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Game Story/PC Game

디아블로 3 - 새롭고 새롭지만 무언가 아쉽다


디아블로 3

미국 / PC

블리자드 제작

액션 RPG

2012년 5월 15일 발매

재미 

우선 저는 이 작품을 디지털 다운로드 판으로 구입했기 때문에 표지 이미지가 없습니다. 현재 나와있는 1.0.2.9950 버전까지 약 200여 시간 정도 플레이를 해보았기 때문에 나름 즐기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준비된 캐릭터 5가지 전부다 키웠고 그중  하나는 현행 만렙인 레벨 60으로 키워서 불지옥 1~2막 근처를 배회하고 있습니다.

초기 30여 시간 정도는 스토리를 기준으로 게임 구조와 환경을 즐기는 형태로 진행을 했고 막을 넘어서 악몽, 지옥, 불지옥 모드로 까지 진행되는 아이템 모으기 작업도 어느정도 해보았기 때문에 나름 재미있게 즐겨보았다고 하겠습니다. 저는 이 작품, 시리즈와 조금 다른 인연을 가지고 있어서 이런저런 형태로 만나볼 수 있었고 그 재미있는 구성과 매력에는 충분히 공감을 하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과금체계에 따라서 꾸준히 월정액을 내야하는 구성과 달리 한 번 구입으로 계속 즐길 수 있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 작품이 장수하는 비결이 있다고 생각을 하지만 실제 오랜 시간 즐기기에는 그만한 매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것이 결과적으로 보면 더 높은 레벨에 대한 도전이라기 보다는 더 좋은 아이템에 대한 욕망으로 변질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하겠지만요.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전과 달리 세트 아이템이 문서를 주워서 이렇게 만들어 입어야 한다는 점에서 보면 조금 더 고생길을 만들어 더 빠질 수 있는 재미를 추구했다고 하겠지만 캐릭터별, 성별로 그 이미지를 만들어서 준비했다는 점들을 보면 8GB에 가까운 데이터 용량도 충분히 이해를 할 수 있다고 하겠습니다. 게임 자체 용량적인 부분은 사실 저같이 1920*1200화면으로 보는 사람보다 2560*1600화면으로 보는 사람들이 더 미묘하게 즐겁게 느낀다고 하지만 저로서는 이정도 구성으로 이정도 재미를 추구했다는 점은 확실히 좋다고 생각을 합니다.

2에서 3까지 약 10여년의 역사를 지나오면서 진화된 게임이라는 점을 보면 더욱 간편화된 구성과 게임 자체에만 몰입할 수 있는 구조를 잘 만들었기 때문에 충분히 좋은 즐거움을 알려준다고 생각을 합니다. 특히 여러가지 서브적인 목적을 가지고 게임을 진행해볼 수 있는 업적 시스템을 가지고 있어서 도전하는 목적의식을 만들어 준것도 좋습니다. 다만 그 보상으로서 얻을 수 있는 '깃발' 하나 만으로는 좀 아쉬운 점도 느끼게 됩니다.

업적에 따른 보상을 조금 다른 형태로 제공해주었으면 하는 바람도 생깁니다. 유니크 나 세트 아이템 제작문서 라던가 말입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더불어 이전에도 이야기된 적이 있었던 알록달록 동산으로 연결되는 과정을 젖소왕의 유령으로 구성한 점은 에헤헤한 서비스 정신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아직 돈이 모자라서 악몽의 동산밖에 달려보지 못했지만 (친구 것을 통해서 지옥은 달려봤지만 정말 위험하더군요) 나름 취미적인 재미로서 접근하기 좋은 부분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다만 너무 귀여운 스타일로 구성된 그곳을 참혹하게 쓸어버리면서 다녀야 한다는 점은 좀 그렇고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시대가 요구한 3번째 악의 축들과 벌인 대결은 충분히 즐겨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시간과 공을 들여서 더 재미있는 무언가를 추구해 볼 수도있고요. 스킬조합이라는 부분과 더불어 밸런스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지만 대부분 제가 사용하는 기술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것들이어서 패치를 통한 업데이트에서도 저는 영향을 받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물론 그런 형태로 사용을 하는 분들에게 있어서는 공식같은 형태로 분석하는 재미가 많이 떨어진다는 말이 나오기도 합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사실 계산된 부분만을 가지고 접근하는 것은 좀 그렇다고도 생각합니다. 즐기는 마음이 없으면 말입니다.

아쉽다고 한다면 물약 하나 먹는데 30초의 여유를 둔 점이라고 하겠지요. 과거에는 연달어 먹어서 버틸 수 있었지만 물약을 많이 가지고 다녀도 16개 이상 사용할 수 없는 제약이 있어서 버틴다는 점이 아쉬웠는데 이번에는 99~100개까지 소유할 수 있는 대신에 소비 시간이 너무 길어져서 허접장비로 몸빵을 하려고 할 때는 정말 눈물나는 상황이 자꾸 벌어집니다. 물약을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을 벌기 위해서 도망다니는 꼴이지요.

판타지 액션에서 약에 빠져서 헤롱헤롱하는 중독자 만들기는 어렵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약을 과용하는 것을 막기위한 조치로서는 조금 아쉽다는 생각을 합니다. 더불어 업데이트 이후에 생길 수 있는 자잘한 테스트 부족 현상은 조듬 더 신경을 써주었으면 하는 바람이지요. 국내 경매장 아이템들은 대부분 게임 통화로 구성되어 지나가고 있지만 그 안에서 여전히 거래되는 현금거래는 게임 자체를 즐긴다는 점보다 다른 만족도를 위한 게임이라는 생각을 만들어주게 됩니다. 근본적으로는 게임을 만든 사람보다 그것을 이용하는 사용자의 심리적인 부분이라고 하더라고 말이지요.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어찌되었든 3번째 디아블로는 잘 만들어진 게임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몇몇 아류작들이 그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서 노력했고 개인적으로는 타이탄 퀘스트 시리즈가 상당히 좋은 게임성을 알려주었기 때문에 좋아했습니다. 연출적인 면들은 몇몇 다른 작품들과 비교되는 부분이 있고 그런 점에서 볼 때 아쉽다고 말할 수 있는 부분도 있습니다. 화끈한 타격감이 부족하다고 말할 수도 있고, 때려부수는 감각이 조금 다른 면을 느끼게 해준다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아이템 사냥이라는 형태를 갖춘 불지옥 연구는 나름 다른 면으로 둘러볼 수 있겠지만 이 후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확장팩은 어떤 스토리, 어떤 구성을 보여줄지 벌써 생각해보게 됩니다. 물론 공식적으로 밝혀진 1.0.3패치와 더불어 1.1에 이르러서 나올 것으로 알려진 PvP 시스템은 또 어떻게 구성될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죽을 때 돈과 경험치가 소비되는 게임이 아닌 디아블로는 많이 쉬워졌다! 라는 말을 하지만 기본적으로 게임에 소비되는 시간 자체는 여전히 많이 요구하기 때문에 이래저래 즐길 수 있는 분들에게는 여전히 악마와 같은 게임이 아닐까 합니다.



P 만보님의 파란블로그에서 발행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