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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deo Story/Video

당시 문화차이를 느끼게 해준 광고들



 

이번에는 좀 길게 뽑았습니다.

용량도 상당해지면서 제법 보는 맛도 있지만 S-VHS가 기지고 있던 당시 성능, 보존력, 그리고 방송 상태에 따라서 소프트웨어 인코딩은 다양한 결과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이런저런 경험을 하게 해준다고 하겠지요.

 

츠쿠다 오리지널 - 반켄 가오가오
- 이 녀석은 실제 한 개를 구입해서 가지고 놀았습니다.
마침 한국에서 놀러온 친구에게 선물도 주었는데 여친과 신나게 즐겼다고 합니다.
지금은 나름대로 인도어 게임기구가 많이 발달되어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도 이래저래 찾아볼 수 있는 곳이 많아졌지만 저는 당시 참 많이 놀랐지요. 이렇게 저렇게 다양한 문화적 차이를 아주 확실하게 느끼게 해주었으니 말입니다. 한참 이런저런 재미를 가지고 말할 수 있는 다양한 오락거리 중 하나였는데 이런 문화가 존재한다는 것을 잘 모르다가 접하게 되어서 놀랐습니다.

 

츠쿠다 오리지널 - 오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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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셀로 게임'은 인생을 느끼게 해준다………라는 말이 있었는데 그런 재미를 잘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오셀로라는 게임 자체가 단순하지만 그 머리를 왕창 쓰게 하는 느낌이 있어서 아직까지도 무한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목과 더불어 심심풀이용 게임으로 오랜 시간 사랑할 수 있었지요.
게다가 이 광고연출은 인간 내면을 보여주면서 보는 이들을 즐겁게 만드는 분위기가 있다고 하겠지요.
초보라면서도 내심 웃어제끼는 모습을 보면 참 요상한 기분이 들었지요.
그러고 보니 방구석 어딘가에는 아직도 이 오셀로 판이 있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코니시 주조 - 시라유키
- '시라유키' 가정용 술이라는 느낌으로 어필하는 것, 그리고 광고에 맥주광고가 많은 것을 보면서 놀랐지요.
이때만 하더라고 한국에서는 술광고를 보기 어려웠던 때였기에 더욱 놀랐다고 하겠습니다.
온 가족이 함께하는 술반주 문화라는 것이 조금 낮설게 느껴졌던 때였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고 하겠지요.

 

쿄우코 데뷔 싱글 Naked Ey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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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싱글 앨범' 뮤지션인 쿄우코(杏子)의 싱글앨범광고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그렇게 일반적이지 않은 싱글앨범에 대한 구분을 이곳에서 많이 알게되었다고 하겠지요.
광고에서 흐르는 곡을 들어보고 좋으면 구입하는 스타일을 추구했다고 하겠습니다.
또한 주변에 CD렌탈점포도 많이 있었으니 DAT로 복사하는 것도 재미있었습니다.
이 음악은 당시 유행했던 에스테샵의 광고삽입곡으로 유명세를 탔던 음악이었지요.

아쿠에리아스 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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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에리아스 네오' 이 광고도 청량음료라는 부분으로(물론 본래 기능성 음료로서 출발했지만) 어필하면서 상당히 많은 그라비아 아이돌 수영복 모습을 선보였습니다. 이 광고에는 당시 시대를 풍미한 가토 레이코가 나왔던 광고였지요.
물론 일본 아이돌, 그라비아 아이돌의 기준은 대단한 신체적 조건이 우선시되었는데 사실 처음에는 너무 그런 점을 강조한 문화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성적인 매력이 상품성과 연결된다는 것이 아직은 어색한 시대에 살았기때문에 나름대로 분위기가 다른 느낌을 받았다고 하겠습니다. 


