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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 Story/Adult Game

제가 즐기는 미소녀 게임 이야기


▲ 조금 건전해보이게 하기 위한 이미지입니다(^^).


사실, 음모설은 그냥 흥미위주로 좋아하는 편이지 현실적으로 나와 거리가 먼 이야기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어쨌든 네이버의 블로그환경에서 어줍지않은 성인관련 포스트를 만든다는 것은 굉장한 어려움이 있는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저는 한 블로그 이웃을 통해서 그 현실을 느낄 수 있었으니까요. 겨우 40초만에 삭제되는 것을 보면서 말입니다.

어쨌든 이미지적인 문제를 떠나서 아름다운 이성에 대한 관심을 게임이라는 수단으로 완성해서 표현한 일본문화중 하나로서 '미소녀게임', 'H게임', '9801게임', 'MSX 성인게임', '18금게임' 과 같은 문화적인 명칭을 가진 형태로 등장한 것을 피할 수 있었던 대한민국 남성은 적지 않았나 합니다. 물론 저의 환경을 기준해보면 제 주변에서 일본 미소녀게임을 접한 이들의 숫자는 굉장히 적습니다. 다만 PC환경에 어느정도 익숙해진 세대분들과 이야기를 나누어보면 약 30%정도가 일본산 독특한 문화, 미소녀게임(앞으로는 총칭해서 이렇게 말하겠습니다)을 접했고 빠져보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저도 숨길 것이 없이 한동안 환장을 했지요. 말 그대로 미소녀 게임을 하고 싶어서 시스템을 장만했었다고 말할 수 있으니까요.

그렇다고 해도 일반적으로 즐길 수 있는 환경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말 그대로 386, 66MHz기준에 2MB의 메모리를 나중에 4MB로 확장, 우선은 플로피로 읽어서 게임을 즐겼고, 이후에 참을 수 없는 느림때문에 결국 HDD를 장만, 인스톨이라는 거룩한 방법을 거치면서 즐겼습니다. 말 그대로 엄청난 돈을 날렸지요. 게다가 저는 아시다시피 미소녀게임도 다 정품을 구입해서 즐겼습니다. 한동안 눈앞이 헤롱헤롱할 정도였지요. 이만한 출혈을 하고서 방안에 남은 것은 어벙한 컴퓨터 한개, 약 80여개 정도 되는 소프트 였습니다. 물론 이후에 일본 중고시장을 통해서 잘 팔고 다시 구입하고 했지만 한국으로 돌아올 때 가지고 온 게임 패키지는 약 200여개였습니다.

하지만 아는 형님의 유혹에 빠져서 백업, 백업을 해서 들고온 소프트는 약 260개정도였다고 생각을 합니다.

저는 한국이 아닌 일본에서 미소녀게임을 했기 때문에 조금 더 여유가 있었을지 모르겠지만 한국에서는 구하는 것이 정말 어려운 소프트였고, 무엇보다 독자적으로 발전된 하드웨어, 일본 시스템 9800시리즈가 아니면 기동조차 해볼 수 없는 프로그램들이었기 때문에 일본방송을 S-VHS로 녹화했던 것과 같이 9800시스템을 가지고 있거나 S-VHS데크를 가지고 있어야만 제가 들고오는 프로그램, 소프트웨어들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알게모르게 당시 몇몇 동호회에서는 제가 들고온 그것들을 보기 위해서 하드웨어를 장만하는 분들이 있었다고 합니다.

기존에는 9800시스템을 가지고 있어도 소프트웨어 공급이 어려웠기 때문에 그런 구조가 만들어지지 않았지만 저를 비롯한 몇 몇 취미인들이 소프트웨어를 들고 오니, 굉장히 여유가 있는 취미공간, 취미활동이 가능해진 것이라고 하겠지요.

물론 저는 일본에서 거주 중이었으니 한국에서 그런 일이 있었다는 것은 한참 나중에 들을 수 있었습니다.




▲ 사실 저는 미소녀(2차원)보다 미녀를 좋아합니다.

그러나 주변에서 일본 애니메이션을 좋아한다고 말하면 2D 미소녀를 좋아하는 줄 압니다.

 

그래도 "미소녀 게임을 즐겼다~!"라고 말을 하면 대부분 컴퓨터 모니터를 바라보면서 에헤헤~ 하고 있는 청소년을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좀 방황을 한 부류였기 때문에 흥미가 있었던 부류에만 관심을 가졌습니다. 현실에서는 보기 힘든 시츄에이션과 게임성이 좋은 것들, 또는 애니메이션이 되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등을 좋아했습니다. 하지만 친구, 선배들의 협박에 못이겨 취향에도 없는 게임들을 한 것도 사실입니다. 덕분에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을 섭렵하게 되었고 당시 일본 친구들이 제 집에 놀러왔다가 "억? 네가 이런 게임을?"하는 반응을 보였던 것도 사실입니다.

