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usic Story/Pop

팝 송 이야기

Pop이라는 것을 그렇게 '대중적인 것'이라는 형태로 이해하기에는 나라마다 차이가 있었지요.

미국에서 대중적인 팝 차트였던 빌보드는 김기덕과 황인용의 방송을 통해서 매주 변동되는 새로운 곡소개를 들어가면서 빠져들었지만 어메리칸 top40~흘러나오던 소리들을 들으면서 열심히 카세트 테이프에 녹음을 하던 때를 생각해봅니다. 나름 브레이크 댄스와 함께 반항하는 청춘스러움을 보여준 노래들도 있었지만 감성적인 기준을 가지도 생각을 해보면 이런저런 추억들이 많이 쏟아진다고 하겠습니다.

그 시간에 미국에 있었던 녀석과 그 시간에 한국에 있었던 녀석, 그리고 일본과 중국에 있었던 녀석들이 생각하고 경험한 아메리칸 팝 송 이야기가 조금 있었습니다.  우선 튀어나온 것은 1964년을 풍미한 Beatles의 <I Want To Hold Your Hand>입니다. 대부분 싫던 좋던 우리 세대들과 이후 세대들에게 영원한 팝송의 기준을 알려준 것이 비틀즈였다는 것을 생각해보게 되지요. 이후에 포크로 가건, 컨트리 이건, 리듬&블루스, 하드락, 프로그레시브 락이건 팝송 영역으로 접근해나가는 여러가지 이야기가 있겠지만 비틀즈 노래는 누구라도 오랜시간 경험하게 되는 대표적인 팝송이 아니었나 합니다.

이후에 대표적으로 거론되는 팝송이라고 한다면 Rolling Stones의 <(I Can't Get No) Satisfaction>입니다. 묘하게 반항적인 느낌이 강했던 부분도 있지만 이 시대가 밴드음악의 붐이었기 때문에 그런 부분도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60년대라는 팝송코드를 생각하면 당연히 엘비스 프레슬리(Elvis Presley)나, 탐 존스(Tom Jones), 슈프림(Supremes), 팝 딜런(Bob Dylan), 야즈버드(Yardbirds), 무디 블루스(Moody Blues), 비치보이스(Beach Boys), 마빈 게이(Marvin Gaye), 샘쿡(Sam Cooke)같이 다양한 이름들과 접근을 해보게 되지만 한국을 비롯하여 제 주변 취미인들의 시간대적인 영역을 본다면 이정도 부분이 한계일 것 같습니다. 그 이상 넘어가기는 힘들었지요.



특히 밴드 음악이라는 부분에 대한 열정으로 인해 기타줄 한 번 안 튕겨본 인간이 어디있겠는가? 라는 소리를 하겠지만 저는 안 튕겼답니다. 훌쩍. 대신 두들겼지만요. 지금이야 테일러 스위프트나 뮤즈를 이야기하게 되겠지만 그것도 몇년 지나고 나면 추억의 팝송으로 기억되는 날이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됩니다.

개인적인 접근과 더불어 주변 취미인들에 의해서 거론된 이름은 대부분 도어즈(Doors), 아레사 플랭클린(Aretha Franklin), 스티비 원더(Stevie Wonder), 제퍼슨 에어플렌(Jefferson Airplane), 몽키즈(Monkees), 아론 네빌(Aaron Neville)입니다. 그러면서도 1968년에 이지 리스닝 부분의 한 영역을 확실하게 보여준 그랜드 오케스트라 뮤직의 정점을 찍은 폴 모리아(Paul Mauriat)의 <Love Is Blue>는 누구라도 기억하는 명곡이 아니었나 하고 회고를 하게됩니다.

 

물론 70년대를 향해가는 가운데 팝송은 대부분 감각적인 멜로디와 감사를 가지고 이야기하듯 흘러나갔는데 허브 알펫(Herb Alpert)이나 사이먼 & 가펑클(Simon and Garfunkel)이 전해주는 부드러움은 확실히 색다른 멋이었다고 하겠습니다. 더불어 보면 슈프림즈가 다이아나 로스 & 더 슈프림즈(Diana Ross and The Supremes)로 바뀌는 것을 보면서 그래 역시 뛰어난 존재는 튀어나오기 마련이라는 생각을 하게 해주기도 합니다. 물론 제임스 브라운(James Brown and The Famous Flames)이라는 존재는 조금 나중에 알게되지만 그 필링 좋은 스타일은 확실히 팝적인 역사에 있어서 기준점을 새롭게 부여했다고 생각을 합니다. 여기에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비지스(Bee Gees)겠지요.




