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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dware Story/Audio Goods

리 와이어(RE-WIRE)된 AD10과 MS-1



기존에 사용하던 헤드폰 2개 오디오 테크니카 ATH-AD10과 알레산드로 MS-1을 RE-WIRE해서 사용해보게 되었습니다. 취미로운 업계취향이라고 하겠지만 헤드폰 유닛에 대한 개발의지와 함께 그에 동반되는 여러가지 선자재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되는 것은 음악적인 취미, 취향을 가진 이들에게 있어서 큰 즐거움 중 하나라고 하겠지요.

상당히 낡은 모양을 가진 AD10은 발매당시 상당히 고가, 그리고 고급자재를 동원한 제품으로 제법 화제였던 아이였습니다. 유닛 부분에 단선 상황이 생겨서 제 방구석에서 먼지를 먹고 있었는데 국내에서 리와이어 작업을 통해서 음질을 새롭게 추구하는 분이 계셔서 그분을 통해 저도 기기들 손을 보게 되었습니다. 알려진 그대로 맡겨진 두 모델은 둘 다 오픈형입니다.
오디오 테크니카에서 오픈형 고급 헤드폰의 영역을 확실하게 보여주기 위해서 내세운 것이 AD10이고,
알레산드로는 팝&록큰롤 음악 재생에 있어서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그라도(GRADO)사 제품을 튜닝해서 중고음을 좋게 만든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그중 가장 대표적이면서 대중적인 모델인 MS-1이지요.
저는 이것들을 리와이어 작업으로 인해 어떤 음질변화가 있을지 알고 싶어져서 부탁드렸습니다.

그래서 도착한 것이 요 모습입니다. 기본에 있던 동선(7N급 99.99999% 무산소 동선)을 코드로 만들었고, 더불어 그분께서 추천을 하는 은선(銀線 : SILVER)소재를 중심으로 한 리와이어용 선재를 통해서 코드를 하나 만들어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무산소 동선은 기존에 있던 성질이나 느낌을 약 7~8년 정도 들었기 때문에 익숙했고, 은선은 새롭게 만나보는 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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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1은 검은색 베이스에 투박한 디자인이지만 음질은 아주 깔끔해서 외출용으로, 더불에 제가 데굴데굴용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오픈형이기 때문에 외부소리도 잘 들어오기 때문에 음악감상과 더불어 주변소리도 감지할 수 있어서 외출운동용으로 좋습니다.

더불어 작은 출력을 가진 휴대용 기기에서 아주 착실하게 들려주기 때문에 저에게는 베스트 매칭 헤드폰이락 하겠습니다.

슈어 SE시리즈는 외출용이라기 보다 실내감상용, 그리고 해외여행시 사용하는 스타일로 쓰기 때문에 역시  MS-1이 저에게 있어서 가장 기본형이라고 하겠습니다.


이번에 리와이어 용으로 받은 은선 - 흰색과 붉은색이 꼬인 코드를 말합니다 - 제품은 이번에 처음 작업된 제품으로 최소 200시간을 들어봐야 제대로 소리가 풀린다는 말을 듣고 약 2개월간 착실히 사용을 했습니다. 실제, 초기 음에 비해서 지금은 훨씬 편안해진, 귀에 익숙해진 느낌을 전달해주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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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와이어 코드는 이렇게 기본 선재 양쪽에 플러그를 달아서 헤드폰 쪽으로 사용재료에 따라서 다른 선재들 이것 저것을 사용해 볼 수 있습니다. 이전에 작업자를 만나서 다양한 선재들을 연결해서 들어볼 수 있었는데 너무 고급 선재쪽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여주어서 제 귀가 좀 쓸데없이 좋은 것만 듣게되는 것 같은 경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일반적인 성향에서 보여주는 선재의 성향으로 얼마나 소리가 바뀔까? 하는 부분은 틀림없이 있지만 그것을 다 알아차릴 정도로 예민한 필요는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실제, 1만원~10만원대 제품에서 느끼는 차이와 10~20만원대, 20만원대 이상 되는 제품에서 느끼는 차이라는 부분은 아무래도 사운드를 어떻게 울려주는가에 따라서 다르기 때문에 유닛설계와 구조에 따라서 음질이 크게 좌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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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제 AD10은 유닛 자체가 사망판정을 받아서 작업자 분이 새롭게 유닛규격에 맞는 다른 애를 이식시켜서 살려주셨지요. 덕분에 전혀 다른 AD10을 만나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만 제 귀에서 들려오는 소리는 확실히 기존 AD10과는 다른 소리였습니다.
개방성은 완전히 달라져서, 사실 오픈형 제품이지만 전혀 오픈형 답지 않은(?) 밀도감 높은 제품으로 바뀌었다고 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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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자에게 부탁을 드려서 당시 이런저런 개수, 보수, 이식 작업을 했을 때 사진을 부탁드렸습니다.
기본적으로 상당히 막쓴, 게다가 거의 매일 쓰다시피한 AD10이다보니 무척 지저분했다고 합니다. 훌쩍. 그래도 과거 60만원대에 육박한 고급형 헤드폰의 선구자 중 하나였던 녀석이어서 제품소재나 매력적인 구조는 잘 유지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다만 왼쪽 유닛이 확실하게 내부 단선으로 인해 사망을 했기 때문에 이것을 교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유닛 중 하나만 바꿀 수는 없기 때문에 결국 사이즈가 같은 다른 애를 이식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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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기존에 있던 유닛(왼쪽사진)에서 새로운 유닛(오른쪽 사진)으로 교체되었다고 합니다.

