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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xul Story

어떻게 해야 오덕이 되는가요? by 2009



a1 : 이야기의 발단은 젊은 분들이 그 기준을 알고 싶다는 질문이 많아져서 2009년에 작성했습니다.

a2 : 네이버 블로그에서 테스트 결과 약 92분이 대략 맞는 것 같다고 답해주셨습니다.

a3 : 2012버전 만들기 전에 조금 더 자세한 분포를 알려고 합니다.


취미형 단어 중에서 우리나라에 정착해버린 오덕, 본래는 일본의 광적인 취미인의 별정 직종 '오따쿠'를 한국어발음으로 바꾸어 부르는 과정에서 파생된 단어지만 어떻게 해서 그렇게 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좋아하는 열정이 어느 한계에 달하면 그렇다고 하겠지요.

너무 광범위하게 쓰이는 것도 그렇지만, 너무 극단적인 부분만을 가지고 오덕, 오따쿠라는 지칭을 쓰는 것은 굉장히 안일하고 우스운 일이 아닐까 합니다.


어떤 취미장르에 있어서 A라는 작품이 있다고 할 때 그안에 포함된 모든 것을 알고 알아내고, 쥐어짜내듯 알아내고 그것에 강한 애정을 (집착을)가질 수 있는 존재가 오따쿠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것도 아닌 단순한 여가선용이나 진짜 주변에서 하는 것을 조금 따라하는 정도인데 그것을 가지고 취미인이니 오덕이니 하는 것은 무지의 상징이지 않을까 합니다. 문화인, 선진문화인일수록 취미생활, 여가환경을 가진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이들의 이해겠지요.

그냥 단순하게 '난 그게 좋아서', '예뻐서', '마음에 들어서' ~좋아해요 라는 말을 하는 것은 단순한 취미인의 입구단계에 있는 사람들이 할 수 있는 말입니다. 오덕은 커녕, 취미인 단계에서도 초보인 사람이 얼마나 오덕이라는 단어를 얕잡아 보고 있으면 그런 소리를 하겠습니까만, 나름 얼마나 알고 빠지는 것일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래서,


제가 친구 5명과 생각해본 '오덕인가 아닌가' 하는 부분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한국/중국/일본/미국/프랑스)

 

 1. 음악, 영화, 그림, 만화, 게임, 장난감, 애니, 스포츠, 사진, 여행등을 포함한 취미 중 좋아하는 것이 1개라도 있다.

       Yes = 1점 / No = 0점

 

 2. 종아하는 작품, 장르. 또는 장소와 같이 1개로 딱 잘라 좋아하는 것을 지정할 수 있는 것이 있다.

       Yes = 1점 / No = 0점

 

 3. 그 좋아하는 것에 대한 거의 모든 것(알려진 것)을 자신도 알고 있나?

       Yes = 1점 / No = 0점

 

 4. 알고 있는 사실(정보)을 가지고 남에게 말할 수 있나?

       Yes = 1점 / No = 0점

 

 5. 그 사실을 공유한 사람들과 친구관계를 가지고 있나?

       Yes = 1점 / No = 0점

 

 6. 돈만 생기면 취미생활을 즐기려 한다.

       Yes = 1점 / No = 0점

 

 7. 시간만 생기면 취미생활을 즐기려 한다.

       Yes = 1점 / No = 0점

 

 8. 취미관련 장비를 만질 줄 안다. 또는 기본정도는 할 줄 안다.

       Yes = 1점 / No = 0점

 

 9. 취미에 사용되는 독특한 단어 등을 알고 있고 들으면 이해한다.

       Yes = 1점 / No = 0점

 

10. 이 취미작업에 내가 직접 뛰어들어가보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Yes = 1점 / No = 0점

 

11. 좋아하는 취미에 관련된 부분을 대부분 정확히 알고 있거나 이해하고 있다.(약 60%정도)

       Yes = 1점 / No = 0점

 

12. 좋아하는 취미에 관련된 인물이나 제작자, 전통, 역사 등을 잘 알고 있다.

       Yes = 1점 / No = 0점

 

13. 좋아하는 취미외 부수적인 부분(애니라면 성우, 관련음악같은)까지 관심을 가지고 알아본다.

