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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Story/Pop

팝 송 이야기 - 어쩌다가 2번째

우선 이 이야기는 해외 팝송에 대한 이해과 접근이 달랐던 취미인들 한국, 일본, 중국, 미국에서 그 시대 음악을 들으면서 즐거워 했던 녀석들의 잡담으로 시작을 했기 때문에 앞서 떠들었던 이야기에서는 미처 접근하지 못한 몇몇 노래들 이야기부터 시작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더불어 네이버 블로그에서는 이 포스트 하나만 88,000여분이 봐주시면서 관심과 덧글을 받은 것은 그만큼 추억하는 것이 많이 더해진 이야기라서 그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추억하면서 써내리는 제 입장에서도 영문 스펠링 틀릴까봐 전전긍긍하면서 쓰느라고 고생했지만요.

실제 "어메리칸 Top40~♪"는 많은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 기준이 된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을 바탕으로 팝송의 전부를 말할 수는 없다고 하겠습니다.

개인의 취향과 더불어 한국인이 좋아하는, 그리고 일본, 중국인이 좋아하게된 팝송이 꼭 이 탑40안에 포함된 곡만은 아니었다는 것이지요.


대표적으로 1982년을 풍미한 노래들을 예로 들어볼 수 있겠지요.

에프알 데이비드(F.R. David)가 부른 <Words>는 시적인 가사와 더불어 많은 청춘들을 감미롭게 만들었고 의외성이 짙었던 포코(Poco)는 컨트리 록이라는 장르 속에서 우연히 1961년 곡을 리메이크한 <Sea Of Heartbreak>으로 실연의 세상을 아름답게 했습니다. 괜시리 우울하고 센티멘탈한 분위기가 어울리는 듯한 감성적인 취향에 빠져들기 쉽다는 말도 하게되지만 이런 스타일은 확실히 지역적인 팝송사랑 중 하나가 아니었나 합니다.

더불어 한국에서 무적을 자랑한 노래, 1983년에 등장한 가제보(GAZEBO)의 <I LIKE CHOPIN>은 두말 할 것 없지요. 다만 '한국특수'였다고 하겠지만요. 물론 영화산업에 발달되는 계기와 함께 동반되는 경우도 많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과거 명곡이 수록된 영화 한 장면에서 감동과 깊은 인상을 남기게 되면 이후 다시 히트하게 되는 경우도 많았지요. 이런 점은 일본에서도 두드려졌다고 하겠습니다. 특히 인기 드라마에서 사용되는 팝송 소재들은 꾸준히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고 향수를 자극했다고 합니다. 영어 문화권이 아니라고 한다면 당시를 풍미한 <영웅본색>의 주제가 <당연정 : 當年情>이나 2의 주제가 <奔向未來日子>도 시대를 풍미한 노래였다고 하겠습니다. 어쨌든 외국노래로서 팝송이었지요. 가수는 아마도 장국영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특히 저와 비슷한 시대를 팝송으로 딩가딩가한 녀석들을 보면 대부분 학창시절이나 사랑에 허우적거리면서 그 감정이 소용돌이와 함께 이 팝송이 가진 영역을 숭배하게되는 경우를 많이 보게됩니다. 더불어 분위기에 휩쓸려 밴드생활을 해본다고 이런저런 쇼를 해본 경험이 있는 인간들이라면 더욱 그럴 것 같습니다. 물론 저는 취미적으로 접근되고 이해가 빨랐던 시기부터 노래를 거론했지만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더 고전, 1964년 이전 노래들도 접근을 하게됩니다. 나중에 흥미를 느껴서 뉴욕에서 3개월 정도 있을 때 음반가게를 들락거린 것은 나름 추억의 열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고보면 한국에서 해적판 음반가게를 들랄거리다가, 나중에 도쿄, 오사카, 홍콩, 뉴욕, 파리에 있는 음반가게들을 뒤지면서 몇일 이상 리스트 만들고 연락처 만들고, 구입방법 연구하던 추억은 언제나 새로운 것 같습니다. 게다가 대도시보다도 지방 소도시나 동네가게에서 더 마이너한 취미적인 음반들을 찾아볼 수 있었다는 것도 나름 추억하는 가운데 자꾸만 떠올리는 감성인 것 같습니다. 1954년도 팝송 토니 베넷(Tony Bennett)이 부른  <i left my heart in san francisco>같은 느낌으로 샌프란시스코를 떠돌아보거나 하는 것은 아무래도 추억 이상으로 시대를 아우르는 감성적인 느낌이 충만했기 때문이라고 하겠지요.


이런 기준은 꾸준히 이어져서 1966년에 유행한 <California Dreamin'>을 부른 더 마마 앤 파파스(The Mamas & the Papas)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가지고 떠들어보기도 했습니다. 물론 저는 그 시대의 패션을 이해하기 어려운 입장이지마 히피스타일, 자유와 사랑을 주장한 그들의 패션이라는 것에 대한 사상과 배경이라는 것도 생각을 해보게 해준 점은 확실히 색다른 것이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누군가에게는 '무기력 세대'라는 말도 하지만요. 한국정서로 본다면 1979년에 금지곡 화제를 불러모았던 <Dschinghis Khan : 징기스칸>이 있었지요. 시대성과 더불어 이런저런 사회적인 관념이 다양성을 보여주었던, 그러면서 의식적인 구조론을 다시 한 번 떠올리게 되는 이야기라고 하겠습니다.

