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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Story

청정원 진한 케찹 & 고소한 마요네즈



청정원 진한 케찹 & 고소한 마요네즈

한국 / 소스

먹어볼 가치      

오랜만에 요리를 해보다보니 재료가 떨어진 것을 알아차리고 나가서 사왔습니다. 그러고보니 케찹도 마요네즈도 없어서 장을 보면서 둘러보았는데 그동안 못보던 것들, 신경을 쓰지 않다가 보니 이전에는 못본 애들이 있더라고요. 기본적으로는 오뚜기 아니면 하인즈 애들을 먹었는데 청정원에서 나온 것도 좀 신선해 보여서 구입해보았습니다.

조금 쪽팔린 이야기지만 저는 어렸을 때 마요네즈를 처음 먹어보고는 그 고소함에 반해서 혼자서 쪽쪽 빨아먹었던 적이 있었더랍니다. 일본에 있을 때 집에서 만들어 먹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직접 만들어서 먹어보기도 했지요. 다만 직접 만든 애들은 대부분 상당히 느끼하지요. 집에 들어오면서 구입한 야키토리에 마요네즈를, 불고기하면서 마요네즈를, 쫄면을 만들어 먹으면서도 마요네즈를 동원했던 추억이 있습니다.

케찹은 아무래도 만능 소스 중 하나가 아니었나 합니다. 스파게티을 만들어 먹을 때도 소스가 모자를 때면 이 녀석을 넣었고, 볶음밥, 튀김, 중화요리를 해먹을 때도 이런 저런 형태로 이 애가 동원되기도 했었지요.

이제는 우리나라에서도 기본적으로 사용되는 기본 소스 중 하나라고 생각을 하는데 머스타드를 비롯하여 다양한 애들을 맛볼 수 있기 때문에 지금에 와서 꼭 토마토 케찹이나 마요네즈를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하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때는 이런 것이 없을 때 느끼는 공허함이라는 것이 있지요. 참고로 저는 매운 떡볶기를 먹을 때 이 마요네즈를 동원하기도 합니다.

장을 보러 간 곳에서 국산 마요네즈가 5종 있었는데 이 녀석이 제일 비쌌습니다. 그래봤자 500~300원 차이이지만 그래도 뭔가 모르게 신선한 느낌이 있고 고소하다는 말에 반해서 들고왔습니다. 바로 먹어보았는데 정말 고소했습니다. 이전에 일본에서 먹었던 색다른 마요네즈와 비슷하다고 할까요. - 이전에 미국에 처음가서 "오리지널이다~" 하면서 (퍼)먹었다가 느끼함이 너무 진해서 조금 고생을 했었는데 이후 미주나 유럽산보다 일본산 마요네즈를 조금 더 좋아했답니다. - 

우리나라 마요네즈에도 조금씩 등급, 변화가 생긴다는 것은 재미있는 일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다음에 이것을 다 먹으면 다른 애들도 구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케찹은 비슷합니다. 특징적인 맛을 기억한다기 보다 이것만 쪽쪽 빨아먹을 만큼 열광적이지 않았기 때문에 그냥 그러려니 합니다. 나름 맛이 있었습니다. 결국 이런저런 애들과 섞어서 먹어보는 아이템이 되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