       Yes = 1점 / No = 0점

 

14. 취미의 깊이가 있는 사람을 만나면 존경스럽고 따라하고 싶어진다.

       Yes = 1점 / No = 0점

 

15. 취미생활을 시작한지 이미 3년이 넘었다.

       Yes = 1점 / No = 0점

 

16. 즐기는 것 뿐만 아니라, 관련분야에 종사하거나 만들거나 창작, 생산하는 쪽으로 흥미를 가진 적이 있다.

       Yes = 1점 / No = 0점

 

17. 자신과 취미의견이 다른 사람과 언쟁을 벌인 적이 있다.

       Yes = 1점 / No = 0점

 

18. 취미관련 분야로 자신의 의견을 확실히 할 수 있다.

       Yes = 1점 / No = 0점

 

19. 남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 말고 자신만이 가진 의견이 있다.

       Yes = 1점 / No = 0점

 

20. 관련 용어들을 많이 이해하고 있다(약 80%정도)

       Yes = 1점 / No = 0점

 

 

EX 1. 상기 취미계열에 속하는 취미를 복수로 가지고 있다.

       Yes = 5점 / No = 0점

 

EX 2. 그 취미를 위해서 돈을 벌기 위한 노력, 사회적 활동을 한 적이 있다. (불법 말고)

       Yes = 5점 / No = 0점

 

EX 3. 좋아하는 취미에 관련된 모든 부분(관련 용어 포함)을 정확히 알고 있거나 이해하고 있다.(90%정도)

       Yes = 5점 / No = 0점

 

EX 4. 취미를 완성해가는 사람의 모습이 말만 들어도, 글만 봐도 모든 장면 하나 하나가 생생하게 이해된다

       Yes = 5점 / No = 0점

 

EX 5. 금전과 시간이 허락하는 한 모든 것을 쏟아붓는다. 하루 한끼 정도는 기본!!

       Yes = 5점 / No = 0점

 

EX 6. 이 취미작업에 직접 관여하고 있거나 관여한 경험이 3년 이상 있다.

       Yes = 5점 / No = 0점

 

EX 7. 취미를 잘모르는 사람을 만나 이런저런 것을 착실하게 지도해 같은 부류로 이끌어본 경험이 있다.

       Yes = 5점 / No = 0점

 

EX 8. 내가 가진 취미장르와 다른 장르의 취미를 가진 사람의 마음을 100% 이해할 수 있다.

       Yes = 5점 / No = 0점

 

EX 9. 나는 이 취미를 죽을 때까지 유지할 것이라는 자신이 있다.

       Yes = 5점 / No = 0점

 

EX10. 친구나 이성친구보다 취미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Yes = 5점 / No = 0점

 

EX11. 가족보다 취미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은 안하는 것 같지만 그런 행동을 보인 적이 있다.

       Yes = 10점 / No = 0점

 

EX12.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과 의견을 가지고 다른 생각을 가진 이와 심도 깊은 토론을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상대를 내가 가진 생각쪽으로 교화시킬 수 있다. 또는 공통점을 찾아낼 수 있다.

       Yes = 10점 / No = 0점


종합 90점을 받으신 분은 말 그대로 오덕이 무엇이고 오덕을 넘어서 진정한 자신의 길을 걷고 계시는 분이라고 인정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가장 일반적으로 알려진, 그리고 자칭할 수 있는 진정한 오덕, 오따쿠라고 할 수있지 않을 까 합니다.


20점 미만은 오덕, 마니아, 취미인이 아닌 그냥 관망자정도로 볼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취미인이 아니라 그냥 그런가보다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이지요. 그냥 눈앞에 그런 것이 있으니까 손쉽게 즐기는 유흥거리로 생각하는 것이지 취미로서, 도락으로서 빠져드는 단계는 아니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취미인도 아니라는 이야기지요.

 

20점 이상~40점 미만은 아마도 취미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중간한 부분도 있고 아닌 부분도 있지만 아직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하지 못한 부분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는 주변에 휩쓸려 따라하거나, 시간때우기 또는, 그냥 친구만들려고 사회적인 활동을 하시는 분들일 수도 있습니다.


40점이상이면 아마 취미인이 가지는 길에 빠지시는 분이 아닐까 합니다. 또는 그럴 가능성이 충분히 있으신 분이지요. 일반적인 취미인이면서 빠질 수도 있는 정도가 아닐까 합니다.