마빈 게이(Marvin Gaye)가 불러서 히트를 한 <Ain't No Mountain High Enough>는 본래 1966년도 발표곡이었지만 1967년에 부른 마빈 게이 곡이 큰 히트를 했고 이후, 우리 세대는 영화 <시스터 액트2>를 통해 다시 접하면서 새롭게 즐거워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1997년도 한국영화 <접속>을 통해서 1965년에 사라본(Sarah Vaughan)이 발표한 <A Lover's Concerto>이 큰 인기를 끌었던 것을 생각하면 추억어린 이야기를 해보기도 합니다. 이런 것은 같은 팝송을 듣고 자라면서 공유한 취미세상이지만 한국에서만 알 수 있는 감정적인 연출, 추억이라고 하겠지요. 때문에 그런 면들을 모아서 이야기하다보면 아무래도 한국적인 정서에서 조금씩 빠지는 노래들도 있습니다. 그런 것을 추억하시는 분들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어찌되었든 1986년이 되었습니다. 듣는 음악에서 보이는 음악시대로 바뀌었다는 것은 이제 MTV라는 문화와 함께 뮤직비디오 모아서 보기 라는 새로운 흥행요소를 만들어 보여주게 되었습니다. 저는 음악용 비디오 VHS를 모으기 위해서 조금 고생을 했는데 바로 옆칸에서 만화영화, 일본 애니메이션 비디오가 카피되고 있는 것을 모르고 지나친 것을 조금 아쉽게도 생각을 했지요. 그 인연은 조금 나중으로 이어져서 이후 1988년 스토리가 되고나니 다른 기회가 있으면 꺼내봐야 겠습니다.
'뮤직비디오'라는 점과 함께 한국에서도 각종연예 프로그램에서 그런 부분들을 활용한 비디오 연출을 보여주었습니다. 때문에 조금 까진 애들(?)은 뮤직 비디오 패션을 먼저 도입해서 자신의 멋을 추구하기도 했습니다. 단순하게 팝송 문화적인 구성을 떠나서 한구 가요 순위방송이었던 <가요 톱10>과 더불어 그 안에서 보여주는 느낌이 확실하게 바뀌고 있었지요. 참고로 저는 교회 수련회에 가서 조용필의 <창밖의 여자>를 불렀다가 눈총먹었던 추억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시대의 패자는 한 명이었다고 봅니다. 아메리칸 탑40에는 등장도 못했지만 우리나라 한국과 유로팝에서 강했던 제라드 졸링(Gerard Joling) 85년부터 86년까지 그의 노래는 시대를 휘어잡았습니다. 물론 우리나라 사정이지만요. <Ticket To The Tropics>부터 <Crying>, <Love Is In Your Eyes>, <Hearts On Fire>, <Spanish Heart>은 말 그대로 휩쓸었습니다.
어쨌든 코흘리개 녀석들이 조금 머리가 컸다고 다음 주 상위권을 예상하면서 자신의 아트감각을 내세우기도 했는데 그 안에서 유행이라는 부분에 많이 접근을 하게되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한국은 1986아시안 게임, 88올림픽이라는 큰 행사를 눈앞에 두고 있었기 때문에 그것을 바탕으로 사람들이 가지고 나가는 즐거운 분위기라는 것은 확실히 70년대말 혼란이나 80년대 초 압박된 분위기와는 또 다른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디온 과 친구들(DIONNE & FRIENDS)라는 구성도 상당히 인상적이었지만 그것 이상으로 <THAT'S WHAT FRIENDS ARE FOR>가 주는 알달달한 느낌이라는 것은 한 시대가 떠나가고 새로운 시대를 말한다는 것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이미 팝송을 즐기는 세대가 많이 바뀌어갔기 때문입니다. 사실 여기서는 조금 덜 이야기를 했지만 댄스음악 부분에 열중하는 것도 나름 이야기해두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예, 그들이지요.
우선 1984년. 열정과 흥분을 공감시켜버린 뜨거운 댄스! 모던 터킹(Modern Talking)의 <You're My Heart, You're My Soul>입니다. 독일출신 남성 듀오였던 그들이 들려준 이 분위기는 뭐 한마디로 모든 닭장들을 뜨겁게 달구었지요. 특히 그 듬직한 저음진동과 함께 댄스음악은 '중저음'이라는 구성을 화끈하게 보여주었지요. 실제 이들은 <You Can Win If You Want>와 <Cheri, Cheri Lady>, <Brother Louie>, <Atlantis Is Calling (S.O.S. for Love)>을 가지고 거의 2~3년을 휩쓸었습니다. 어메리칸 탑40만을 숭배하던 이들에게는 전혀 다른 형태로 접근하게된 유로피안 댄스음악이지만 그 스타일과 매력적인 뮤직비디오들은 이태원과 수입상가들을 통해서 접근하게되면서 여러가지 스타일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실제 일본 클럽, 나이트에서도 좋은 반응이었고 그런 부분을 공감한 날날이 취미인들은 언제나 새로운 패션 아이템에 빠져서 허우적였다고 합니다. 이들의 영광은 1999년 <Sexy Sexy Lover>까지 이어졌다고 하니 뭐 달리 할 말이 없을 정도로 대단했다고 하겠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대중적인 인기를 이끈 것은 역시 극장용 사운드 트랙이 붐을 이끈 것은 확실했습니다. 라이오넬 리치(LIONEL RICHIE)가 부른 <SAY YOU SAY ME>는 영화 <백야 : WHITE NIGHTS>에서 너무나도 인상적인 매력을 알려주었고 이후 여러가지 느낌이 공존하는 형태를 보여주었다고 하겠습니다. 취미 딩가딩가인간들에게는 정신 못차릴 정도로 빠르게 흘러간 한 주 한 주가 아니었나 합니다. 미스터 미스터(MISTER MISTER)가 선사한 <BROKEN WINGS>와 <KYRIE>는 새로운 젊은 장르가 보여주는 참신함과 더불어, 설마 했던 영화흥행으로 에디머피(EDDIE MURPHY)가 부른 <PARTY ALL THE TIME>이 언제나 쿵작였습니다. 실상 팬이라고 하면 그 사운드 트랙에 들어있던 '엑셀의 테마곡'과 전자음악에 빠져들었겠지만요.
휘트니 휴스턴(WHITNEY HOUSTON)은 <THE GREATEST LOVE OF ALL>같은 발라드 장르는 물론이요, <HOW WILL I KNOW>같은 댄스곡까지 섭렵하면서 뭐 전성기에 들어섰다고 하겠습니다. 물론 이때는 아직 제가 오디오 장비 자체에 어떤 기준을 두기 어려웠던 때라서 잘 몰랐지만 정말 제대로 잘 부르는 그녀의 사운드 감각이라는 것은 이후 여러가지 면에서 화끈하게 다가오는 감성이 있었다고 하겠습니다. 실상 86년은 영화음악과 댄스가 강세였지요.
유명한 명작 <탑건 : Top Gun>을 통해서 벨린(BERLIN)의 <TAKE MY BREATH AWAY>와 케니 로긴스(KENNY LOGGINS)가 쏘아댄 <DANGER ZONE>이 찌릿찌릿했지요. 여기에 색다른 형태로 이해해볼 수 있는 팔코(FALCO)의 <ROCK ME AMADEUS>도 아마데우스 붐과 함께 다른 해석, 접근을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멋진 액션 영화였던 <나일의 보석 : JEWEL OF THE NILE>에 등장한 BILLY OCEAN의 <WHEN THE GOING GETS TOUGH>도 신선했고 로봇이 나오는 영화 <SHORT CIRCUIT>의 주제가 <WHO'S JOHNNY>까지 다양성이 있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빌리 오션(BILLY OCEAN)은 캐리비안 퀸부터 스타일적인 매력이 좋았는데 <THERE WILL BE SAD SONGS (TO MAKE YOU CRY)>로 호소력있는 감성까지 알려주었고 레벨42(LEVEL 42)가 내놓은 <SOMETHING ABOUT YOU>에 스티브 윈우드(STEVE WINWOOD)가 부른 <HIGHER LOVE>. 그리고 결정타라고 할 수 있는 본 조비(BON JOVI)의 대중성 짙은 곡 <YOU GIVE LOVE A BAD NAME>이 시대를 강타했습니다.
저 개인적인 집중적인 관심이라고 하면 역시 하워드 존스(HOWARD JONES)가 연출한 <NO ONE IS TO BLAME>은 각 앨범버전에 따라서 분위기가 달라져서 좋아했고, 드림 아카데미(DREAM ACADEMY)가 부른 <LIFE IN A NORTHERN TOWN>과 같은 느낌에 무언가 모를 느낌에 빠져들기도 했습니다. 개멋스러운 분위기라는 말도 하지만 아직 사랑이 뭔지도 모르면서 오케스트라 메너버스 인 더 다크(OMD : ORCHESTRAL MANOUVERS IN THE DARK)가 부른 <IF YOU LEAVE>에 공감을 했고 신디 루퍼(CYNDI LAUPER)가 부른 특색있는 감성이 애절하게 느껴진 <TRUE COLORS>도 좋아할 수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스타일과 편곡, 그리고 느낌을 보면 사실 아니타 베이커(ANITA BAKER)가 부른 <SWEET LOVE>가 찡~했지요. 무언가 모를 도시의 사랑이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역시 좋아하게된 무디 블루스(MOODY BLUES)의 <YOUR WILDEST DREAMS>이 제가 느끼는 감성적인 1986년 팝송이었다고 하겠습니다.