우선은 같은 50φ급 제품으로 교체가 되었는데 사운드 성질은 완전히 다른 것이 되었다고 하겠습니다. 때문에 AD10이라는 모습을 가지고 있지만 전혀 다른 헤드폰이 되었다고 하겠지요.

이런 성질변화는 순수하게 유닛 하나 바꾸었을 뿐인데?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실제 음질적인 변화는 이 유닛 부분에서 많이 좌우되기 때문에 아무리 구조와 선재가 그대로 유지된다고 해도 완전히 다른 성격을 가지게 된다고 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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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자가 꼼꼼하게 작업과정을 알려주어서 이렇게 기록으로서 보존할 수 있었는데 이런 점들은 확실히 재미있는 경험이기도 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본래는 직접 작업장에서 그 상황을 찍어두고 싶었지만 워낙 개인취향적인 사무실이었고 본래 직업과 달리 취미적으로 시간이 날 때 짬을 내서 작업하시는 것이어서 작업자가 직접 손을 쓰면서 촬영을 한 것이기도 합니다.
사진으로 보기에는 간단해보이지만 결코 쉬운 작업이 아니지요.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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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와이어 작업, 일반적으로 리와이어링을 통해서 기존 제품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최대한 이끌어낸다 라는 것과 더불어 선재의 변경으로 음질적인 변화를 꾀한다 라는 부분을 바꾸어 볼 수 있다고 말을 합니다. 실제 유닛 자체가 바뀐 AD10은 성질적인 표현을 찾아보기 어렵지만 MS-1은 기존 유닛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상황에서 선재만을 바꾸어서 그 느낌을 찾아볼 수 있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실제 선재료가 음질적인 부분에 있어서 어떤 형태로 바뀌는가? 라는 점을 떠나서 어떤 브랜드 선재를 사용하는가? 에 따라서 음질적인 차이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실제 동선과 은선 등은 여러가지 브랜드가 있는데 일반적으로 알려진 브랜드 명만 해도 약 200여개가 넘고 그 중에서 이름난 브랜드로서 지켜보면 약 40여개 정도가 있습니다. 유명세로 따져본다면 오디오 선자재 브랜드 중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은 XLO와 킴버(KIMBER), 노도스트(Nordost), 그리고 몇 몇 브랜드 입니다. 레가도 괜찮았지만 동선부분에서는 재미있지만 그 외 부분은 좀 그렇고, 은선재를 사용하는 곳에서 본다면 다양한 애들을 써보았지만 실제 스피커 케이블 부분에서는 가격적인 부담때문에 함부로 쓸 재미를 얻기 힘들었지요.

