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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xul Story

색즉시공 인생무상

올해 초에 있었던 일이지만 참 묘한 사람들의 인연이라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동창 중 한 명은 딸네미가 재작년에 대학들어가서 곧 졸업을 앞두고 있는데 다른 동창 한 명은 큰딸 백일이라고 놀러오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저야 떤 동창, 동문회를 가더라도 아직까지 독신으로 딩가딩가하는 '독신귀족'계열 바보이기 때문에 별반 상관없이 살아가지만 저와 달리 현실에 잘 적응해서 살아가고 있는 이들을 보면 그들이 가진 시간대에 제가 가진 영역이 다른 것이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렇지만 결국 그들의 시간대에서도 같은 것과 다른 것이 극명하게 갈라지는 것을 느끼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대부분 20대일 때는 비슷한 생각, 사상, 신념을 가지고 생활을 해왔는데 자신들이 살아가는 환경에 따라서 애들 교육, 학습지 걱정을 하는 이가 있고 대락 등록금, 사회초년병들의 취직문제 들을 염두에 두고 사회비판을 하는 경우를 보게됩니다.

같은 나이라고 해도 한 장소에 모여서 보면 그들이 현재 가지고 있는 생각과 현실이 같은 시간대에 있는 인간들이라는 생각을 하기 어려울 정도로 큰 차이를 보이는 경우도 있지요.






다들 60대가 되었을 때 어떤 환경, 어떤 시선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게 될지 참 묘한 기분이 들게됩니다.

더불어 보면 이상하게 주변 딸가진 녀석들 비율이 높습니다.

컴퓨터를 오래한 남성들에게 아들보다는 딸자식이 더 많이 생긴다는 속성이 있는지 어떤지 모르겠지만 남녀비율이 안맞는다는 우리나라 사회 현실에서 보면 제 주변에는 딸만 있는 집이 많아서 좀 묘한 격차를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