물론 앞서 말한 댄스곡들도 큰 붐이었기 때문에 <CONGA>를 부른 마이애미 사운드 머신(MIAMI SOUND MACHINE)이나 경쾌하고 빠른 <VENUS>를 부른 바나나라마(BANANARAMA)에게 시선이 가는 것도 당연하다고 하겠지요. 여기에 잭슨가문의 댄스머신 자넷 잭슨(JANET JACKSON)이 내놓은 <WHEN I THINK OF YOU>나 <NASTY>도 뮤직 비디오와 함께 군무 댄스 스타일의 한 장르를 보여주었다고 하겠습니다. 더불어 이들 패션은 여러가지 형태로 유행의 중심에 있었다고 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TARZAN BOY>를 부른 발티모라(BALTIMORA)나 <TWO OF HEARTS>으로 귀여움을 날린 스테이시 큐(STACY Q), <WEST END GIRLS>같은 느낌으로 다가온 펫샵보이즈(PET SHOP BOYS)들이 이 시대를 즐겁게 해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것만으로 1986년을 말하기는 어렵지요, 실력과 매력을 갖춘 샤데SADE, 로버트 팔머ROBERT PALMER, 피터 세트라PETER CETERA, 피터 가브리엘PETER GABRIEL, 프린스PRINCE, 스타쉽STARSHIP, 마돈나MADONNA, 허트HEART, 뱅글스BANGLES, 티나 터너TINA TURNER, 카스CARS, 로드 스튜어트ROD STEWART, 쉴라 E(SHEILA E.), 제네시스GENESIS, 필 콜린스PHIL COLLINS, 탐슨 트윈즈THOMPSON TWINS, 토토TOTO, 다이어 스트레이츠DIRE STRAITS, 제임스 브라운JAMES BROWN 들이 여전히 활동적인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음반 구입비가 장난아니게 깨지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때문에 말 그대로 에어캣취, 라디오 녹음만이 살아남을 길이었지요. 이 때문에 카세트 테이프에 대한 요구도 높아지게 됩니다.
<ALL I NEED IS A MIRACLE>을 들고나온 마이크& 매카닉스(MIKE & THE MECHANICS)는 신선했지만 <SLEEPING BAG>을 가지고 나온 지지탑(ZZ TOP)은 제눈에 여전히 이상하게 보였지요. 그리고 조지 마이클(GEORGE MICHAEL)이 내놓은 <A DIFFERENT CORNER>를 통해서 새로운 세상과 느낌을 알게됩니다. 물론 그때는 예능화제거리로서 마이클의 성적 취향에 대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미소년에 대한 관심도도 무척 높았지요,.
사실 Wham!시절에 내놓은 <LAST CHRISTMAS>를 보면서 정상적인 사랑스타일을 이야기한다고 다들 꿈꾸었는데 뭐 아는 인간들은 아는 그대로 전개가 벌어지면서 영국이라는 나라의 풍토에 대한 인식이 새롭게 달라지기도 했습니다. 그런 시절을 느끼게 해준 점에서 보면 확실히 새로운 감상점이었다고 하겠지요.

1987년은 사실 여성보컬, 그룹의 강세가 두드러진 시대이기도 합니다. 댄스 열정도 여전히 강해서 색다른 문화적 감상을 알려주었지만 당시 한국과 일본을 중심으로는 '퇴폐적인 문화'라는 낙인을 받았다고 하겠습니다. 뭐 당연한 것이기도 하지만 청소년들이 놀 문화가 적었다는 점에서, 더불어 한국과 일본은 빠른 경제 성장에 비해 사회적인 문화인식도가 상당히 늦어진 편이라 여타 문화가 이해하기 힘든, 구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런 부분은 중국 친구도 겪게되지만 그들이 그것을 맞이하고 감상하게 되는 시기는 1990년대 중반 부터라고 합니다.
대표적인 곡으로서는 역시 왕 청(WANG CHUNG)이 부른 <EVERYBODY HAVE FUN TONIGHT>이 있겠지요. 묘하게 밤새워 놀자는 느낌이 강했고 더불어 공부는 저 멀리 두고 우선 즐기자는 분위기를 강하게 어필했다고 하겠습니다. 한국 가요들도 차츰 '댄스'적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었기 때문에 86년도에 김완선, 88년도에는 박남정이라는 댄스 강타자를 내놓으면서 확실하게 대중성을 확보했다고 하겠습니다.
뱅글스(BANGLES)의 <WALK LIKE AN EGYPTIAN>과 허트(HEART)의 <ALONE>이 감성적인 정상대결을 벌일 때, 휘트니 휴스턴도 댄스 곡 <I WANNA DANCE WITH SOMEBODY (WHO LOVES ME)>로 날렸으니 말입니다. 로비 네일(ROBBIE NEAL)이 가진 감성적인 스타일도 <C'EST LA VIE>를 새로운 유행으로 만들기도 했습니다. 이 때부터 묘하게 노예라는 단어에 쏠린 이들이 많았지요.
대중적인 팝성향으로 본다면 영화와 함께 큰 히트를 한 로스 로보스(LOS LOBOS)의 <LA BAMBA>와 본 조비(BON JOVI)가 끈질기게 대중성과 하드록 부분을 매칭한 <LIVIN' ON A PRAYER>가 인기를 양분했다고 하겠습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이 둘 보다 크라우드 하우스(CROWDED HOUSE)가 선을 보인 <DON'T DREAM IT'S OVER>와 애틀랜틱 스타(ATLANTIC STARR)가 찡~~하게 울려준 <ALWAYS>라고 생각을 하는데 말입니다.
댄스 파트에서는 리사 리사 & 컬트 잼(LISA LISA & CULT JAM)이 들려준 스타일감각이 좋아서 <HEAD TO TOE>를 사랑했습니다. 저는 댄스실력은 별로면서도 라틴계열같은 정열성을 지향했으니 스타일이 이상한 녀석이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지요. 실상 음악적인 부분을 가지고 이야기 한다면 여전히 밴드로서 강력한 카리스마를 발휘한 U2가 있었지만 제 스타일은 아니었습니다. 저는 당시 댄스와 사랑테마에 정신을 못차리고 있었을 때였으니까요. 나름 금지곡이었던 GEORGE MICHAEL의 <I WANT YOUR SEX>를 일찍부터 듣고다닌다는 자부심으로 에헤헤 하면서 살았지요.
나름 아이돌계를 관통하는 티파니(TIFFANY)와 데비 깁슨(DEBBIE GIBSON)의 대결구도도 흥미로운 관점이었다고 하겠습니다. 듀란 듀란(DURAN DURAN)도 여전히 그 멋을 보여주었지만 제 사정권에서는 별로였기 때문에 좀 그러했지요. 사실 <더티댄스>에서 화려한 가능성을 보여준 BILL MEDLEY & JENNIFER WARNES의 <(I'VE HAD) THE TIME OF MY LIFE>는 나름 색다른 기준을 보여주었습니다. 나름 감성적인 커팅 크루(CUTTING CREW)의 <(I JUST) DIED IN YOUR ARMS>를 가지고 에헤헤하는 감성을 즐기기도 합니다.
피터 세트라와 애미 그랜트(PETER CETERA & AMY GRANT)가 부른 <THE NEXT TIME I FALL>이 감미롭게 맞이하는가 하면 어느새 리사 리사 컬트잼이 들려주는<LOST IN EMOTION>도 즐거웠습니다. 사실 이쯤 되면 60분짜리 녹음용 테이프로는 양이 부족해서 나름오리지널 테이플 만들기 위해서 더블데크를 혹사시키면서 90분짜리나 120분짜리 카세트 테이프등을 동원하게 되는 추억도 새록새록 떠오르게 됩니다.
아레사 플랭클린과 조지 마이클(ARETHA FRANKLIN & GEORGE MICHAEL)이 듀엣 열풍에 동참해서 등장시킨 <I KNEW YOU WERE WAITING (FOR ME)>를 비롯하여 자넷 잭슨이 들려준 <CONTROL>에 맞추어 춤을 출 수 있는 인간은 용자로 불렸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아름다운 멜로디를 선사한 린다 론스테드와 제임스 잉그램(LINDA RONSTADT & JAMES INGRAM)의 <SOMEWHERE OUT THERE>야 말로 진지하게 애니메이션 음악도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었습니다.
음악적인 다양성을 가지고 이야기한다면 <HIP TO BE SQUARE>같은 멜로디를 과감하게 선보인 휴이 루이스 앤 더 뉴스(HUEY LEWIS & THE NEWS)나 <LITTLE LIES>같은 환상적인 매력을 알려준 플릿우드 맥(FLEETWOOD MAC)에 이어서 <LUKA>라는 잔잔한 즐거움을 보여준 수잔 베가(SUZANNE VEGA)같은 아티스트들도 만나볼 수 있었기 때문에 화려함과 잔잔함이 공존한 시대였다는 것을 더욱 진하게 느끼게 됩니다.




