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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xul Story

바이 Bye 파란~




나름 묘한 데자뷰를 느끼기도 하지만 어찌되었든 그렇고 그런 현실은 다가왔습니다.

예, 그렇습니다. 파란닷컴이 문을 닫는다고 합니다.

사실 이전부터 이야기가 있었던 것은 알고 있지만 제가 묘하게도 파란닷컴에서 서비스하는 파란블로그에서 베스트 블로그로 선정된지 얼마되지 않아서 그래도 유지를 할 마음이 있는 것이라고 생각을 했답니다. 특히 네이버를 제외한 다른 블로그 시스템에 글을 보낼 때 편한 동시글 발행 기능 때문에 에헤헤하면서 좋아했는데 몇주전부터 다음 블로그로 발행하는데 자꾸만 에러가 발생하는 것을 보면서 무언가 모를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제법 많은 분들이 알고있듯이 제가 멀티 블로그를 하는 이유는 딱 하나입니다.

a쪽 서비스 하나만 믿고 있다가 나중에 글들을 다 날려먹을까봐 ~ 입니다.

그것이 나중에 가서는 네이버가 될 수도 있고 야후나 이글루스가 될 수도 있지요.

파란은 과거에 하이텔 시절의 텍스트 글 상당수를 날려먹게 한 장본인이기고 해서 (만화와 애니메이션 글은 따로 저장을 해두고 있었지만 오디오와 장난감, 그리고 PC관련 글들은 건지지 못했더랍니다) 이후 홈페이지를 따로 구성하게 만든 장본인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결국 시대의 흐름에 조금 늦추어진 행보 속에서 더이상 버틸 힘을 얻기 힘들었는지 조용히 막을 내리기로 결심을 했다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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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미 파란닷컴 내에 있는 블로그 서비스자체가 상당히 위험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작년에 의욕적으로 추가된 신기능이나 새로운 구성력을 보면서 나름 발전성을 염두에 두면서 자기 가치관을 만들어가는가? 했더랍니다. 실제 국내에는 네이버와 다음만 있는 것이 아니라 네이트, 코리아닷컴, 파란 등이 호시탐탐 2~3위 전쟁을 하고 있었습니다. 기본적으로 구글과 야후는 해외진영이기 때문에 따로 본다고 해도 포털로서의 가치라는 것은 확실히 국내 시장에서 뒤엎기 어려운 형편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뭐 온라인 게임 시장의 NC도 결국은 그런 형태로 과정을 밟아나가는 것을 보면서 이 세상의 구조론이라는 것은 결국 어떤 형태로건 이익구조에 따라서 지배되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대부분의 블로그, 포털에서 서비스하는 시스템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그런 점들을 고민하게 되는 것이고요.



메일이야 이미 파란쪽은 휴면상태를 유지했기 때문에 상관이 없지만 저같이 티스토리에도 블로그를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서는 조금 있으나 마나한 서비스 연결이라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더불어 다음은 쓸잘데기 없는 블로그 숫자와 데이터를 억지로 끌어들이면서 서비스 혼란이 오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하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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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파란 블로그를 사용하면서 유일하게 사용하던 플러그 인, 동시글 발행을 가지고 네이버는 물론이요, 다음, 이글루스, 티스토리,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트에 발신을 하고 있던 저로서는 조금 걱정입니다. 다른 것은 몰라도이 동시글 발행 기능을 가지고 있었던 유일한 서비스였기 때문이지요.

나중에 티스토리가 이 파란 블로그 포스트들을 흡수한다고 해도 실제 이런 서비스가 재개될 여지는 적다고 보는 것이 맞으니 말입니다.



이리저리 들어보는 사정을 말한다면 국내에서는 파란 뿐만 아니라 서비스 자체 유지 능력이 적은 곳이 많습니다.

아니, 사실 네이버와 다음을 제외한 시스템에서 영업적 이익을 내는 곳이 거의 없는 실정이기 때문에 여타 시스템들은 그 가치적인 구조에 대한 도전하고자 하는 마음보다 유지를 할 수있기를 바란다는 말이 더 자주 나온다고 합니다. 몇년전에는 이글루스가 그런 경우를 떠나서 콘텐츠 생산 주체인 사용자들과는 다른 방향으로 SK커뮤니케이션과 연결되어 살길을 모색했지만 운영적인 측면과 함께 자체정화능력이 아슬아슬한 점 때문에 이런저런 화제가 있었다고 하겠습니다.



결과만을 보고 말하는 것은 좀 아쉽지만 야후는 물론이요 국내 시장에서 살아남을 방법적인 부분에서 포털 운영을 가지고 살아남을 수 있다는 확신은 아직까지 어려운 상태라고 보겠습니다. 국내 260여개 인터넷 관련 게임 개발회사들 중에서 이익을 만들지 못해서 무너지는 회사가 약 30% 이상인 것을 보면 거시기 하지요. 게임회사도 기획자와 고용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직원들은 1차 제작이 끝나면 자리를 떠야 하는 상황인 것을 보면 아직까지도 믿고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라는 것도 어렵다는 생각하게 됩니다.

포털에서 한다고 해도 그것만 믿고 자신의 글과 텍스트, 이미지들은 잘 백업해두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P 만보님의 파란블로그에서 발행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