나름 추억하게되는 깊이 있는 기억은 역시 1969년, 헤리 멘시니와 오케스트라(Henry Mancini and His Orch.)가 내놓은 <Love Theme From Romeo And Juliet>입니다. 아직까지도 이 LP는 제방에 살아남아있었으니 말입니다. 이 영화 음악을 그렇게 좋아할 수밖에 없었던 것을 생각하면 뭐 조금 미묘한 시기였다고 하겠지만 미성년자 관람 불가였던 영화를 코흘리게 꼬맹이라서 볼 수 있었다니까요. 사실 그렇게 다 기억나지 않지만 이 노래만큼은 꾸준히 들어서 기억할 수 있었으니 나름 팝송의 경지를 새롭게 이해하면서 영화음악이라는 부분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뭐 닐 다이아몬드(Neil Diamond)의 <Sweet Caroline>같은 부분도 일본과 미국에서는 당연하게 진하게 기억하는 부분이겠지만요.

대망의 1970년에 들어서는 다른 것 없습니다. Simon and Garfunkel이 부른 <Bridge Over Troubled Water>는 LP는 물론이요. 계속 듣고 다니기 위해서 녹음했던 테이프가 몇번이나 끊어지도록 들었으니 말입니다. 그리고 고혹적인 가수 카펜터즈(Carpenters)가 부른 <(They Long To Be) Close To You>같은 감성에 빠져서 허우적거리면서 색다르게 만난 느낌도 있었습니다. 잭슨 5(Jackson 5)의 <I'll Be There>입니다. 뭐 이건 당연히 누군가가 튀겠구나 했습니다. 그리고 수많은 명곡을 내놓은 Beatles가 <Let It Be>같은 무언가 모를 뜻있는 매력을 알려주면서 색다른 감성을 전달했다고 하겠습니다.

물론 산타나(Santana)가 내놓은 묘한 감각, <Evil Ways>는 밴드를 꿈꾼 이들의 추억이라고 합니다.




특히 70년대초반에는 로드 스튜어트(Rod Stewart)등을 비롯한 직설적인 가사가 상당히 인상적으로 전파되면서 여러가지 풍조, 변화를 느끼게 한다고 할 것 같습니다. 빌 위더스(Bill Withers) 같은 이도 색다른 매력을 알려주었지요. 개인적으로는 물론 로버타 플렉(Roberta Flack)이 선사하는 감미로움이 좋았습니다. 그래도 70년대 팝을 이야기한다면 당연하게 1973년에 <Waterloo>를 가지고 등장한 '아바(ABBA)'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한국, 미국, 일본, 중국에 있는 취미인들이 전부 확실하게 기억하고 추억하면서 그리워하는 음악시대를 감상하게 해준 존재입니다. 영국 팝에 대한 기존개념과 조금 달리 유럽 팝에 대한 관점을 새롭에 인식시켜주었지요. 물론 엘튼 존(Elton John)이 들고 나온 <Crocodile Rock>이 가진 의미나 재미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더불어 보면 상당히 직설적인 스타일과 더불어 감미로운 멜로디와 감성을 보여준 시대가 혼합된 것을 느끼기도 합니다. 바바라 스트레이전드(Barbra Streisand)나 쿨 & 갱(Kool and The Gang)이 가지고 있는 매력도 대단하지만 올리비아 뉴튼 존(Olivia Newton-John)이 폴 앵카(Paul Anka)와 같은 시대 가수였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도 색다른 감성이지요. 물론 올리비아의 <Let Me Be There>은 시대를 아우르는 멋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기억하는 것보다 Captain and Tennille이 부른 <Love Will Keep Us Together>는 이미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고 합니다. 이때를 즈음해서 일본 음악시장도 팝송, 빌보드 음악에 대한 접근이 강했는데 경제력이 커진 일본에서 공연을 하는 팝스타들이 많았고 그것을 바라보는 한국에서는 부러움을 표시할 때였다고 말합니다.