시카고(CHICAGO)는 전통적인 러브 테마 <WILL YOU STILL LOVE ME>를 가지고 사람들에게 다가왔고, 리처드 막스(RICHARD MARX)의 <DON'T MEAN NOTHING>에 이어서 강한 존재가 등장을 했습니다. 바로 <SONGBIRD>라는 곡을 가지고 나온 니 지(KENNY G)였습니다. 연주곡이 오랜만에 올라왔다는 느낌이 강했는데 사실 빌보드 내에서는 가끔 연주곡들이 재미를 알려주었습니다. 그렇게 크게 히트하지는 못했기 때문에 아쉬웠는데 케니 지는 당당하게 그 멋을 세상에 알렸지요. 물론 정서적으로도 동양권에서 큰 인기를 얻으면서 한국과 일본에서는 그 소리에 흠뻑 빠져들어 살았다고 하겠습니다.
여기에 벤 이 킹(BEN E. KING)이 1961년에 발표한 <STAND BY ME>도 영화와 더불어 다시 크게 히트를 했지요. 그러면서 복고에 대한 바람이 함께 일어나면서 조금 우쭐해 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방배동 카페골목에서 시간제 DJ알바를 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런 팝송들을 줄줄줄 외고 다녔다는 점이었습니다만. 실제 거의 손님이 없는 시간대에 대충 놀면서 음악도 들어볼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이 때를 기준으로 제 목소리는 업무용과 일반용으로 나누어졌지만요.
마이클 잭슨(MICHAEL JACKSON)이 들고나온 신곡은 상당히 강한 비트를 가지고 있는 <BAD>였습니다. 비트가 워낙 강렬해서 기존 어벙벙한 스피커 구성에서는 상당히 부담이 가는 스타일이었다고 하겠습니다. 당시에는 진공관과 TR앰프를 번갈아 가면서 사용을 했는데 조금씩 그 반향이나 구성점이 달라지는 것을 느끼면서 조금씩 AV적인 즐거움과 오디오 장비에 대한 욕심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이런 부분은 나중에 애니메이션, 영화, 그리고 뮤직비디오 테이프를 제대로 플레이해서 들어보고 싶은 욕망들이 더해지면서 몇번이나 귓동냥을 하고 다니는 상황을 연출해주었습니다.
특히 마이클 잭슨 음반은 녹음, 믹싱이 상당히 뛰어나서 '기준'이 되는 팝이었다고 하겠습니다. 노래도 좋지만 사운드 연출면에서도 훌륭하기 그지없다는 것을 알게되면서 갈수록 그런 음반들을 자꾸만 파보게 되었다고 하겠습니다. <RHYTHM IS GONNA GET YOU>같은 강한 사운드와 비트를 가지고 나온 글로리아 에스테판 & 마이애미 사운드 머신(GLORIA ESTEFAN & MIAMI SOUND MACHINE)도 매력만점이었지만 피터 가브리엘(PETER GABRIEL)까지 <BIG TIME>같은 밸런스가 무서운 노래를 들고나올 줄은 몰랐습니다.

이런 가운데 바나나라마(BANANARAMA)는 <I HEARD A RUMOUR>같은 재미를 알려주면서 유로파(EUROPE)의 <CARRIE>도 진하게 매력을 보여주었습니다. <COME GO WITH ME>와 <POINT OF NO RETURN>을 가지고 나온 익스포제(EXPOSE)같은 느낌도 대중적인 화제가 되면서 서서히 사운드의 극렬한 부분변화가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속칭 뉴 웨이브, 펑크, 프로그래시브 부터 록, 하드록, 헤비메탈 영역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기타, 드럼, 베이스를 가지고 연주하는 플레이어들의 연주감각에 대한 전문적인 분석과 더불어 그에 따른 아티스트적인 감각에 대한 이야기를 꽃을 피웠습니다.
다만 뻔~~하게 나오는 것이 누가 더 멋진가, 더 빠른가. 정확한가, 놀라운 연주를 보여주는가 등을 통해 파벌이 갈라지기도 했지요. 이런 부분들은 사람들마다, 지역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어서 누구는 A가 최고! 누구는 B가 최고! 라는 구분을 알렸지만 사실 그렇게 큰 구분까지 해가면서 영향적인 재미를 다 따진다면 아마도 따로 블로그를 만들어 이야기해야 하는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더불어 1986년말에 등장해서 1987년까지 엄청난 영향을 보여준 수도 에코(PSEUDO ECHO>의 <FUNKY TOWN>은 색다른 시대감을 말해준다고 생각을 합니다. 87년을 기억한다면 <LA ISLA BONITA>로 색다른 분위기를 잘 보여준 마돈나(MADONNA)와 <DIAMONDS>로 진지한 매력을 보여준 허브 알퍼트(HERB ALPERT)등을 기억하겠지만 제가 추천하는 의외성있었던 1987년도 팝송이라면 글렌 메디로스(GLENN MADEIROS)의 <NOTHING'S GOING TO CHANGE MY LOVE FOR YOU>, 그리고 루 그램(LOU GRAMM)이 부른 한방 곡 <MIDNIGHT BLUE>입니다. 여기에 전자음악과 댄스, 힙합적인 분위기와 리듬을 일찍부터 들고나왔던 블랙퍼스트 클럽(BREAKFAST CLUB)의 <RIGHT ON TRACK>도 1987년을 끈질기게 기억하게 만드는 매력이었습니다.