60점 정도가 넘는 순간 확실하게 취미인과 오따쿠의 영역을 오가는 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능성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지요. 대부분 현실에 안주하는 형태가 아닐까 합니다. 다만 연령대비로 조금 달라질 수 있습니다.


70점을 넘어서면 그 사람은 확실히 취미인의 영역을 넘어서 완전한 자신만의 세계를 가진 오덕인, 오따쿠의 경지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80점대라고 해도 거의 극성에 가까운 취미 오따쿠, 오덕인이라고 봅니다. 어떻게 보면 진정한 취미의 극을 달리시는 분이라고 하겠지요.


저의 블로그를 들려주시는 분들은 한번 테스트해보시고 저 만보가 생각하는 오덕지수, 어느정도 점수에 근접하신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56점이 나왔습니다.


PS. 이 것은 저와 각 나라에 있는 다섯 친구들이 각나라별 특성과 이런저런 주변 취미인, 오따쿠적인 취향을 가진 사람들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서 만든 것이라서 나름대로 일반인, 취미인, 오따쿠, 극성 오따쿠 를 가릴 수 있는 일반적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만화나 애니 한 장르만 보더라도 의외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사회적인 속성을 모르시는 분들이 있으신 것 같아서 만들어 보았습니다. 일반적인 취미계열인들은 대부분 20~40점대에 속한다고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대다수 사람들을 보면 20점 미만이 많다고 알고 있습니다.

프랑스와 일본 친구는 70점대가 넘어야 오따쿠에 근접할 수 있다고 하기 때문에 허들 자체는 조금 높은 편이 아닐까 합니다. 그러나 오덕을 꿈꾸시는 분이라면 70점대 정도는 순식간에 넘기실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PS. 왜 90점 만점인가? 라고 물어보셔서 답합니다. 실제는 100점 만점입니다. 질문 한개가 10점을 배당할 수 있나 없나 였는데 이것을 넣으면 오따쿠 레벨이 허들이 더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기본형 - 90점 만점형 32항목을 지정했습니다. 이때는 70점대에 들어서면 확실히 오따쿠(오덕)이 증명되는 것으로 모두가 합의를 봤지요.

그러나 진실형 - 100점 만점형은 33항목으로 74점이 넘으면 확실한 오따쿠(오덕)으로 인정하자는 라인을 잡았습니다. 그러면 그 33번째 항목이란? <<취미를 위해서 관련외국어를 수준이상으로 마스터했는가(약 80%이상 알아듣거나 독해가 가능)>> 입니다. 100점 만점기준으로 이 항목을 넣어서 Yes 라면 +10을 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74점을 넘기면 저와 해외친구들이 생각하는 진정한~~~오덕(오따쿠)이십니다.


PS 2. 그래봤자 글을 쓴 본인도 겨우 56점을 받은 취미인 주제에 어찌 남을 평가할 수 있는가? 라는 질문이 있었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다시피 저의 경우 업무적인 경험과 보고 배운 것, 그리고 '오따쿠'의 고향인 일본에서 취미로 4년 정도 살아보았고, 이후 18년 정도 꾸준히 이런저런 관계로 아는 이들이 있는 편입니다. 그리고 저 자신은 단순한 취미인이지만 저와 의견을 같이 해주신, 각 나라에 계신 취미친구분들은 자신과 나라별 환경을 기준으로 해서 약 30여년에 가까운 취미생활을 즐기신 분들이라서 대부분 어느정도 이해와 심리가 있으신 분들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비록 지역적인, 국가적인, 언어적인 이해에 차이가 있을 수 있고 세분화된 것은 아닌 이상, 애니메이션이나 만화같은 것만으로 오따쿠라는 것을 지정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문화적으로, 그리고 인간적인 부분으로 볼 때 취미에 가까운 사람과 취미에 미친 사람, 취미없이는 한시도 살 수 없는 사람에 대한 구분을 해볼 수 있을 까 하는 생각에 이런 것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답변을 해주시는 분들이 많으면 아마 더 정확한 차트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내심 생각하고 있습니다. 혹시나 이런 부분에 대한 의견이 있으신 분들은 알려주세요~.


즐거운 취미시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