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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dware Story/Classic Goods

알톤 베네통 피버 5.0V

이전에도 이야기를 했지만 저는 일본에 있을 때 자전거를 다시 타기 시작했는데 그때는 총 3개를 구입해서 굴렸습니다. - 엄밀히 말하면 4번 구입. 1개는 작살냈습니다. 딩가딩가하게 편하게 탈, 아줌마 자전거라고 하는 녀석이 메인인데 그래도 브릿지스톤에서 나온 녀석으로 나름 딩가딩가하게 굴렸습니다. 이후, 자이안트에서 나온 클래식 크루즈 타입과 비앙키 중고를 구입해서 사용해보았습니다.

그런데 정작 한국에 돌아와서는 다시 자전거를 타볼 일은 없었지요. 나름 자전거로 데굴데굴이라는 느낌을 위해서 2002년에 이름모를 제품 하나랑 2004년에 접이식(아마도 브롬톤 짝퉁 모델) 미니벨로 하나를 얻어서 사용하기는 했는데 워낙 거시기하게 상태가 좋지 않아서 포기를 했었지요.


사람이 참 간사한 것이라고 하겠는데 일본에 있을 때 타본 자전거가 좋은 것이었다는 생각을 못하고 살았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그게 다 좋은 것들이었습니다. 그것을 모르고 한국에 와서 엉성한 제품을 구입해 타보니 이것은 어거거거걱! 하는 상황을 만들어 주는 것이었지요. 즉, 일본에서 써본 애들은 다 기본기가 좋은 애들이었는데 그것을 잘 모르고 있다가 (그때는 자전거에 대한 가치를 잘 몰랐고 그냥 있으니까 탄다 라는 생각이었지요) 나중에 귀국해서 한국에서 좀 거시기한 애들을 타보게 되니 눈물나는 상황이 되어다는 것이지요. 사실 그 3대 다 일본에 그냥 놓아버리고 왔는데 말입니다. 비앙키 중고는 친구에게 넘기고 왔지만 브릿지스톤과 자이안트 제품은 그냥 아무 곳에다 놔두고 왔지요. 훌쩍.




2009년에 살짝 픽시 바이크 열풍을 만나게 되면서 다시 한 번 타볼까? 하는 생각을 했지만 친구가 타고 나온 것을 빌려서 잠시시내를 돌아봤는데………서울 공기가 아주 사악하더군요. 코가 막히고 목구멍이 따금해서 혼났습니다. 이건 자전거를 타고 노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건강상 더 좋아지지 않을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것입니다. 에라이~ 하고 포기를 했습니다.

그래도 미련은 있어서 2010년에 자전거 관련 박람회에 가보니 이제 한국에서 딩가딩가하게 느끼는 분위기가 많이 느껴졌습니다. 그래도 서울공기가 거시기 하니~ 탈만한 곳이 적어서~ 라는 것을 핑계로 다시 한발 떼고서 바라만 봤습니다. 2011년에는 이전에 포스트했던 그 녀석, 키스 해링 레이디 모델을 보고 이것은 귀엽다! 그러니 구입하자~! 라는 생각을 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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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덜컥 품절. 훌쩍.

2012년 자전거 쇼에 갔더니 포스코를 흡수한 알톤에서 새롭게 키스 해링 레이디 모델을 내놓는다고 해서 기다렸는데 3월말이 되어도 전혀 물건이 풀리지 않는 것입니다! 쳇. 그냥 아무거나 구입하자. 라는 생각이 들게되지요.


구입 브랜드는 알톤입니다.

27인치 베네통 피버 5.0으로 널리 알려진 애인데 대표적인 컬러, 흰색 몸통에 그린 컬러가 아니라 그냥 검정 컬러에 그린과 화이트가 깔린 애를 발견하고 구입했습니다. 나름 튀고 싶은 생각이 아니라 너무 뻔한 컬러제품을 쓰면 자전거 주차장에서 찾기 힘들 것 같다는 생각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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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리 알려진, 20여년전 일본에서 만나보았던 '세팅'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이제 한국에서도 보편화된 부분이지만 제품을 구입하면 조립, 세팅, 그리고 이런저런 커스터마이징을 하게되는데 우선은 그냥 기본만 세팅하게 되었습니다.

조금 굴려보니 엉덩이가 아파서 안장을 교체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후에는 조금 생각을 해보고 '펑크' 걱정이 없는 한국 브랜드 마이다스 타이어를 한 번 도입해보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이후에 컬러가 마음에 안들면 아는 공업사 웬수들을 동원해서 오리지널 컬러를 입혀볼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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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느낀 것은 여러가지 자전거 문화의 발달은 좋은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재미 중 하나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는 다양한 기사님들의 성실하고 즐거운 능력이 도움이 됩니다. 그런 분들이 딩가딩가하면서 만나볼 수 있는 사이클 문화가 많이 많이 발전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조금 안정되면 봄기운 느끼면서 북서울, 인천, 일산, 강화지역을 달려볼까 합니다. 그전에 홍콩을 좀 다녀와야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