그래서 같은 은선이라고 해도 은선들이 가지는 특성치를 어떤형태로 튜닝해서 선재로서 마감하는가에 따라서 그 성향이 많이 바뀐다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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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선재 하나를 가지고 모든 스피커, 헤드폰에 대한 적성치와 맞는다고 말을 할수는 없습니다.
제 기준에서는 나름 좋은 오픈형 헤드폰, 나름 고급품과 대중품 등급에서 맞는 애를 가지고 느껴볼 수 있는 재미를 찾아본 것입니다. 본래는 방구석 어딘가에 있을 소니 제품도 하나 맡겨보려고 했지만 다 찾지 못해서 훌쩍했지요. 사실 이런 저런 것 다 찾아뒤지면 약 10여개 정도 나올 것 같지만 이런 작업은 나중에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AD10은 우선 유닛이 바뀌어 있기 때문에 과거 제품과 음질적인 변화점을 말하기 어렵습니다. 대신 동선과 은선을 바꾸어 들어보면서 특징적인 변화를 느껴보는 형태로 말을 하게되겠지요. 확정적이라고 말할정도는 아니겠지만 저로서는 미묘하게 동선, 기존에 사용되던 애가 더 좋습니다. 이것은 사실 MS-1에서도 마찬가지 성향이었는데 그도 그럴 것이 이것 상당히 비싼 선재입니다.
소재가 동과 은이라고 해서 가격차가 팍~ 있을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특히 99.99999%급 동선이라면 더 고급이지요.
여기서 비교된 은선은 전체가 다 은선이 아니라 동선위에 은이 코팅된 형태입니다. 실제 전기신호는 금속 표면을 타고 흐르기 때문에 표면 재료의 상황에 따라서 미묘하게 전달형태가 달라지는 것뿐이라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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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선재를 가지고 추구해본 음질적인 변화라고 한다면 제 기준으로 더 비싼! 더 좋은 구성을 가진 동선쪽이 더 좋은 소리를 들려줍니다.
MS-1에서는 상당히 특징적인 변화를 들려주는데 고음영역과 달리 전체적인 밸런스감이 아주 좋아진 느낌을 알려줍니다. 일부러 SACD플레이어에서 감청을 해서 기준을 달리 해보았기 때문에 그 재미는 확실히 달라졌다고 하겠지요.
mp3나 압축음원으로는 미묘하지만 그래도 감청 차이가 느껴지고, CD음원이나 SACD, 그리고 고음질 디지털 음원들을 통해서 들어볼 때 확실히 변화되는 감을 알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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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리와이어 작업은 음질 자체를 바꾸어 볼 수 있는 것보다 본래 가격대비 제품에 대한 비율에 대한 이해입니다.
보통 5만원짜리 이어폰, 헤드폰인 경우, 인클로저와 유닛, 그리고 디자인 부분 등에 많은 투자가 되기 때문에 전체가격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선재는 약 1~5%정도만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계산으로 보아도 5만원짜리에서 선재가 차지하는 가격비중은 약 500원~2500원 정도라는 것입니다.
이런 경우, 5만원짜리 헤드폰, 이어폰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풀로 뽑아주기 위한 환경변화, 새단장, 그리고 손쉽게 해볼 수 있는 변화라는 것이 바로 리와이어, 조금 더 좋은 선재를 사용해서 그것을 이끌어내는 점에 있다고 하겠습니다.
보통 5만원 짜리라고 하면 그 것에 1만원대 선재를 사용한다! 라는 말을 하게되는 것이지요.
5만원짜리에 5만원대 선재를 사용하는 일은 없겠지요.
아무리 좋은 타이어라고 해도 자동차가 일반차량이면 그 능력을 발휘할 수 없는 이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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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오디오 시장에서는 10% 또는 그 이상을 선재에 투자하기도 합니다. 근래에 와서는 특히 파워, 전원 케이블에 대한 부분도 예민해지면서 선재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도 나오고 있지요. 한 두번 해보면 손에 익어서 개인이 직접 도전해보는 경우도 생기게 되는데 이런 것은 아무래도 경험이 그것을 말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5만원짜리 제품에 5천원대 선재료를 사용해보면 확실히 변화되는 무언가를 알 수 있게될 것 같습니다.

10만원대라면 1만원대, 20만원대라면 2만원대, 30만원대라면 3만원대 선자재까지 사용해보는 것은 재미있는 일이 아닐까 합니다.

또한 양쪽에 플러그를 달아서 이런저런 기기에 연결해보면서 그 특징적인 재미를 알아보는 것도 재미있겠지요.


일부 제품에서는 5~60만원대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선재가 부실한 것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5천원짜리 제품을 써서 애써 더 좋은 무언가를 추구하려는 분들에게 있어서 아쉬움을 남기게 한다고 하지요. 물론 일부러 그런 제품들을 일일히 다 분해해서 확인하고 사용하는 분들은 드물겠지만 (특히 이어폰은 더 그렇지요) 리와이어 작업을 통해서 자신이가진 기기에서 미처 다 끌어내지 못한 무언가를 발견할 기회는 충분히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니 여러분들도 한 번 딩가딩가하게 도전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