참고로, 이때를 즈음해서 한국음반시장은 큰 변화를 맞이하지요. 물론 해외에서는 어느정도 대중적인 가치를 발휘하고 있었지만 한국에서는 이제서야 조금씩 그 존재감을 보여주게된 녀석, 예, 콤팩트 디스크입니다. 대중적인 화제로서 가치를 보여준 것은 1988년도 전후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저도 이때를 전후해서 가지고 있던 LP들을 조금씩 처분하면서 CD타이틀이 나오는대로 바꾸게 되었다고 하겠습니다.




1988년은 여러가지 기준으로서 많은 이들을 열광하게 했던 시절이었습니다.
베르디의 오페라 아이다에 나온 <개선 행진곡>이 우리나라 금메달 소식과 함께 크게 알려지면서 대중적인 지지를 받았던 것도 새롭지요. 그리고 무엇보다 앤듀르를 떠나보내고 고독한 아티스트가 된 조지 마이클(GEORGE MICHAEL)이 <FAITH>와 <KISSING A FOOL>, <ONE MORE TRY>, <FATHER FIGURE>, <MONKEY>로 몰아쳤습니다. 
더불어 베린다 칼라일(BELINDA CARLISLE)이 <HEAVEN IS A PLACE ON EARTH>이라는 엄청난 곡을 들고나와서 싹 쓸어버렸던 것도 생생하지요. 상당히 특징적인 가사와 매력을 보여주었고 더불어 <I GET WEAK>같은 노래와 함께 사실은 찬송가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게 했던 기억이 납니다. 댄스, 힙합 리듬이 챠트에 등장하고 있었던 것을 생각하면 전통적인 음악으로 승부를 했다는 소리를 듣기도 하지요.
사실 이때는 여성 아이돌 싱어 티파니(TIFFANY)의 <COULD'VE BEEN>과 아이돌 싱어 송 라이터 데비 깁슨(DEBBIE GIBSON)의 <SHAKE YOUR LOVE>가 벌이는 대결양상에 나름 흥분을 했던 청춘들이 많았다고 알고 있습니다. 물론 수치적으로는 티파니가 앞섰지만 <FOOLISH BEAT>와 <OUT OF THE BLUE>같은 노래를 연달아 성공시킨 데비에게 판정승이라는 말을 하게됩니다.
게다가 글로리아 에스테판(GLORIA ESTEFAN)은 따로 <ANYTHING FOR YOU>같은 노래를 가지고 큰 히트를 하면서 부드러운 노래도 잘 부른다는 소리를 하게되었지요. 물론 그녀는 마이애미 사운드 머신과 함께 내놓은 <1-2-3>도 히트시키면서 다방면에서 여성보컬의 전성기를 잘 보여줍니다. 이미 마이클 잭슨 같은 몇몇 보컬 외에는 상대가 안된다는 말을 하기도 했으니까요.




그러나 사실 빌리 오션(BILLY OCEAN)도 <GET OUT OF MY DREAMS GET INTO MY CAR>를, BOBBY MCFERRIN <DON'T WORRY, BE HAPPY>라는 명곡을, 릭 애슐리(RICK ASHLEY)가 색다른 감성으로 <TOGETHER FOREVER>같은 곡을 선보였지요. 여기에 밴드들도 상당히 선전을 해서 화이트 스네이크(WHITE SNAKE)는 <IS THIS LOVE>를, 데프 레파드(DEF LEPARD)가 <POUR SOME SUGAR ON ME>와 <LOVE BITES>를 가지고 맛을 보여주었습니다. 에어로 스미스(AERO SMITH)는 <ANGEL>로 명성을 유지했고, UB40는 <RED RED WINE>이라는 감미로움으로 관록을 보여주었습니다.
반짝일 줄 알았던 테일러 데인(TAYLOR DAYNE)은 <I'LL ALWAYS LOVE YOU>와 <TELL IT TO MY HEART>를 가지고 진한 매력을 보여주면서 허스키 여성 보컬의 계보를 강하게 이어나갔는데 영화와 함께 큰 히트를 한 비치보이스(BEACH BOYS)의 <KOKOMO>는 말 그대도 이 시대의 분위기를 잘 보여준다고 생각을 합니다.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게 된 펩샵 보이즈(PET SHOP BOYS)의 <WHAT HAVE I DONE TO DESERVE THIS>와 더불어 <ALWAYS ON MY MIND>가 느낌 좋은 매력을 선사했고, U2는 <DESIRE>를, 테렌스 트렌트 더비(TERRANCE TRENT DARBY)는 <SIGN YOUR NAME>을 가지고 확고한 매력을 보여주었지요.
개인적으로 조금 아쉬웠던 뉴 에디션(NEW EDITION)의 <IF THIS ISN'T LOVE>나 엘튼 존(ELTON JOHN)의 <CANDLE IN THE WIND>은 더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좋은 곡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뭐 대중적으로는 히트의 조짐을 보여준 바비 브라운(BOBBY BROWN)의 <DON'T BE CRUEL>과 카일리 미노스(KYLIE MINOGUE)의 <LOCOMOTION>이 알게 모르게 쏠렸지만요.

사실 이 시기를 전후해서 이런저런 바쁜 일때문에 일반 곡들을 접하기 어려운 점도 있었기에 몰아서 듣는 경향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라디오를 듣는 것도 많이 거리를 두게되는데 나름 색다른 변화와 더불어 다른 것에 빠져서 심취했던 취미생활 다변화의 영향이라고 하겠지요.




1989년은 사실 별 것 없습니다.
초반부터 폴라 압둘(PAULA ABDUL)이 <STRAIGHT UP>과 <COLD-HEARTED>, <FOREVER YOUR GIRL>을 몰아쳤으니까요.
자넷 잭슨(JANET JACKSON)은 겨우 <MISS YOU MUCH>만을 제 인상에 남기고 여지없이 무너졌지요. 한동안 이 두 여걸의 장사판이 진행되는 가 싶었습니다. 차트에서는 포이즈(POISON)이 <EVERY ROSE HAS IT'S THORN>을 가지고 이 시끄러운 시대를 끝낼까 했지만 뭐 선정적인 뮤직비디오다 뭐다 해서 국내에서는 큰 바람을 보여주기 힘들었다고 하겠지요.
앞서 대결구도였던 데비 깁슨(DEBBIE GIBSON)은 <LOST IN YOUR EYES>를 가지고 티파니(TIFFANY)의 <ALL THIS TIME>을 눌러버리면서 확실하게 이제는 데비의 시대인가~? 했던 감상도 잠시였을 뿐입니다. 조금 나중이지만 밀리 바넬리(MILLI VANILLI)가 대뜸 <GIRL YOU KNOW IT'S TRUE>, <GIRL, I'M GONNA MISS YOU>, <BABY DON'T FORGET ME NUMBER>를 가지고 싸그리 쓸어버립니다. 말 그대로 생긴 것도 멋지고 힙합적인 매력과 스타일 넘치는 뮤직 비디오와 함께 시대를 아우르는 듯 했지요. 뭐 이들의 세상은 1년정도였지만 비밀이 드러나지 않고 그냥 진행되었더라면 어떠했을지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리처드 막스(RICHARD MARX)가 드디어 <RIGHT HERE WAITING>과 <SATISFIED>를 가지고 나오면서 폭넓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리처드와 여성그룹 뱅글스(BANGLES)의 <ETERNAL FLAME>이 발표된 것을 기뻐하고 있었지요. <IN YOUR ROOM>도 좋은 노래였지만 그 꺼지지 않는 감정의 불길은 명곡이라고 생각을 하면서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마티카(MARTIKA)는 <TOY SOLDIERS>외에도 조금 더 보여줄 수 있었던 것이 있었더라면 하는 기대를 했습니다.