여타 다른 부분도 있겠지만 저와 제 주변은 아무래도 Earth, Wind and Fire와 Eagles, 그리고 존 덴버(John Denver)라는 존재가 가지고 있는 느낌이라는 것인 상당히 진하게 다가왔다고 생각을 합니다. 물론 이 부분은 이해적인 환경과 더불어 그것을 어떻게 느끼고 살았는가 하는 문화적인 관점에서도 차이가 있겠지만요.

개성적인 감성에 대한 기준이기도 하지만 이때를 즈음해서 일본을 통해 들어오는 미국발 뮤직비디오 스타일 정보는 상당히 무시무시한 것이었다고 하겠습니다. 한국에서는 꿈도 꾸기 힘든 할리우드 정보나 미국 팝 관련 자료들은 대부분 다이렉트로 들어오기 보다 일본을 거쳐서 오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런 덕분에 취미로서 일본어를 습득하게 된 경우도 적지않았다고 합니다.

저는 맨하탄즈(Manhattans)가 감미롭게 부른 <Kiss And Say Goodbye>나 베리 매닐로우(Barry Manilow)가 부른 <I Write The Songs>같은 노래가사가 마음에 들었지요. 사실 이 시대는 '퀸(Queen)'을 빼놓을 수 없는데 사실 처음 <Bohemian Rhapsody>를 들었을 때는 에엥? 뭔 노래가 이래? 라는 생각을 했더랍니다. 아무래도 코모더즈(Commodores)의 <Sweet Love>나 데이비드 보위(David Bowie)의 <Golden Years>가 혼재하던 시기였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상당히 많은 음악적인 고찰이 필요할 때이기도 할 것 같습니다.

매리 맥그리거(Mary MacGregor)는 당연히 <Torn Between Two Lovers>로 풍미를 했는데 그녀가 설마 은하철도999 극장판 엔딩곡을 부를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었지요. 이부분은 팝을 기억하는 인간과 애니메이션 취미인들의 정신적인 접근을 합일시키는 매력점이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70년대 중후반에 들어서면서 ABBA는 <Dancing Queen>같은 명곡을 내놓고, 리오 세이어(Leo Sayer)의 명곡 <When I Need You>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좋아하는 Electric Light Orchestra의 <Telephone Line>이나 Stevie Wonder의 <Sir Duke>, Eagles는 <Hotel California>를 내놓았지요. 제이퍼 원즈(Jennifer Warnes)가 보여준 그 감성은 대단했지요. 다만 너무 감미로웠던 <Right Time Of The Night>를 들었다가 나중에 비디오를 보았을 때는 조금 충격먹었더랍니다. 목소리와 외모, 부르는 스타일이 일치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경험했지요.

Fleetwood Mac이 내놓은 <Dreams>는 그냥 노래만 듣기로 했지요. Kenny Rogers는 무언가 있어보였지만 우선 듣기만을 중심으로 접근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70년대 말은 말 그대로 비지스(Bee Gees)와 비지스의 막내 앤디 깁(Andy Gibb)이 휩쓸었다고 합니다. 그 시대를 경험한 미국취미인은 뭐 누구나가 그 헤어스타일을 했고, 디스코를 추면서 엉덩이를 휘두르는 것을 전혀 부끄러워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물론 영화탓도 있지만 음악적인 감성과 더불어 비지스가 연달아 쏟아부은 <Night Fever>와 <Stayin' Alive>, <How Deep Is Your Love>는 뭐 폭풍같은 1978년을 상징한다고 하겠습니다.