혼다 - 인스파이어
단순한 자동차광고 스타일과는 다른 모습을 어필하는 점을 보면서 한국에서는 볼 수 없었던 시대감이나 차이를 느꼈다고 생각합니다.
역시 시대와 문화가 변하며서 그 시절이 가지고 있는 느낌이 얼마나 변화하는가를 지켜보게되면 참 다양한 차이를 알게되는 것 같습니다.
그 시대가 변화를 가질 때 미래 모습을 예상할 수 있다는 것은 나름대로 중요한 스킬이었다고 하겠습니다.
물론 그런 시절이 오리라고는 생각을 못했지만요.

 

하우스 식품 - 오자크
'오자크 스낵'광고입니다. 일본 베스트 셀러 스낵 중 하나지요. 열심히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과자, 스낵 종류에 있어서도 상당히 다양한 분위기를 보여주었던 그 시대를 생각하면 지금에 와서 우리나라 스낵제품들이 독자적인 매력을 가지지 못하는 것에 아쉬움을 느낍니다. 나중에 쌀과자나 특정 오리지널이 나오기는 했지만 확실히 서구나 일본 식품이 가지고 있는 분류에는 많이 미치지 못해서 아쉬움을 느꼈습니다.
그래도 싼 맛에 왕창사서 들고와 친구들과 나누어 먹었던 기억이 있는 녀석들이라고 할 것 같습니다.

 

니시자와 - 스키웨어
스키 스포츠 자체가 아직 우리나라에서 그렇게 대중적인 유흥 스포츠가 아니었기 때문에 이렇게 광고가 나오는 것을 보면서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러면서 챔피언을 광고모델로 세우는 것을 보면서 스포츠를 통한 광고산업이 이렇게 발달할 수 있구나~ 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색다른 기분이 들었다고 하겠지요.

기린 - 아키아지 맥주
'맥주'광고는 지금 우리나라에서도 충분히 볼 수 있는 것이었지만 당시 1993년을 기준으로 생각해보면 말도 안되는 광경이었기 때문에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게다가 굉장히 많은 종류가 있다는 것도 놀랐지요. 한국에서는 먹어봐야 5~6종류였는데 이곳에서는 맥주 종류만 50여종이 넘는 것이었습니다. 그 맛 차이를 느껴보는 것도 청춘취미생활 중 하나가 될 정도였으니 말입니다(^^).

그러면서 나중에 한국에서도 다양한 맥주, 술등이 나오고 광고를 할 수 있는 나날이 올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 어느새 그런 모습이 자연스럽게 연출되는 환경에 살고 있게 되었습니다. 세월의 변화가 놀랍지요. 

산와은행

- '산와은행'과 같은 은행광고, 금융관련 광고가 많은 것도 일본 TV광고가 가지고 있는 다양함 중 하나가 아니었나 합니다.
이런 것은 물론이요, 제3금융권 광고들도 자주 등장했기 때문에 저는 이런 광고가 나오는 것이 나름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금융회사가 내놓은 플랜이 대부분 투자이익에 대한 것보다 대출이자를 위한 광고들이 많았기 때문이었지요. 저축을 장려하는 문화에서 대출을 장려하는 문화가 동시대에 존재한다는 것을 알면서 색다른 기준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우스 식품 - 더 카리
'하우스식품 더 카리'를 보면서 느끼지만 일본은 참 커리, 카레를 좋아하는 나라였다고 생각합니다.
덕분에 저도 아무생각없기 그냥 먹고 다니던 카레 종류가 자꾸만 늘어가는 식도락 경험을 했다고 하겠지요.
무엇보다 먹거리에 대한 관심과 다양한 종류, 장르가 넘쳐흐르는 것을 보면서 놀라지 않을 수 없었지요.
당시 제 아르바이트 수입이 어지간한 한국 샐러리맨 수입보다 많았으니 말입니다.

비록 광고영상들이 93년도 것이지만 처음 접한 1991년때부터 그런 추억과 감상이 광고영상을 보면서 함께 살아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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