사실 1989년은 뮤직비디오 사상에 있어서 상당히 획기적인 구성을 보여준 때라고 생각을 합니다. 우선 뉴키즈 온 더 블록(NEW KIDS ON THE BLOCK)이 어느새 틴에이저들의 마음을 빼앗아 버린 것입니다. <I'LL BE LOVING YOU FOREVER>, <HANGING TOUGH>, <YOU GOT IT (THE RIGHT STUFF)>을 가지고 상당히 매력적인 구성을 보여주는데 이런 것과 더불어 멋진 오빠들 그룹 스타일은 많이 연구되었습니다. 한국에서도 이후 H.O.T나 잭스키즈가 구성될 수 있었던 기반으로서 이 친구들이 있었다고 하겠지요.
은근 슬쩍 바비 브라운(BOBBY BROWN)도 영화 고스트버스터즈2탄의 테마곡으로 <ON OUR OWN>을 띄우고 <EVERY LITTLE STEP>도 날렸으니 좋은 느낌이었다고 하겠지요. 티어스 포 피어스(TEARS FOR FEARS)도 너무 큰 히트를 했던 첫 앨범의 부담을 간신히 이겨내고 <SOWING THE SEEDS OF LOVE>까지 보여주었는데 사실 듀란 듀란(DURAN DURAN)이 <I DON'T WANT YOUR LOVE>를 가지고 계속 살아남을 줄은 미처 생각을 못했더랍니다. 방심했지요. 밴드들도 여전히 강한 느낌을 보여주었습니다. 스키드 로우(SKID ROW)는 나름 의미심장한 <EIGHTEEN AND LIFE>를 들고 나왔고, 에어로 스미스(AEROSMITH)는 <LOVE IN AN ELEVATOR>, 건즈 엔 로지즈(GUNS N' ROSES)는 <PATIENCE>와 <WELCOME TO THE JUNGLE>, <PARADISE CITY>같은 유혹적인 리듬과 가사로 현혹해왔습니다. 심플리 레드(SIMPLY RED)도 <IF YOU DON'T KNOW ME BY NOW>를 선보였고 여기에 오지 오스번(OZZY OSBORNE)과 리타 포드(LITA FORD)가 보여준  <CLOSE MY EYES>, 엘리스 쿠퍼(ALICE COOPER)의 <POISON>이 묘하게 대중적인 팝과 대조를 이루면서 분위기를 갈구었다고 하겠습니다. 조금 아쉽다고 하면 릭 애슐리(RICK ASTLEY)가 <SHE WANTS TO DANCE WITH ME>이후에는 잠잠해졌다는 것인데 매력적인 보컬이 주목을 못받는 것이 아쉬웠습니다.
이외에 여성보컬로서는 베트 미들러(BETTE MIDLER), 아니타 베이커(ANITA BAKER), 나탈리 콜(NATALIE COLE), 사만사 폭스(SAMANTHA FOX)등이 나름 한 자리를 했던 것을 기억하게 됩니다.




대망의 1990년에 들어서는 막강한 곡들이 세상을 덮어버립니다.
머라이어 캐리(MARIAH CAREY)가 <VISION OF LOVE>를 필두로 <LOVE TAKES TIME>을 선보이면서 막강체재를 구축하더니,
마돈나(MADONNA)가 <VOGUE>를 가지고 선풍적인 감각과 느낌을 세상에 선사합니다. 그 춤 따라하느라고 다들 난리였지요.
스웨덴 출신 혼성그룹 록시트(ROXETTE)는 불후의 명곡 <IT MUST HAVE BEEN LOVE>를 이때 들고 나옵니다. <DANGEROUS>도 좋았지만 이 곡만큼은 아니었다고 하겠습니다. 여기에서 판이 갈리는가 했더니 맥시 프리스트(MAXI PRIEST)가 상당히 감각적인 느낌으로서 힙합 리듬앤 브루스 스타일을 갖춘  <CLOSE TO YOU>를 들고 나옵니다. 이제 힙합도 무시하면 안되겠구나 했더니 자넷 잭슨(JANET JACKSON)이 <RHYTHM NATION>과 <ESCAPADE>, <ALRIGHT>, <BLACK CAT>, <COME BACK TO ME>를 가지고 폴라 압둘에게 빼앗긴 댄스퀸의 자리를 탈환합니다. 노래제목처럼 다들 그녀에게 돌아갔지요. 우리의 오빠님들 뉴키즈~(NEW KIDS ON THE BLOCK)도 불후의 명곡 <STEP BY STEP>을 가지고 많은 애들 계단 뛰어 오르내리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작년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밀리 바넬리(MILLI VANILLI)는 <ALL OR NOTHING>이라는 노래처럼 완전히 망해버렸지요.
그래도 믹싱과 작업이 훌륭한 음반으로서 아직도 좋아하고 있습니다. 아티스트는 이제 얼굴뿐이라는 말을 하면서 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때를 기억할 수 있는 존재로서 테이크 식스(TAKE 6)를 좋아했는데 대중적인 지지보다는 스타일적인 매력으로서 많은 즐거움을 준 아티스트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물론 형님, 마이클 볼튼(MICHAEL BOLTON)이 묘한 퍼머 머리와 정점에 있는 허스키 보이스로 <HOW AM I SUPPOSED TO LIVE WITHOUT YOU>를 부르고, <WHEN I'M BACK ON MY FEET AGAIN>이나 <HOW CAN WE BE LOVERS>를 가지고 체면을 세워줍니다. 괴기한 KISS까지도 <FOREVER>를 가지고 색다른 매력을 선보였으니 뭐 나름 유지할 수 있었다고 하겠습니다. AEROSMITH까지 <WHAT IT TAKES>와 <JANIE'S GOT A GUN>같이 굵직한 사운드를 가지고 나와서 힙합 따위 같은 노래 부르는 애들은 저리 가라는 포스를 보여주었지만, 사실!!
엠씨 햄머(M.C. HAMMER) 뛰쳐나와서 <HAVE YOU SEEN HER>, <U CAN'T TOUCH THIS>, <PRAY>를 가지고 연말을 쓸어버릴 줄은 누구도 몰랐을 것 같습니다. <JUST BETWEEN YOU AND ME>로 루 그램(LOU GRAMM)이 조금 매력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90년대의 첫발은 이런 굵직한 몇몇 아티스트들로 기억되는 나날이 아니었나 합니다.