70년대 말을 장식한 존재로서 당연히 Eric Clapton과 Billy Joel, 그리고 Bonnie Tyler도 등장을 했지만 이들의 황금기는 80년대라는 말을 하겠지요. 70년대 마지막이었던 1979년은 역시 누가 뭐라고 해도 도나 썸머(Donna Summer)의 <Hot Stuff>, 그리고 빌리지 피플(Village People)이 부른 <Y.M.C.A.>라고 하겠습니다. 일본취미인에 따르면 Y.M.C.A.는 한동안 일본의 대표적인 번안곡으로 시대를 풍미했다고 하지요. 저도 그런 것을 보면서 무언가 모르게 자신의 청춘시대와 겹쳐지는 시대상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접근하게된 1980년은 엄청나게 혼동스러운 시기이면서 대거 군웅들이 할거했다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블론디(Blondie)가 부른 <Call Me>는 뭐 어디를 가다 들을 수 있었고, 의외로 새로운 변신을 할 Olivia Newton-John의 <Magic>이 짠하게 퍼지면서 확 바뀐 스타일감을 느끼게 해주었지요. 여기에 드디어 마이클(Michael Jackson)이 등장합니다. 

 

나름 Pink Floyd가 내놓은 <Another Brick In The Wall>에서도 의미를 찾고 색다른 개성을 점쳐보는 시대감이지만 음악적인 감수성보다는 스타, 아이돌이라는 기준이 강했던 시대였던 것 같습니다. 전통적으로 강세였던 Captain and Tennille를 비롯하여 Queen과 폴 메카트니(Paul McCartney), Billy Joel과 베트 미들러(Bette Midler)의 <The Rose> 같은 명곡이 시간을 아름답게 했고, Smokey Robinson과 Air Supply, 그리고 남자치고 너~~무~~ 부드러웠던 Cristopher Cross까지 나와서 부드럽고 진한 맛을 알려주었습니다. 전통의 강호 Diana Ross와 Styx같은 밴드도 그 분위기를 색다르게 보여주었지요. 특히 한국에서 '에어 서플라이'의 인기는 대단해서 LP가 나오는 족족 구입하는 것이 팬의 의무와도 같은 분위기였던 것이 기억납니다.


사실 킴 칸즈(Kim Carnes)가 부른 <Bette Davis Eyes>는 그런 전후 스토리를 잘 모르니 저에게는 좀 거리가 있었지만 노래 자체는 좋았다고 하겠습니다. 다만 연말 no.1으로 선정되는 것을 보고 놀랐지요. 확실히 한국적인 감성과 팝의 본고장의 감성은 다르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한국에서는 오히려 다이아나 로스(Diana Ross)와 라이오널 리치(Lionel Richie)가 부른 <Endless Love>나 케니 로저스(Kenny Rogers)가 부른 <Lady>가 강세였지요. 특히 "레이디~. 꺄아아아아아악~!" 하는 분위기는 지금까지도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나름 존 레논(John Lennon)과 릭 스프링필드(Rick Springfield), 홀&오츠(Daryl Hall and John Oates)가 가진 매력도 좋았고 달리 파튼(Dolly Parton)이 부른 <9 To 5>도 흥겨웠습니다. REO Speedwagon이 부른 <Keep On Loving You>는 연주곡으로서도 밴드곡으로서도 완성도가 지극히 높았지만 아이돌이라고 할 정도로 아름답게 부른 쥬시 뉴튼(Juice Newton)의 <Queen Of Hearts>과 <Angel Of The Morning> 두 더블 펀치에 저는 녹아내릴 수밖에 없었지요. 당시 어렵게 구해볼 수 있었던 이태원 뮤직비디오는 뭐~~~~ 환상이었습니다.

Blondie는 분위기가 바뀌어서 <The Tide Is High>를 내놓았는데 이 노래도 좋아서 에헤헤 했습니다. 그리고 라디오로 듣고 두다다다 이태원으로 뛰어가게 하고 세운상가를 돌아다니게 한 Grover Washington jr의 <Just The Two Of Us>때문에 제 스틱질은 다른 방향을 가지게 되었지요. 물론 여기에는 알란 파슨스 프로젝트(Alan Parsons Project)나 Police, 스티브 윈우드(Steve Winwood)의 영향도 있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도 감성적으로는 Heart에 이어서 새로운 신성 쉬나 이스턴(Sheena Easton)을 잊을 수 없다고 하겠습니다.

