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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y Story/Ragin Kit

1/72 건담 RX-78-2 Ver.Ka



1/72 건담 RX-78-2 Ver.Ka

장르 : 조립식 레진 키트

구분 : 건담 개라지 레진 모델

스케일 : 1/72 : 23.8㎝

제작 판매사 : 원형 조케이무라(造形村) 발매 반다이 출판 개라지 키트 부서

발매 : 기억을 못함. 훌쩍

정가 : 36,800 엔

제품평가 : 

원형은 조케이무라, 조형촌에서 했고 발매를 ‘반다이 출판 개라지 키트’부서에 진행한 녀석입니다.

시대를 풍미한 카토키 하지메가 새롭게 리 디자인한 스타일을 그대로 적용시켜 탄생한 건담. 전반적인 디테일은 MG는 물론, PG급 이라고 할 것 같습니다. 딱 부러지게 또렷한 직선의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는 모델입니다. 특히 MM(메카니컬 무빙 유닛)이라고 불리는 특별한 구조를 택해서 관절부분 보강과 액션의 가동성을 아주 높였습니다.

지금이야 반다이에서 별도 버전을 인젝션 키트로 내놓아서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가격으로 제품을 출시했지만 당시 이 제품이 등장했을 때 충격을 생각해보면 정말로 친구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생각합니다. 디카도 없었던 시절이이서 필름사진으로 찍어서 인화를 한 사진을 나누어 가지면서 정말 많은 얘기를 했지요 (^^). - 1996

 

‘건담 개라지키트’라는 것은 틀림없이 개라지 문화의 한 시대를 가득 담아준 즐거움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일본 개라지 키트 시장 안에서 '건담'이라는 캐릭터가 차지하는 비중은 대단히 뿌리가 깊은데 건담이라는 캐릭터가 등장하기 이전부터 애니메이션 팬과 로봇 작품으로서 인기 있는 ‘Gundam’시리즈는 상당한 제품들을 자랑하고 있는데 그것은 개라지 세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이야 여러 가지 모델들을 자랑하지만 역시 멋진 포즈나 제품화 되지 못하는 모빌슈트들에 대한 추억이 이쪽으로 전환되었다고 하겠지요. 다양한 모습에 반하는 사람들은 이렇게 개라지 키트로 그 모습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지금에 와서는 대부분 제품들이 MG나 HGUC로 전부 등장하고 있다고 하지만 역시 개라지의 멋은 그것을 조형하는 모델러(modeler)의 성향이 강한 취미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이야 컴퓨터 조형, 성형이 가능한 시대이기 때문에 어지간한 작품이 아니고서는 충분히 제품으로 표현이 되는 세상입니다. 때문에 오히려 아마추어 개라지 시장 자체가 수준 이상의 제품을 내놓는다는 것이 굉장히 어려운 일이기도 하지요.




그리고 언젠가 이 제품이 인젝션으로 나와 주기를 바랐는데 시간이 조금 지나서 이렇게 MG로 보게 되었으니 나름대로 만족한다고 해야 할까요?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는 그것과는 많이 다른 녀석이지만 그래도 인젝션 키트 시장이 발달해오는 모습을 보면 감히 말로 할 수 없는 멋이 이 작품에 담겨 있었다고 추억하게 됩니다. 그런 추억이 담겨있는 것도 역시 건담 모델이기 때문에 가능한 추억의 이야기겠지요. 제가 만든 녀석은 모형샵에 전시되어 있었는데 이후 팔렸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실 만들어서 가지고 놀 수 있는 애가 아니라 이런저런 기믹, 연출이 가능한 폼나는 모델이라는 점에서 조금 시선을 달리하게되었던 작품이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 2005


앞서 이야기한 다른 작품에 대한 추억들을 회고해보다보면 나오는 것 중 하나가 프라모델 키트에서 개라지 키트에 관심을 두게된 계기라는 것입니다. 그 중 하나가 이 건담이라고 하겠지요. 사실 한국에서 이런 제품들을 만나본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게다가 가격도 장난이 아니었지요. 말 그대로 장난감 하나 구입하는데 당시 기준으로 '수표'라는 것이 동원되어야 했으니 말입니다. 그것도 한 두장이 아니었으니 일반적인 형태로 구입을 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되는 것이었습니다.

저도 이 제품을 직접 구매한 것이 아니라 친구의 도움을 받아, 얻어서 조립을 했었기 때문에 참 남다른 기억을 가진다고 하겠습니다. 이후에 일본에 갔을 때 이 제품에 프리미엄이 붙어있는 것을 보고 우어허헉~! 하는 감을 받았던 충격이 있습니다. 그러면서 '개라지 재테크'라는 부분을 이해할 수 있었다고 하겠습니다. 물론 저는 제가 가지고 논다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었지만 결국 그런 세계가 있다는 것을 알려준 아이템이라는 것을 보면 건담 주제에 참 별의 별 취미세상을 구현했다고 하겠습니다. 여전히 이 제품은 개라지 업계에서 이런저런 형태로 회고되는 아이템인데 가끔 생각을 해보면 세상은 사실 그것을 즐기기 위해서 돈과 시간을 들여 고생하는 것이 당연한 세상이 아닌가 하고 생각하게 됩니다. -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