1991년은 제법 반격이 거셌습니다.
무엇보다 폴라 압둘(PAULA ABDUL)이 전혀 다른 매력이 담긴 <RUSH RUSH>와 <PROMISE OF A NEW DAY>를 들고나와서 댄스퀸이 아니라 팝퀸의 자리를 넘봅니다. 비디오도 멋지고 해서 이런저런 화제였지요. 그 러 나!
닭장과 댄스타임을 책임진 이들은 따로 있었습니다. 씨엔씨 뮤직팩토리(C & C MUSIC FACTORY)가 모두 다 춤추자고 내놓은 <GONNA MAKE YOU SWEAT>으로 그냥 싸그리 평정해버렸습니다. 이 노래가 안나오면 1991년이 아니지요. 당시 한국과 일본을 오가던 저로서는 양국 나이트를 다 둘러보았는데 확실했습니다. <HERE WE GO>와 <THINGS THAT MAKE YOU GO HMMM>같이 두두두두두 날리는 음악들이 잘 쏟아져 나왔던 것도 있지만 씨엔씨가 부른 '모두 지금 춤추자'는 격정의 문구가 되었다고 하겠습니다.

이 부분을 빼고 보면 스티브 비(STEVIE B)의 <BECAUSE I LOVE YOU (THE POSTMAN SONG)>와 신인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원숙미가 넘쳤던 익스트림(EXTREME)의 <MORE THAN WORDS>가 아주 잔잔하면서도 화끈했지요. 익스트림은 <WHOLE HEARTED>같은 노래와 함께 앨범을 듣는 이들의 감성을 적서주었는데 그것 이상의 충격을 맛보기란 힘들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뭐 머라이어 캐리(MARIAH CAREY)가 무지무지한 고음역을 자랑하는 <EMOTIONS>을 들고나옵니다. 이렇게되면 할 말이 없겠구나 했는데 아 글쎄!!!!
이니그마(ENIGMA)가 <SADNESS PART #1>을 발표한 것입니다. 과거 "문라이트 플라워~~~" 하면서 부드러운 음색으로 사람들 꼬셨다는 그 아티스트가 이런 노래를 들고 나올 줄이야 정말 예상도 못했지요. 열심히 비디오도 구해보고 해서 오오오오! 하는 느낌받고 더불어 맥시 싱글도 따로 구입하는 등 이런저런 취향적인 도전을 하게 해준 이니그마였습니다.
앞서 이야기한 부분에서 살짝 빠진 과거의 명 밴드 중 하나로서 등장할 스콜피온즈(SCORPIONS)도 죽지않고 <WIND OF CHANGE>로 이 시대를 달구어 주었다는 것은 나름 기쁜 일이었습니다. 씰(SEAL)은 <CRAZY>가 살짝 감성에 다가왔지만 앞으로 어떨지 잘 몰랐습니다. HI-FIVE같은 애들은  <I LIKE THE WAY (THE KISSING GAME)>같은 것으로 재미를 보여주고, 여성 허스키 보이스의 맥을 잇는 애미 그랜트(AMY GRANT)는 <BABY BABY>와 <EVERY HEARTBEAT>으로 잘 버텨주었던 것 같습니다. 록시트(ROXETTE)도 <FADING LIKE A FLOWER>와 <JOY RIDE>로 즐겁게 해주었지만 작년만큼 강렬한 그것을 만나보기란 어려웠지요.
그나마 연말을 바라보기 전에 셀린 디온(CELINE DION)이 <WHERE DOES MY HEART BEAT NOW>로 색다른 감성을 알려주어서 좋았습니다. 다만 너무 말라보여서 조금 불안 불안했지요. 캐린 화이트(KARYN WHITE)도 나름 흑인 여성보컬 시대에 끼어들 기세를 가지고 <ROMANTIC>을 선보였는데 화악 뜨지 않아서 아쉽기도 했습니다.
뭐 적당히 음악성은 BOYZ II MEN이 유지하고 있었고, 로버타 플렉(ROBERTA FLACK)이 오랜만에 내놓은 <SET THE NIGHT TO MUSIC>을 들으면서 행복해 할 수 있었습니다.




1992년은 조금 혼전양상입니다.
대중성과 더불어 음악적인 선택의 갈림길이 심했던 때라고 하겠지요. 누구는 이때부터 고전 팝의 미덕은 사라졌다는 말을 하기도 합니다.
우선은 보이즈 투맨(BOYZ II MEN)이 <END OF THE ROAD>로 분위기를 잡았고, 바네사 윌리엄즈(VANESSA WILLIAMS)가 <SAVE THE BEST FOR LAST>로 재미를 봤지만 저에게는 역시 머라이어 캐리(MARIAH CAREY)와 테리 로렌즈(TREY LORENZ)의 <I'LL BE THERE>, 그리고 샤니스(SHANICE)의  <I LOVE YOUR SMILE>이 최고였던 것 같습니다.
쌍두 마이클이었던 마이클 볼튼(MICHAEL BOLTON)이 <WHEN A MAN LOVES A WOMAN>으로 여성의 심금을 울리는 동안 마이클 잭슨(MICHAEL JACKSON)은 <BLACK OR WHITE>와 <REMEMBER THE TIME>으로 시간의 축을 완전히 바꾸는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외모 변화가 심해진 것과 더불어 음악성도 무언가 모를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었지요. 주제의식이 너무 강했다고 할까요? 노래나 믹싱은 여전히 훌륭했지만요.
그래도 에릭 클랩튼(ERIC CLAPTON)이 부른 애절한 <TEARS IN HEAVEN>에 이어서 애미 그랜트(AMY GRANT)의 <GOOD FOR ME>, <THAT'S WHAT LOVE IS FOR>가 제법 분위기를 만들어 주었고 바비 브라운(BOBBY BROWN)도 은근슬쩍 <HUMPIN' AROUND>와 <GOOD ENOUGH>로 재벌이 됩니다. 그리고는 설마 휘트니를 꼬시고 있었을 줄은 몰랐지요.
피보 브라이슨(PEABO BRYSON)과 셀린 디온(CELINE DION)이 부른 <BEAUTY AND THE BEAST>는 말 그대로 한 시대를 아우르는 멋진 감성으로 전달되었고 셀린은 <IF YOU ASKED ME TO>와 함께 색다른 매력 보컬로 재미를 보였던 것 같습니다.
존 세카다(JON SECADA)나 미스터 빅(MR. BIG)이라는 존재가 이름을 알렸지만 조금씩 팝과는 거리를 두게되는 시대이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나마 <MASTERPIECE>를 가지고 복고스러운 느낌을 알려준 애틀랜틱 스타(ATLANTIC STARR)나 엔 보그(EN VOGUE)같은 스타일이 보이면서 아직은 팝송이 죽지 않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STAY>라는 상당히 실험적인 느낌을 가지고 나온 슈엑스피어스 시스터즈(SHAKESPEAR'S SISTER)는 좀 미묘하기도 했지만요.