 

여성 보컬세가 강해지면서 1982년에 들어서는 제법 색다른 섹쉬~~~함을 들고 나오신 Olivia Newton-John의 <Physical>이 풍미했습니다. 뭐 이노래는 이런저런 여러가지 의미로서 다양한 화제를 불렀고 어디 어느 장소를 가나 듣거나 볼 수 있는 장면이었습니다. 한국에서도 컬러TV 보급이 늘어나면서 이 피지컬은 전혀 다른 의미로서 색다른 감흥을 불렀다고 하겠습니다.

물론 영화때문에 서바이버(Survivor)의 <Eye Of The Tiger>는 싸나이 스러움을 알리는 음악의 대명사가 되었고, 괜시리 원투 잽 스트레이트 날려보는 녀석들이 주변에 많아졌습니다. J. Geils Band가 흥겹게 부른 <Centerfold>와 함께 휴먼 리그(Human League). 그리고 무엇보다 색다른 감성으로 다가온 그들, 시카고(Chicago)가 있었습니다. 이들이 부른 <Hard To Say I'm Sorry>는 한동안 한국에서 거의 막강한 붐을 일으켰지요.

Toto의 <Rosanna>와 함께 저의 에헤헤 목록이기도 했습니다. Foreigner도 분전을 했고 나름 신선한 감동을 알려주었지만 이 풍운의 시대를 끝내버린 것은 다른 존재였지요.




이런저런 잡소리가 있을 수 없게 만들어버린 절대강자가 동시에 나온다는 것은 드문 일이지만 1983년 팝 송 시대는 정말 아수라장과 같은 명곡, 주옥같은 아름다움을 선사합니다. 더불어 전혀 다른, 참신함도 가진 밴드, 아이돌도 등장하게 되지요.

우선 Michael Jackson <Billie Jean>, 두말 할 것도 없고, 여기에 Police의 <Every Breath You Take>입니다.

이 두곡이 절대강자인 것은 부정할 수가 없는데 사실 이정도로 끝나는 시대가 아니었지요. 1983년은.

영화에서 Irene Cara는 <Flashdance... What A Feeling>을 짠하게 보여줍니다. 비주얼적인 면도 있지만 삽입곡이었던 마이클 셈벨로(Michael Sembello)의 <Maniac>은 말 그대로 나이트의 단골 곡이 되어버립니다. 어디 이뿐이겠습니까? 브레이크 댄스의 대중적인 전도사 역할을 하게되었다고 하겠지요. 이미 70년대 말부터 할렘식, 비트댄스 문화에 스트리트 댄스 배틀 구성을 보여준 '브레이킹'시리즈는 시대를 알려주었지만 83~84년은 대중적인 폭발을 알렸다고 하겠습니다.

마이클은 <Beat It>을 비롯하여 앨범기록을 세우고, Men At Work이 내놓은 <Down Under>의 리듬감, 보니 타일러(Bonnie Tyler)의 최강 명곡 <Total Eclipse Of The Heart>도 이시기에 나왔습니다. 폴리스와 마이클만 아니었더라면 충분히 83년을 제패했을만 하지요. 여기에 유리스믹스(Eurythmics)의  <Sweet Dreams (Are Made Of This)>가 나오고 컬쳐 클럽(Culture Club)과 듀란 듀란(Duran Duran)이 인사를 합니다.

한방꾼이기는 했지만 덱시즈 미드나잇 런너즈(Dexy's Midnight Runners)의 <Come On Eileen>도 경쾌하기 그지없었고, 도나 썸머(Donna Summer)도 파워풀하게 <She Works Hard For The Money>를 내놓았습니다. Greg Kihn Band가 부른 <Jeopardy>도 멋졌고, 에디 그란트(Eddy Grant)의 스무스한 <Electric Avenue>에 Toto는 <Africa>를 불러제낍니다. Prince도 은근슬쩍 존재감을 내세우더니 Taco가 부른 <Puttin' On The Ritz>같은 매력적인 느낌도 선사합니다.Human League는 드디어 <(Keep Feeling) Fascination>으로 터트리고, 카자구구(Kajagoogoo)같은 애들은 <Too Shy>를 내놓습니다. 

로라 브레니건(Laura Branigan)의 <Gloria>도 널리 알려진 음악입니다. 물론 한국에서 초강세는 Air Supply의 <Making Love Out Of Nothing At All>이었지만 말입니다.

