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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imation Story/1990 / 20c

추억이 송알송알 : 추억은 방울방울(おもひでぽろぽろ)




추억이 송알송알 : 추억은 방울방울(おもひでぽろぽろ)

MOVIE

감상매체 TV / VHS / LD / DVD

1991년 작품

스토리-감동 20 : 17

스토리-웃음 15 : 11

스토리-특색 10 : 8

작화-캐릭터 15 : 11

작화-미술 10 : 8

음악 10 : 8

연출 10 : 8

Extra 10 : 8

79 point =    

윗 제명은 개인적인 해석이라, 일반 검색에서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으리라 보입니다.

'송알 송알 추억이 맺히다' 라는 표현 쪽에 중점을 두었기 때문이었지요.

국내에서는 ‘추억이 방울 방울’이라고 나오던데 저에게는 좀 어감이 그러했답니다.

영제(Memories Of Teardrops)를 보면 '추억의 눈물방울'이라는 형태로 볼 수 있기 때문에 방울방울이라는 표현이 쓰였다고 하겠지만요.

 

지브리 프로덕션이 보여준 여타작품과 달리 다카하타 이사오가 감독을 했고 그 가운데에서 더욱 짜릿한 매력을 말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1991년에 개봉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2006년 6월에 정식개봉을 했습니다. DVD타이틀 출시를 위해서 살짝 개봉한 것이라서 아쉬움을 느끼게 하지만 그만큼 팬들에게 이런저런 감상을 남겨준 작품이 아닐까 합니다.


지브리 애니메이션에 대한 이런저런 평이나 이야기가 있을 수 있겠지만 여전히 셀화연출을 통한 수공작업의 아름다움은 미국 애니메이션이 가지고 있는 재미와는 다른 부드러운 감촉이 느껴진다고 생각을 합니다.
덕분에 굉장히 손십게 사랑받을 수 있는 일본 애니메이션 중 하나로서 지브리 프로덕션 작품이 존재할 수 있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사실 이 작품 이야기를 하게되면 "좋아요"라는 이 말에 다 포함되어있는 즐거움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가수 이마이 미키가 성우를 맡아서 인지 더욱 좋았고요. 이 작품이 국내에서 화제를 부르면서 우리나라에서 알려진 것은 이규형 감독이 대중 매체에서 많이 거론했기 때문이라고 생각되고 전통적인 일본 만화 팬에게 있어서는 91년을 멋지게 장식한 만화영화로서 알려져 있지요.


여타 지브리 작품들과 확실히 비교되는 차분한 오프닝이 인상적이었던 작품으로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배경 미술로 보여줄 수 있는 아름다움은 지브리가 내세울 수 있는 간판과 같은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장 사실감을 잘 보여주는 장면들과 색감을 느낄 수 있었지요.
셀 애니메이션이 가질 수 있는 그 노력과 감상이 잘 살아있는 작품 중 하나였다고 생각합니다.

기존 스타일에 비해서 너무 수수하다는 말도 있었지만 그들이 가지고 있는
개성은 어느 작품 못지 않게 강했지요.
남자성우는 요새 <춤추는 대수사선>으로 유명한 '무로이'입니다(^^).
야나기바가 보여준 어설픈듯한 청년의 느낌을 잘 보여준 연기력에도 감동을 받았지요.
어쩌면 <붉은 돼지>를 제외하고서 가장 많은 캐릭터 설정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드는 장면입니다(^^).
그리고 정말 감상적인 엔딩이었지요.



아직까지도 다양한 지브리 엔딩 장면 중에서 가장 찡한 느낌을 받은, 대사가 필요없지만 거의 모든 것을 다 보여준 연출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라퓨타 엔딩때도 그런 면이 있었지만 마지막 엔딩스크롤이 끝날때까지가 영화가 마지막을 알리는 순간인 만큼 그 때까지 꾸준히 지켜보는 맛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성룡영화가 가지고 있는 엔딩같이, 또는 그외 영화들이 관객의 시선을 끝까지 놓지 못하게 하는 감동, 스토리의 연결이 있어야 한다고 보는데 그런 가운데에서 이 작품은 참 멋진 매력을 보여준다고 생각을 합니다.



물론 마음의 위안에서 펼쳐진 가상의 모습이라고 해도 애니메이션이기 때문에 가능한, 영화스러운 표현이기 때문에 가능한 그런 매력이 잘 담겨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만큼 작지만 기억하게되는 많은 매력이 이 안에서 살아숨쉰다고 하겠지요.
그런 모습들을 어릴 때 추억과 함께 하면서 지금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결정을 하는 기회가 되어준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 아닐까 합니다. 그만큼 이런저런 추억을 가지고 살아가는 우리들의 인생이 바로 현실의 연결점이라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마지막 한순간까지 평범했을지 모르는 인생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축복의 장면들이 본래는 단 둘만의 모습이라고 해도 그 안에서 수없이 많이 연결된 개개인의 인생, 그리고 그안에서 교차한 수많은 삶들이 하나의 길을 만들어 보여주는 것을 느낄 수 있지않나 합니다. 그만큼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아름답게 울려준 작품이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다만 아직도 사운드 트랙(TKCA-30331)에서 14번(좋아하게된 사람)과 24번 엔딩 곡을 같은 이가 불렀다는 점에 웃음을 참지 못하는 저로서는 이 작품이 어렵다, 무겁다, 재미없다 라고 하시는 분들에게는 죄송한 마음으로 재미있고 즐겁고 행복하게 보고 있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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