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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dware Story/Classic Goods

ANAVEHI 그리고 딩가딩가한 자전거 꾸미기

일반적으로 필수적인 부분이라고 말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자전거'라는 것을 구입하게 되면 대부분 그것과 함께 주변 것 몇개를 다시 구입하게 됩니다.

물론 이런저런 애들을 가지고 있는 분들은 그 스타일에 맞추어서 (로드 / 하이브리드 / 라이프&시티 / 픽시 / 비치 크루즈 / 쵸퍼 등) 이런저런 구성을 가지지만 기본은 대부분 다 비슷합니다. 자주사용하게 되는 물건들에 대한 접근이지만 근래에 와서는 라이프 스포츠 중 하나로서도 정착되어가고 있기 때문에 복장 부분에서도 이런저런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어렸을 적 한국에서 자전거를 탈 때는 특별히 탄다는 것을 좋아한 것이 아니라 그냥 탈 수 있게 해두면 좋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신문배달이나 우유배달 같은 알바도 하기 편하고요. 그렇기 때문에 그렇게 생활적인 형태로 접근을 하지 않았는데 일본에 가 있었던 4년 동안 자전거는 나중에 구입한 2인승 미니카보다 30만배는 활용도가 더 높았습니다. 그러면서 생활형, 취미형, 그냥 조금 달려보는 형태로 이런저런 애들을 굴려보게 되었다고 하겠습니다.


그런데 사실 저는 달린다는 기준보다는 '어딘가를 간다'는 것이 목적이었고 곧 죽어도 '개폼'을 중시하는 인간이다보니 자전거 꾸미기라는 것에 열정을 올렸습니다. 실상, 꾸민다는 것을 말하는 것은 여성적인 취미라는 부분도 있겠지만 저로서는 그냥 단순한, 남들과 똑같은 것이 아니라 조금 더 색다른 나만의 개멋을 꾸며보고자 했습니다. 실제, 검은색 바디에 핑크 + 바다색깔 페달과 황금색 안장을 달고 다녔으니 말입니다. 미묘하다고 볼 수 있지만요.



이전에 이야기를 했었지만 2012년 바이크 쇼에 갔었을 때 괜찮은 분위기를 가진 곳을 만나보았더랍니다.

카탈로그나 자료도 받아왔었고 안장도 볼겸해서 들러보았지요.

게다가 본점이 가로수길에 있습니다. 어찌되었든 집에서 자전거로 가기에 문제가 없는 거리이고 굴러가서 볼 수 있는 재미도 있기 때문에 가보았습니다. 의외로 찾기 쉬웠습니다. 3년 전에 이 근처를 일로 돌아볼 때는 이 점포가 없었는데 물어보니 재작년에 생겼다고 합니다. 그리고 바이크쇼에서 보게된 인연도 우연치 않은 것이라고 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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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인 제품 구성이나 스타일은 아주 도시적이면서 연출된 느낌이 좋은 곳입니다. 달린다는 기준보다는 자전거를 즐긴다는 편에 중점을 두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사진 왼편 끝에 나온 하얀 바에 검은 바디 초록색이 있는 애가 제 자전거입니다. 안장을 화이트~한 귀여운 애로 바꾸고 이곳 아나비에서 볼 수 있는 깔끔한 소품용 가방 하나를 구입해서 전면에 달았습니다. 제 DSLR인 7D + 17-85렌즈도 충분히 들어가는 크기입니다. 게다가 자전거를 세워 둘 때는 어깨에 맬 수 있는 가방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인조가죽이지만 심플하면서도 컬러나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서 에헤헤 하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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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전에 먼저 들린 곳이 있었는데 이곳 '바이클로' 반포점입니다.

상당히 신용이 가는 형태로 구성되는 업체로서 동네 주변에서도 어느정도 확실한 기능성 면을 잘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저런 다양한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고, 부품이나 액세서리가 풍부하게 마련되어 있고, 더불어 서비스나 정비도 잘 받을 수 있는 구성이기 때문에 좋은 곳이라고 하겠습니다. 기능적인 면이나 스피드, 여러가지 기본적이 재미를 추구하기에 딱 좋은 점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만 저의 기본적인 목표는 '편하게 딩가딩가 하게 굴리기' 이기 때문에 살짝 아쉬웠다고 하겠습니다.

'안장이나 가방 등도 말 그대로 기능성을 중시한 애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아기자기한 재미를 찾아보기는 어려웠습니다.