 

앞서 말한대로 저는 <동급생>이나 <드래곤나이트4>와 같은 작품을 보면서 놀랐고, 일반 게임상황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상황을 즐겨볼 수 있었습니다. <도키메키 메모리얼>이라는 타이틀이 대중적인 인기를 끌기 이전까지, 아직 일반 게임계에서 이런 소프트웨어가 주는 즐거움을 얻을 수는 없었기 때문에 (사실 이때만 하더라도 사랑이라는 감정을 게임이라는 형태로 만들어버리면 그만큼 사랑에 대한 현대인들의 감각이 퇴색한다 라는 평도 있었습니다) 저로서는 그런 재미가 신선했지요. 그와 함께 동인문화의 다양함을 맛보고 있었을 때였기에 이런저런 문화적인 재미를 알게되었지요.

다만, 아직까지도 과연 미소녀게임이 청춘군상들에게만 사랑받을 게임일까? 하는 생각을 해보기는 합니다.

실제 한국이라는 나라를 기준으로 생각해보는 경우, 19금게임이라는 레벨로서 정리되고 있다고 해도 (저의 경우 대부분 성인이 된 이후에 즐긴 형태였지만) 그 나이에 접근해서 즐기는 이들보다 더 어릴때 충동적인 호기심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을 합니다. 일본의 경우도 별반 다를 것이 없다고 하겠지만 일반적으로 가격적인 부담이 있기 때문에 어린 나이에 도전하기는 어려운 환경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저의 주변을 돌아보면 워낙 발달한 인터넷 환경덕분에 미소녀게임을 손쉽게 구해서 즐기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참고로 당시 기준으로 보면 게임 패키지 한개가 평균 8,800엔, 좀 뭔가 있다고 하면 12,800엔정도 했으니 굉장히 경제적 부담이 가는 녀석으로서 쉽사리 접근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일반적인 대학생활에서도 미소녀게임을 달마다 10여개 이상 구입해서 즐길 수 있는 이는 드문 편이었다고 하겠습니다.




▲ 게임도 미소녀게임보다 일반 게임을 더 좋아합니다.

 

덕분에 근래에 와서 미소녀게임에 대한 감상이나 이야기를 되돌아보게 되면 남들보다 일찍 많이 접할 수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음주가무가 바빴던 관계상 저 자신이 가지는 주요 흥미와는 달리, 별의 별 작품을 다 건드렸던 것은 좋은(?) 선후배, 친구들의 요청때문이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반면 그렇게 신선한 미소녀게임을 원했던 친구들은 다들 결혼해서 딩가딩가 하고 있고 저는 독신으로 둥가둥가하면서 살아가고 있으니 참 요상한 시대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물론 취미로서 미소녀게임 장르가 얼마나 좋은 것이었는가? 라고 말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어쩌다보니 제법 유명한 회사 제작자들과도 알게되었고 작업 내용도 조금 알게되면서 그쪽 이야기를 알고 있는 사람 중 하나가 되어있었지요. 그런 점을 부러워한 친구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고 하겠습니다.

그림을 그려보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때문에 그렇게 접근된 부분이 있었지만 미소녀게임은 성적인 매력을 보여주는 캐릭터에 대한 연구를 하게된다고 생각합니다. 덕분에 동인지를 바라보는 웃음요소보다 설정이나 구성 등에 대한 직접적인(원초적인) 재미를 추구해 볼 수 있었다고 하겠지요. - 물론 이 부분은 팔리기 위한 동인시장의 경쟁구조를 프로세스한 부분이기 때문에 일반시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

결국 순수하게 해본 게임 숫자와 경력만을 치면 허접한 미소녀게임 팬따위는 비교는 할 수도 없을 정도로 높은 레벨을 달성하고 있다고 하겠지만 즐겼다는 부분에서 본다면 좀 미숙한 형태였다고 하겠습니다. 덕분에 순수하게 이성에 대한 열정으로 보고 즐긴 형태보다 포즈, 구성, 게임성 등이 저에게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고 하겠습니다.

전통적으로 좋아하는 업체나 캐릭터 디자이너의 이름을 보고 결정하는 때도 있었지만, 지금 인터넷을 통해서 사전에 알아볼 수 있는 정보가 많은 만큼 잡지나 친분, 사전 정보등을 통해 알게 되면서 취향에 맞는 작품을 찾았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다보면 현실, 비현실성을 떠나서 저 나름대로의 기준을 두고 이야기를 하게되는데 그런 취향에 맞는 작품들을 출시해준 회사는 '엘프'하고 '앨리스 소프트', 그리고 근래에 와서는 특징적인 멋을 보여주고 있는 동인게임집단 'Tinklebell'이라고 하겠습니다. 애니메이션 분야에 있어서 '소그나'가 좋은 현실을 제공했지만 결국 없어진 회사이고, 'F&C(당시는 페어리 테일과 칵테일이라는 별도의 회사였지만)'나 <못코리만>과 같은 개그를 잘 보여준 '일루젼'이 저에게 행복감을 만끽하게 해주었습니다. 시대가 변하면서 윈도우 95와 함께 등장한 256색 발색과 음성 사운드 지원, 그리고 대용량 CD타이틀이 등장하면서 전혀 다른 환경을 구축한 미소녀게임시장은 그와 함께 무한대로 복사될 수 있는 가능성까지 동시에 떠안게 되었고, 개발환경이 편해진만큼 암울한 미래를 생각하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와 함께 등장한 동인게임 시장도 대단해져서 조금만 소양(사실 무척 만들기 쉬운 환경인 것은 맞습니다)이 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면 정말 화끈한 무언가를 보여주게 되는 것 같습니다. - 이것은 동인게임 시장이나 동인계열 성인작품들의 시장성과도 관련이 되지만 우리나라와는 또다른 부분입니다. 지금도 여전히 소규모 동인게임은 계속 제작되고 있습니다. -

