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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Story

CJ씨푸드 삼호 사각 부산어묵



CJ 삼호 사각 부산어묵

한국 / 조리생선

먹어볼 가치     +

추억이라는 생각으로 지켜보면 삼호어묵이라는 존재는 굉장히 많이, 그리고 오랜 시간 먹어온 녀석이라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부산어묵이라는 형태는 많이 접근한 아이템이라고 하겠지요. 저는 사실 어묵과 다른 형태로 이 제품을 기억하기도 합니다.

옛날분이나 지금 50대, 또는 조금 고전적인 환경에서 자라신 분들은 이런 제품을 가지고 표현하는 명칭이 따로 있었지요. '아부라게'라고 부르는 표현입니다. 일본어를 잘 모를 때는 그것이 어떤 의미로서 불리는 것인지 몰라도 옛날 분들에게 있어서 아부라게, 오뎅은 아주 기본적으로 알려지던 명칭이었고 어묵이라는 표현 자체가 조금 어색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지금에 와서는 부산어묵이라는 대표적인 명칭으로 완성되었지만 그놈이 아부라게가 무슨 소리인지 몰라서 헷갈렸던 때가 있었습니다. 결국 일제강점기의 잔재로서 '아부라아게(油揚げ)'라는 명칭이 변형 정착되면서 '오뎅용 어묵'이라는 것으로 알려진 것입니다. 실제, 일본에서 쓰이는 아부라아게는 '두부튀김'을 명칭하는 것으로 그 조리방법을 이용해서 어묵을 만들어낸 것이기 때문에 '아부라아게 어묵'스타일이 부산어묵이라고 지정된 것인데 제가 그런 것을 제대로 알게되기까지 상당히 시간이 걸렸다는 점입니다.

때문에 알게 모르게 쉽게 만들어 먹고, 길거리 간식으로서 에헤헤 하면서 먹었던 이것들을 보면서 생각해보게 되는 것은 여러가지라고 하겠지요. 지금은 조리와 구성, 위생적인 부분에 있어서 완전히 다른 형태로, 독자적인 한국어묵 중 하나로서 그 재미를 보여주고 있는데 여전히 가끔 길거리에서 '어묵꼬치' 라는단어가 아니라 '오뎅'이라고 표기된 포장마차 식품명칭을 보면서 색다른 감흥을 느끼게 됩니다.

그런데 오랜만에 사서 먹어보니 이전에 있었던 삼호어묵 표기에 CJ씨푸드라는 명칭이 추가되어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시대의 변화, 그리고 다양한 시대간을 느끼게 해주는 부산어묵, 사각어묵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 맛나게 먹어봅니다. 저는 주로 우동을 만들어 먹을 때나 잘게 썰어 양념볶음 어묵으로 해서 밥반찬으로 먹습니다.

참고로 저는 캐나다에 갈 때까지 이런 모양의 어묵이 제법 일반적인 것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캐나다에서 김밥, 어묵(오뎅)을 만들어 파는 알바를 하던 친구가 한국식 부산어묵을 구하기 힘들었다는 말을 듣고 놀라면서 새롭게 인식을 하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