기능이나 서비스를 중심으로 생각한다면 들려보기 좋은 곳으로서 생각되며 알아보니 전국체인점이 있어서 이런저런 맛을 추구해볼 수 있게 해주고 있습니다. 제가 달리는 면에서 조금 더 생각을 하게된다면 이쪽을 열심히 파고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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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저는 앞서 말한대로 개멋을 중시하는 인간이기 때문에 가로수길에 있는 이곳을 찾을 수 밖에 없었다고 하겠습니다. 자전거 쇼에서 본 것도 있었기 때문에 이곳에서 만나볼 제품에 대한 기대치도 어느정도 있었지요. 그때 사진을 말하자면 이 애가 인상적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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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은 생활형 비치 쿠루저 타입이지만 색상이 제가 좋아하는 애였습니다. 더불어 처음부터 타이어까지 색을 이렇게 맞추어 나온 애들을 보면 마치 빨강머리 앤이 말한 것처럼 '처음 보아고 두근두근하게 되는 감각'을 알려준 그것과 같았다고 하겠지요. 조금 저에게는 작아서 아쉽지만 레이디나 애들이 타고 달려볼만한 재미로서는 그윽한 면들을 충분히 보여주고 있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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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을 기억하고서 가보니 마침 2층을 개조공사 중이라고 합니다. 조금 더 확장해서 더 보기 좋은, 더 매력적인 점포로서 확장시킨다고 하는 것이지요. 기존에 보아던 컬러 타이어들도 귀엽게 그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작은 점포지만 공장을 직접 운영하고 있어서 이런저런 제품들을 생산하고 있는데 주문을 받아 이런저런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http://www.anavehi.com/

여기가 홈페이지 입니다.

남성형 크루즈 타입 시티 바이크를 찾는다면 더든이나 캘리포니아 커키 그레이 같은 애를 추천해봅니다, 물론 개멋이 만땅 들어간 저 클래식 140 스포크 휠을 달고 말입니다. 아웅~~저도 로드 타입으로 700cc를 구입하지 않았더라면 도전해보고 싶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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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이곳을 방문해서 제일 인상이 좋아던 것은 매니저 분의 밝은 인상과 환한 웃음, 그리고 뛰어난 반응입니다. 제가 방문해던 시간이 토요일 오후이다보니 당연히 방문자가 많았습니다. 게다가 방문자의 3~40%는 외국인들입니다. 가로수길의 활력을 듬뿍 느낄 수 있었지요. 중간에 ATM를 찾고자 길을 나와 걸었는데 가로수길이 아주 꽉 막힐 정도였습니다. 절반 정도가 외국이었습니다.

다양한 나라 사람들이 방문해 귀여운 것들에 대한 질문을 하는데 당황하지 않고 재치있게 대응하는 모습을 보면서 놀랐습니다. 어떤 손님은 매니저의 복장을 칭찬하더군요. 무언가 모르게 패션감각이 보이는 가로수길의 센스쟁이 다운 모습이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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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들러보게 된 것은 안장과 가방, 그리고 그외 바꾸어 볼 수 있을만한 매력을 찾고자 함이었습니다.

제가 구입한 타입과는 살짝 다른 모델이지만 이런 스타일은 말 그대로 보는 맛을 즐기기 위한 기준입니다. 로드나 MTB타입과는 다른 안장이기 때문에 시티타입 안장이라는 말을 하게됩니다. 달리기 위한 자전거들은 무조건 아파도 타야 하는 형태를 갖추지만 저는 그게 싫어서 일본에서도 세녀석 다 폭신폭신한 애들을 구입해서 사용했었습니다. 여기 애들은 스타일을 중시한 애들이다보니 폭신하다고 말할 수 없지만 (아주 폭신한 여성용도 있습니다) 디자인으로 먹고 들어가는 재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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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불편해보이는 타입처럼 보이는 클래식이지만 우선 컬러들이 파스텔 톤으로 기분좋은 봄기운을 느끼게 해줍니다. 과거 같으면 컬러별로 다 구입해서 기분에 따라 장착을 하고 다니겠지만 기본적으로 제가 타는 애가 칙칙한 검은 색 바디에 하이브리드 이다보니 마구 장착을 하기는 조금 그렇지요. 제일 위에 있는 두 가방은 아직 샘플로만 나와있는 애라서 구입을 못했지만 4월 중에는 구입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센스있는 동그란 모습에 이런저런 애들 넣어두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휴대용 화장품(?) 작은 것과 작은 공구 같은 것을 넣어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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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쌀쌀한 봄바람때문에 완연한 봄날씨라고 말을 하기는 조금 이상한 날이었지만 의외로 강남 지역에서는 생활형 자전거들의 로맨스가 적은 것을 느낍니다. 사실 국내 자전거 시장과 구성이 상당히 발전되어 있다고 하는 것을 보면 이런 귀여운 액세서리 들도 이제 큰 시장구성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우연이라고 하기는 좀 그렇겠지만 국산 브랜드로서 이런 형태를 갖추어 나가는 곳이 이고 아나비(ANAVEHI)하나 뿐이라는 것을 생각하면서 너무 기능성 자전거에 대한 선망만 많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물론 전문 스포츠 바이트 브랜드가 아니기 때문에 기능적인 면을 크게 기대하고 접근하고 싶은 분은 앞서 말한 바이클로같은 좋은 점포들이 있습니다.

다만 다양해지는 소비자의 욕구를 생각한다면 저같이 에헤헤한 취미형 인간들의 마음을 채워주는 애도 조금 더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물론 저같이 타는 인간이 별로 샤방샤방하지 않아서 좀 거시기 하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