사실 감미로움으로 따진다면 스펜다우 발렛(Spandau Ballet)의 <True>, 피보 브라이슨(Peabo Bryson)과 로버타 플렉(Roberta Flack)이 부른 <Tonight I Celebrate My Love>가 무시무시했지요. Billy Joel 노래 가운데에서 좋아하는 <Tell Her About It>또 이때 등장헀습니다. Kenny Rogers and Sheena Easton의 듀엣곡 <We've Got Tonight>도 화제였고, Rick Springfield도 건재함을 과시했지만 저에게 잊을 수 없는 존재 중 하나는 역시 Asia. 그들의 <Don't Cry>라고 하겠습니다.




이런 격전의 시대를 거쳐서 1984년을 제압한 것은 사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또다른 새로움이었습니다.

Prince는 외모, 스타일적으로 저에게는 좀 그렇고 그러했지만 <When Doves Cry>는 충분히 즐거웠습니다. 여기에 불굴의 여성보컬 티나 터너(Tina Turner)가 <What's Love Got To Do With It>을 들고 왔습니다. 의외로운 강수 폴과 마이클의 <Say Say Say>도 흥을 돋구더니 영화와 함께 케니 로긴스(Kenny Loggins)의 <Footloose>가 시원하게 한방 날려주었습니다.

대 명곡이라고 할 수 있는 <Hello>와 <All Night Long (All Night)>, <Stuck On You>를 동시에 터트려버린 라이오넬 리치(Lionel Richie)때문에 이제 앨범 하나에서 2~3곡 정도 좋은 것을 만나보는 것은 상식적인 시대가 되었습니다. 밀리언 판매가 당연한 시대가 되었지요. 여러가지 의미를 담은 반 헬렌(Van Halen)의 <Jump>도 있고, 필 콜린스(Phil Collins)가 뿌린 감성곡 <Against All Odds (Take A Look At Me Now)>도 있었습니다.

대중적인 부분과 음악성의 갈림길에서 탄생한 Yes의 <Owner Of A Lonely Heart>도 진지하게 즐길 수 있었지만 (이 앨범은 여전히 좋아하고 있지만) 영화 때문에 큰 즐거움을 준 Ray Parker Jr. <Ghostbusters>와 여장남자 보컬을 내세운 Culture Club의 <Karma Chameleon> 뮤직비디오는 인기 아이템이었습니다.

Bruce Springsteen은 대중적인 스타일을 확고하게 잡고, 신예(?) 신디 루퍼(Cyndi Lauper)는 <Girls Just Want To Have Fun>과 <Time After Time>, <She Bop> 이라는 색다른 맛을 번갈아가면서 즐길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Laura Branigan은 여전히 짙은 호소력으로 <Self Control>을 보여주었고 우리나라에서는 금지곡이 된 Prince and The Revolution의 <Let's Go Crazy>도 화제였지요. 사실 들을 놈들은 다 듣고 다닌 음악이었지만요.

사실 이 시대가 아니었더라면 Stevie Wonder의 <I Just Called To Say I Love You>도 충분히 상위권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유럽 팝의 진수를 보여준 Nena의 <99 Luftballons>도 이때 나왔습니다. 역시 영화때문에 좋아하게 된 이 노래 Dan Hartman의 <I Can Dream About You>도 끝내줬지만 연말 음악시상식에서 전자드럼을 연타하는 여성보컬 쉴라 이(Sheila E.)의 <The Glamorous Life>도 새로운 시대의 막을 열었다고 생각합니다.

은근 슬쩍 등장을 알린 마도나(Madonna)도 있었고 코리 하트(Corey Hart) 불른 <Sunglasses At Night>때문에 저는 야간에 선글래스를 쓰고 다니는 개멋을 부릴 수 있었습니다. 사실 뮤직 비디오와 함께 신나했던 Billy Joel의 <Uptown Girl>은 행복했고, 나중에 꼭 업타운 분위기를 느껴보리라 다짐을 하게했습니다.