 

물론, 한국기준으로 볼 때 일반적인 게임시장의 성장을 바라볼 수밖에 없는 상항에서 미소녀게임의 미래나 그것을 통한 다른 부분의 혁신을 꿈꾸어 본 것도 사실이지만 결국 그러한 현실을 직면할 수 있었던 것은 2000년이 조금 더 지난 이후였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 일이 바빴기 때문에 취미생활을 제대로 못한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미소녀게임들과는 거리를 가지게 되었다고 하겠지요.

그런 사이에 한국에서 미소녀게임은 굉장한 지위를 쌓게되었지만요. 절재된 표현과 무방비하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마구 퍼질러 있는 상황을 동시에 비교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오히려 거리를 두고 있었기 때문에 <당신이 바라는 영원>과 같은 작품을 만나면서 다시 한번 원초적 본능에 빠질 수 있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렇다고 해도 일과 취미생활이 바쁜 인간이다보니 많은 것을 해볼 수는 없고, 그냥 나오는 작품들을 체크하는 정도로 안일하게 보고 있지만 취미로서 볼 수 있는 미소녀게임과 어떤 구도를 생각해볼 수 있는 미소녀게임도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만큼  인간의 마음 구석에 있는 코너를 어떤 식으로 돌아갈지는 자기가 결정하기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주~ 많은 유혹이 있는 자리에서 본다면 그런 유혹이 한 순간의 유희로 끝날 수 있겠지만 그런 과정들을 경험하면서 조금은 많은 생각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특히 현실과 비현실에서 어떤 만족을 추구하는 것은 그만큼 어려운 일이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자신의 이상과 현실을 게임이나 만화, 애니메이션에서 찾을 수 있을 지 몰라도 그것이 현실의 전부, 자신의 미적감각의 전부가 되지는 않는다고 생각을 합니다. 오직 정신적인 자위를 원한다면 다른 방법도 존재한다고 생각을 하지만 그런 점들을 떠나서 취미가 가지고 있는 감각을 얼마나 사랑할 수 있을지는 조금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근래에 와서 보면 취미를 말하는 가운데 놀고먹는 정신적인 만족을 위한 투자와 노력을 아끼지 않는 성향을 보이지만 가장 근본적인 부분에 대한 노력을 얼마나 하고 있는지는 조금 생각을 해보게됩니다. 근래 몇몇 취미관련 일들을 보면 과연 이것이 취미일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경우도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이런 게임을 접하는 경우라고 생각합니다. 공짜로 개방되어 구할 수 있는, 한번 쓰고버리는 휴지같은 형태로 접근하는 취미라는 것이지요. 한국적인 정서로 볼 때 음란하면 숨어서 즐겨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취미로서의 지위를 가지려고 한다면 그만큼 개방성이 있는 훈련과 환경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물론 그런 기회가 있을지 없을 지는 모르지만 인간으로서 취미인으로서 댜앙한 것에 관심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미드의 슈퍼내추럴이 아니라 저는 자연산 미인을 좋아합니다(^^).

 

현실적으로 어른이지 못한 것은 육체를 기준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정신적인 부분을 가지고 말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부분을 가지고 성인의 자각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가를 따지는 것은 조금 나중으로 보더라도 생각해볼 수 있고, 쉽게 경험하게되는 취미로서 미소녀게임 부분이 거론되는 것은 안타깝다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언제나 중요한 것은 결과가 아니라 그 결과를 만들기 위한 노력, 시간투자와 성장에 있다고 봅니다.

성적인 표현을 일반 게임환경에서 볼 수는 없지만 (물론 GTA는 예외로 봐야겠지만요) 미소녀게임에서는 사랑이 있고 그것을 성적인 무언가를 통해서 표현하고 있다뿐이지 결국 인간이 만족하게되는 선물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이런저런 욕구를 다양한 취미로 해소하고 있다고 하겠지요. 어쩌다보니 그것이 게임장르에 들어와 있고 그것을 가지고 이야기할 수 있는 장소가 한정적이라는 것때문에 과연 블로그에서 그런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멋질 수도 있고 모두가 만족해야 하는 환경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블로그에서 정리되고 있는 저의 감상들 중에 이 미소녀게임 장르가 있고 그 안에서 게임 카테고리를 다시 생각해보게 합니다. 과연 얼마나 세밀한 감상을 쓸 수 있을지 모르지만 역시 이런 이야기는 까놓고 말하는 것보다 살짝 살짝 숨기면서, 어른스럽게 말하는 것이 좋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관심이 있으신 취미인들은 행복한 시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