라고 얕보면 안됩니다. 보통 카본 제 아이들은 200~1000만원대 애들이 있답니다. 물론 프로선수들을 위한 더 비싼 애들도 있습니다만 이쪽은 오히려 내구성을 한계지어서 플레이 중에서만 최고성능을 발휘하게 설계되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사용할 일은 없다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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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에서 사이클링을 즐기는 이들에게 있어서는 역시 접이식 벨로타입이나 패션 아이템적 요소를 갖춘 간편한 라이딩 장비, 또는 손자 손녀를 태우고 달려볼 수 있는 편한 바스켓타입, 그리고 극단적으로 특이성을 가진 미니벨로 같은 애들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마운틴 타입은 장거리에서 좋은 느낌을 가지고 다녀볼 수 있다고 하겠지만 도시형이나 일반적인 여행에서는 시티타입이나 하이브리드타입 (속도를 중시한 로드타입 + 다양한 운전성을 극대화한 마운틴 타입의 중간 스타일)이 좋지 않을까 합니다. 그외에는 특정 스타일이나 구성에 따라서 조금씩 자기 스타일에 맞는 개성을 찾아가야 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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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자전거라는 수단을 가지고 놀다보면 그냥 아무곳에 내버려두는 꼴도 보게되지만 애정을 가지고 접하게 되는 아이들은 결코 한 순간의 오락품이 아니라 수십년 이상 같이 할 아이템이 된다고 하겠습니다. 물론 규격품이라는 것, 공산품이라는 것은 나름 골치아픈 구조들을 떠나서 구조적인 연결성이 좋은 자전거이기 때문에 굉장히 오랜 시간 즐겨보게 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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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화인캐미컬이라는 국내회사가 만든 특수 플라스틱 타이어는 오오오옷! 하는 느낌을 받게 해주었습니다.

사실 자전거 구조에 있어서 필수적인 조건인 고무바퀴가 가진 구조적 형태와 달리 통 화학유기물로 만들어진 이 타이어는 엄청나게 가볍습니다. 마침 지나가던 여성 한분이 손가락을 들고 있는 모습을 찍을 수 있었는데 너무 너무 가벼워서 깜짝 놀랐습니다.

고무와 튜브를 기반으로 한 기존 제품에 결코 뒤지지 않는 내구성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펑크가 날 염려도 없이, 컬러 디자인 연출도 가능하고 기존 소재와 달리 장착이 쉽다는 점 등에서 우월한 존재라고 보게 될 것 같습니다. 가끔 경기용으로서 커스텀된 타이어들이 등장을 했었지만 이 제품은 이미 미국 대륙 횡단 6000킬로 미터 원정 테스트도 마친 만큼 대중적인 가격대로 등장만 해준다면 새로운 시대를 말해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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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더욱 놀라게 된 것은 바이젠, 쓰리에스라는 국내 회사에서 개발한 독자적인 모델이 있었다는 점입니다.

아무래도 유럽산과 미국산 경쟁작들에 비해서 국내산 제품이 인지도나 기술적인 면에서 많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고 시장 인지도 좁아서 기술적인 면에서 그렇게 재미있는 애가 나오기는 힘들 것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이번에 등장한 바이젠 제품은 그 영역을 뛰어 넘어서 있더군요.

우선 프레임이 특이해서 관심을 가졌습니다. 사실, 처음 보는 브랜드라서 일본이나 중국쪽 브랜드인가? 하는 생각을 했더랍니다. 게다가 제품 품번도 300시리즈 500시리즈 700시리즈라는 뻔한(?) 타이틀을 가지고 있어서 좀 거시기 했는데 보면 볼수록 구조나 기어 등이 다른 것이었습니다. 마침 개발자 분이 올 해 4월 부터 정식 판매를 위해서 열심히 홍보 중이었는데 그 말을 들어보니 아 글쎄 우리나라 회사, 독자적인 특허를 가진 브랜드가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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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취미적인 부분이지만 (저는 취미로서 자동차나 이런 저런 것들을 만져보기 좋아하니까요) 자전거를 조금은 알고 있다고 생각을 했는데 전혀 예상하지 못한 구조와 연결성, 그리고 색다른 재미를 화끈하게 보여준 제품이었더랍니다. 실제 탑과 다운 튜브를 한곳에서 생성, 분리시킨 디자인 기술과 변속비율을 510%로 만들어버린 7단 허브내장형 변속기에 더블체인 허브라는 점도 오오오오옷! 하는재미였습니다.

사실 이런 부분은 2가지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독자적인 제품인 경우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여타 제품들과 호환이 되기 어렵다는 점, 그리고 그런 기술적인 부분을 해결하기 위한 제품 자체의 복잡함으로 인한 무게증가와 고장 등에 대한 점입니다. 그런데 이 녀석은 오히려 무게를 더 줄였습니다. 원터치 핸들분리 시스템 등이 적용되어 있고, 기어와 체인 등이 더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게를 가볍게 하고 뛰어난 주행성을 확보한 것입니다. 요것은 나름 욕심을 부려볼만한 제품영역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까지 하게됩니다.

다만 시티타입으로 보기에는 가격대가, 하이브리드나 마운틴 타입으로 보기에는 좀 미묘한 부분이 있어서 앞으로 어떤 영역으로 그 가능성을 보여줄지 궁금한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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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말한대로 독자적인 규격을 가지고 나왔을 때는 기존 여러 커스터마이징 제품과 연결해볼만한 재미가 반감할 수 있다는 점 등이 있기 때문에 기존 회사들은 함부로 도전하기 어려운 면이 있습니다. 그러나 신생회사이고 이제 시작하는 단계라면 꼭 기존관념에 묶여있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작지만 여러가지 문화에 있어서 결코 녹녹하지 않은 것이 우리나라의 힘이 아니겠습니까.

이번 전시회에서는 그런 것을 진~~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좀 길어서 나중에 (2)를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