더불어 Cars가 날린 <Drive>는 나름 차를 몰고 밤길을 부드럽게 달리겠다는 꿈을 꾸게 해주었고 훌리오 이를레시아스(Julio Iglesias)의 느끼할 정도로 진한 감미로움, 빌리 오션(Billy Ocean)의 <Caribbean Queen>은 제 행복이었습니다.Kenny Rogers and Dolly Parton이 부른 <Islands In The Stream>은 물론이요, Mike Reno and Ann Wilson이 부른 듀엣곡 <Almost Paradise>도 멋진 열연을 보여주었습니다.

ZZ Top분위기는 조금 접근하기 어려웠지만 Huey Lewis and The News와 Quiet Riot의 명곡 <Cum On Feel The Noize>는 당시 국내 개봉이 안되었던 <아이언 이글>에서 찐하게 접근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Wang Chung과 Pointer Sisters는 물론이요, 고스트버스터즈 때문에 접근한 Ray Parker Jr. 음반에서 발견한 <I Still Can't Get Over Loving You>이 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기운도 싹 잊어버리게 만드는 바람이 영국에서 불어왔습니다.




1985년은 시작부터 난리였지요.

예, Wham!입니다. <Wake Me Up Before You Go-Go>와 <Careless Whisper>, <Everything She Wants>, <Freedom>을 가지고 다 쓸어버렸습니다. 이들 뮤직비디오 구하느라고 난리였지요. 사실 이들만 아니었더라면, Madonna의 <Like A Virgin>, <Crazy For You>, 그리고 충격적인 뮤직비디오를 선보인 A-Ha의 <Take On Me>까지 거의 새로운 시대를 맛보게 해주었습니다.

이외에도 명곡이라고 할 수 있는 Tears For Fears의 <Everybody Wants To Rule The World>, <Shout>는 찐~~~했습니다.

 

역시 명곡인 Paul Young의 <Everytime You Go Away>, Phil Collins and Philip Bailey가 하모니 해준 <Easy Lover>, 진한 밴드의 매력을 보여준 REO Speedwagon의 <Can't Fight This Feeling>과 Starship의 <We Built This City> 까지 화려하기 그지없는 시대였다고 생각을 합니다.

게다가 이 노래들이 대부분 비슷한 시기에 나왔기 때문에 참 행복했지요.


사실 이 1985년의 의미는 다른 것으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영국에서 먼저 시작한 크리스마스 노래를 계기로 촉발된 U.S.A. For Africa의 <We Are The World>가 색다른 감흥을 알려주었고 이 해 중반에 등장한 또다른 별, Whitney Houston의 <Saving All My Love For You>는 정말 명곡이었지요. 앨범을 구입하고 보니 <You Give Good Love>도 좋아서 앨범 자체를 사랑하게 되었지요.

티나 터너는 <Private Dancer> 더욱 음산한 매력을 보여주었는데 진주와 같은 보컬 Sade의 <Smooth Operator>도 이때 나왔습니다. Pat Benatar가 부른 가창력이 확끌어당기는 <We Belong>에 Kool and The Gang의 <Cherish>, Stevie Wonder <Part-Time Lover>, Howard Jones <Things Can Only Get Better>, Don Henley <The Boys Of Summer>, Murray Head <One Night In Bangkok>까지 꾸준하게 달렸습니다.

Foreigner가 내놓은 명곡인 <I Want To Know What Love Is>도 시대를 잘못 만났지요. Huey Lewis and The News의 <The Power Of Love>도 영화덕분에 느낌이 좋았고, Bryan Adams는 <Heaven>으로 달콤한 천국을 보여주었습니다. Jan Hammer가 들려준 <Miami Vice Theme>는 미국 드라마의 테마 음악이 이렇게까지 히트할 수 있다는 배경을 궁금하게 했습니다. 마이애미는 꼭 가보고 싶었지요.

 

Phil Collins and Marilyn Martin 듀엣곡도 잘 살아있어서 <Separate Lives>가 그 맥을 이어갔고, Cyndi Lauper도 84년 기세를 이어서 <All Through The Night>도 잘 나왔습니다. Thompson Twins가 부른 <Lay Your Hands On Me>나 Bruce Springsteen이 이어간 <Born In The USA>까지 나온 것을 보면 팝송의 전성기를 확실히 구가했다고 생각을 합니다.


나중에 86년도 이후 이야기를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