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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imation Story/1980 / 20c

천년여왕 - 너무 기획이 앞섰던 작품


천년여왕

일본 / 新竹取物語 1000年女王

TV Series

SF 드라마

1981년 4월 16일 ~ 1982년 3월 25일

전 42화

감독 니시자와 노부타카(西沢信孝)

제작사 토에이 동화(東映動画)

감상매체 TV / VHS / LD


스토리-감동 20 : 12

스토리-웃음 15 : 7

스토리-특색 10 : 8

작화-캐릭터 15 : 12

작화-미술 10 : 7

음악 10 : 7

연출 10 : 7

Extra 10 : 7

67 point = 

지금까지도 MBC에서 방영했던 만화영화들 중에서도 군계일학이라고 하고 싶은 이 작품을 일본판으로 보기는 현재로서는 일본 내에서도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할 수 있지요. 특히 김국환 씨의 천년여왕 우리나라판 주제가는 아직도 가슴을 설레게 하는 그 무엇인가 가 있어서 좋아합니다. CD가 새로 나와서 염치불구하고서 오디오 파일러라는 이름을 버리고 아니메 파일러로서 사고 말았습니다. 기쁘지요…. 

원작자 마츠모토 레이지(松本零士)가 산케이신문(産経新聞)의 조간에 1980년 1월 28일부터 1983년 5월 11일까지 연재한 만화를 기준으로 1페이지식 연재해서 딱 1000회에 막을 내린 작품입니다. 

이미 히트를 했던 작가의 원작만화 애니메이션 <은하철도 999>가 1978년부터 1980년까지 흥행을 했었기 때문에 이 작품은 시작 때부터 신문에서 만화연재, TV애니메이션 시작, 이와 함께 극장용 애니메이션제작진행이 벌어지는 동시에 라디오 드라마까지 나오는 등 상당히 선진적인 믹스미디어 전법을 펼쳐서 대단히 좋은 선례를 남긴 작품으로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보면 이때부터 너무 비슷한 형태 작품군이라는 말이 나오면서 인기 쇠락 기운이 보였고 그와 함께 이 작품은 아쉬운 마츠모토 레이지 시대의 막을 알려준 작품으로서도 기억되겠습니다. - 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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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적인 이야기를 하게될 때 1980년대와 마츠모토 작품군에 대한 영향력과 유행은 발원지인 일본은 물론이요, 이웃나라 한국의 소년들에게 큰 꿈과 매력을 알려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한국에서는 마츠모토의 영향력이 강력하기 그지없었을 때, 일본은 건담과 마크로스라는 새로운 분위기를 TV시리즈로서 받아들이고 있었지요. 이런 부분은 사실 70년대에 큰 영향력을 가졌던 슈퍼로봇 시대가 어느정도 막을 내리고 드라마적인 감동에 많은 이들이 이동하고 있었다는 것을 말해주기도 합니다.

특히 야마토, 은하철도999, 그리고 캡틴 하록 같은 마츠모토 황금기를 보여준 작품들은 대부분 스토리적인 연결, 그리고 그 안에서 다시 접근할 수 있는 독특한 모험드라마라는 점에서 굉장히 깊은 감동을 알려주었습니다. 캐릭터 적인 연출만을 보면 편향적인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마츠모토식 기계디자인은 확실히 색다른 우주를 비추어볼 수 있는 판타지였다고 생각을 합니다. 때문에 이 천년여왕도 판타지 스페이스 드라마의 한 축을 가지고 있는 멋진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일본에서는 시청률에 고전을 하게되었고 대대적인 선전과 미스미디어 전략에도 불구하고 큰 히트를 기록하지 못한 아픔을 기록하게 됩니다. 그래도 여전히 이 작품이 가진 매력적인 세계관이라는 것은 확실히 좋은 느낌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 작품 이전에 등장한 작품이 <은하철도 999 : 銀河鉄道999>였기 때문에 비교되어버리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고 말입니다.

개인적으로도 연출된 구성이나 스토리 전개는 비장감보다 더욱 애틋하게 다가온 것이 작은 소망과 소망이 이루어지려고 하는 시대감각인데 애정드라마도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기존 작품들과 비교해볼 때 조금 마츠모토 식 구성이 미묘해져서 아쉬운 감을 알려주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본래 52화가 기획되었고 실제 초기 시청률은 20%를 기록하는 등 여러가지 좋은 반응이 있었지만 결국 999와 비견될만큼 큰 인기를 얻지 못했다는 것 때문에 42로 막을 내리고 말았습니다. 이후 거의 동시기에 진행된 극장판에서 진정한 드라마를 보여주는 형태로 진행되었지만 나름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고 하겠습니다.

영문도 모르고 보았던 한국 아이들에게는 조금 미묘하게 막을 내리는 둥 마는 둥 하는 형태가 되어서 굉장히 아리송한 감상을 알려주었지만 그런 점들은 나름 아는 놈들은 아는 일본 애니메이션 감상을 통해 그 세계를 찾아볼 수 있게 되었다고 하겠습니다. 실제 이 작품은 1984년에 캡틴 하록과 함께 미국에서도 방송을 시작했었는데 (그것도 두 작품을 짬뽕해서 / 아메리칸 센스?) 역시 시청률리 좋지 않았다는 기록을 남기면서 커다란 기획과 기대를 함께 내포했던 천년여왕 기획은 아쉽게 막을 내립니다.

물론 지금 시기에 와서 우주전함 야마토(宇宙戦艦ヤマト)가 새로운 조명을 받고 있고 마츠모토 식 애니메이션에 대한 향수를 표현하기때문에 그 안에서 다시 이 작품이 새로운 조명을 받을지 어떨지는 알 수 없지만 여전히 커다란 비장감을 내포한 이 드라마가 어떤 형태로 재창조 될지는 알 수 없다고 하겠습니다. 실제 이 천년여황 기획은 작가인 마츠모토 에게 있어서도 여러가지 모티브와 기획원안이 존재했었다고 합니다, 본래 기획 드라마는 <금성의 천년여왕 : 金星の1000年女王>이라는 단편 드라마 캐릭터 형태로서 나왔고 이후에 다시 재정리된 안에서 지금과 같은 형태로 구성이 변화되었다고 합니다. 물론 우연만으로 형성된 창작이었다는 말이 있지만요.

마츠모토 레이지 애니메이션 세계에서는 <메텔 레전드 : メーテルレジェンド>와 <우주교향시편 메텔 은하철도999 외전 : 宇宙交響詩メーテル 銀河鉄道999外伝>에서 유키노 야요이(雪野弥生)가 999에 등장하는 메텔의 엄마 프로메슘(プロメシューム)이었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이 작품 스토리는 사실 999시대의 이전 드라마였다는 형태로 이야기를 완성해 나갔습니다. 물론 그렇게 되면 우주전함 야마토 시대와도 연결되어야 하는 것이라는 농담도 나오지만 말입니다.

나중에 알게된 2010년도판 산세이신문출판(産経新聞出版)에서 내놓은 콤비니언스 코믹판 3권짜리 책 표지에서는 "메텔의 엄마의 청춘 : メーテルの母の青春:이라는 문구를 넣어서 더욱 확실히 드라마적 요소를 부각시켰다고 하겠습니다. 저도 사실 이것을 보고서 나중에 관련 사실을 알게되고 놀랐지요. 그런 것들을 생각해보면 조금 슬픈 최후, 드라마를 보여준 작품이었다는 생각을 하게되는 천년여왕이기도 합니다. -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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