1993년은 의외성이 많았습니다.
머라이어 캐리(MARIAH CAREY)가 <DREAMLOVER>를 가지고 꾸준히 이 자리를 해먹는가 보다 했는데, 과거의 영광이라고 조금 무시했던 듀란 듀란(DURAN DURAN)이 아 글쎄 초 명곡 <ORDINARY WORLD>을 들고 나온 것이 아니겠습니까?
여기까지는 어떻게 버티는가 했더니 오랜만에 휘트니(WHITNEY HOUSTON)가 열정을 다해서 부른 <I WILL ALWAYS LOVE YOU>와 <I HAVE NOTHING>이 포함된 영화 보디가드로 세상을 풍미해버립니다. 당시 오디오 시장에서도 최신 제품에 대한 여러가지 변화가 있었던 때였는데 이 휘트니 음반은 모든 장비들의 기본실력을 알아보는 체크 아이템이 되어버리기도 했습니다.
이것으로 충분히 93년은 끝났다. 라고 생각을 했는데 UB-40가 <CAN'T HELP FALLING IN LOVE>를 가지고 사람들 애간장을 녹입니다. 사실 이 때 한참 사랑중이다보니 자신의 테마곡처럼 에헤헤 했지요. 그러더니 유럽에서도 역시 에이스 오브 베이스(ACE OF BASE)가 튀어 나왔습니다. <ALL THAT SHE WANTS>를 가지고 거의 다 빨아먹을 기세입니다. 전통의 강호 빌리 조엘(BILLY JOEL)도 자신의 느낌이 충만한 <THE RIVER OF DREAMS>을 들고 나오지 않나, 토니 브랙스톤(TONI BRAXTON)이라는 진한 여성보컬이 선보인 <ANOTHER SAD LOVE SONG>까지 오면서 음반 구입비로만 파산을 하게됩니다.
당시 일본에 있었던 저는 한국음반, 일본음반, 팝송음반까지 3장르를 쓸어담아야 했기 때문에 거의 죽음의 경지였다고 하겠습니다.
좋아했던 샤니스(SHANICE)가 <SAVING FOREVER FOR YOU>도 선을 보이고 마이클(MICHAEL JACKSON)의 <WHO IS IT>은 놀라울 정도로 쾌감넘치는 사운드를 선보입니다. 은근 슬쩍 관심을 두던 엔 보그(EN VOGUE)도 <GIVE IT UP, TURN IT LOOSE>로 매력넘치는 감성을 보여주니 이것은 헉헉입니다. AEROSMITH도 은근슬쩍 <CRYIN'>으로 사람들 느낌을 찌르더니 티어스 포 피어스(TEARS FOR FEARS)도 <BREAK IT DOWN AGAIN>을 보여줍니다. 이때는 실연의 아픔이 찌릿찌릿했는데 노래들까지도 찌리리리리해서 역시 폐인이 되었습니다.
그러더니 두 죠지. 보이 죠지(BOY GEORGE)는 <THE CRYING GAME>을 들고 나오고 죠지 마이클(GEORGE MICHAEL)은 갑자기 퀸(QUEEN)과 함께 <SOMEBODY TO LOVE>를 내보이는 것입니다. 이래저래 정신충격이 많았던 한 해로 기억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1994년은 두말 할 것 없이 에이스가 존재했습니다.
에이스 오브 베이스(ACE OF BASE)가 <THE SIGN>을 가지고 이 한해를 거의 다 해먹었습니다. 어디를 가도 들을 수 있었지요. <DON'T TURN AROUND>까지 나와서 다들 제 2의 ABBA라는 소리를 주저없이 하던 때였습니다.
사실 올포원(ALL-4-ONE)의 감미로운 타이틀 <I SWEAR>랑 비교를 하면 장소에 따라 틀리기는 하겠지만 충분히 생각을 해볼 여지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머라이어 캐리(MARIAH CAREY)도 <HERO>와 <WITHOUT YOU>를 가지고 감성자극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사랑을 주제로 한 여러가지감성의 복잡함을 다시 한번 느끼면서 훌쩍거릴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한방으로 끝나는 것이 아닐까 하는 걱정이 있었던 이니그마(ENIGMA)도 <RETURN TO INNOCENCE>라는, 역시 의외성이 있는 음악으로 다시 돌아와서 감정을 풍성하게 해주었습니다. 쟈넷 잭슨(JANET JACKSON)은 <AGAIN>으로 무언가 다시 바람을 불러일으키려고 했지만 이후로는 심심해졌지요.
<BABY I LOVE YOUR WAY>를 들고나온 빅 마운틴(BIG MOUNTAIN)은 나름 느껴볼만한 감성이 있었지만 이것 외에는 만나보기 어려운 사람들이 되고 말았다는 것이 아쉽습니다. 토니 브랙스톤(TONI BRAXTON)은 <BREATHE AGAIN>과 <YOU MEAN THE WORLD TO ME>를 가지고 색다른 감성적 목마름을 채워주었기 때문에 그나마 다행이었는데 조금 얕보았던 셀린 디온(CELINE DION)이 파워풀하게 <THE POWER OF LOVE>를 들고나와서 놀랐습니다.
여기에 상당히 진하게 모인 스팅(STING), 로드 스튜어트(ROD STEWART), 브라이언 아담스(BRYAN ADAMS)라는 세 친구가 <ALL FOR LOVE>를 부르면서 상당히 다른 재미를 알려주었습니다.
엘튼 존(ELTON JOHN)은 여전히 건장함을 과시하면서 <CAN YOU FEEL THE LOVE TONIGHT>을 멋지게 불러줬기 때문에 좋았습니다. 리저드 막스(RICHARD MARX)도 그 감성을 버리지 않고 <NOW AND FOREVER>로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렸고요. 엔 보그(EN VOGUE)도 <WHATTA MAN SALT-N-PEPPA FEATURING>으로 건재함을 과시했지만 여기까지 였다고 할 것 같습니다. 사회생활과 더불어서 음악에 접근하는 기준도 무척 줄어들었는데 우선, 나이트클럽을 자주 가지 않게되니 쿵작거리는 노래들과도 많이 멀어지게 되었다고 하겠습니다.
더불어 아쉬움을 말한다면 제프 버클리(Jeff Buckley)가 <GRACE>앨범을 내고 그렇게 바로 갈 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Hallelujah> 느낌이 참 좋았는데 말입니다.




1995년은 사실 바쁜 생활 속에서 가끔, 정말 가끔 들었는데 주옥같은 몇몇 곡들이 저를 살려주었습니다.
딱 마음에 확 들어온 노래는 씰(SEAL)이 부른 <KISS FROM A ROSE>였습니다.
그지고 감성이 이끌려 찾아보니 테이크 댓(TAKE THAT)이 부른 <BACK FOR GOOD>이 저를 에헤헤 하게 해주었습니다.
브라이언 아담스(BRYAN ADAMS)는 예상하지 않았던 영화음악으로서 <HAVE YOU EVER REALLY LOVED A WOMAN?>을 멋지게 들려주었고요.
마이클 잭슨(MICHAEL JACKSON)은 감미롭게 <YOU ARE NOT ALONE>을 뿌려주어서 잠들 수 있었습니다.
쉐릴 크로우(SHERYL CROW)가 부른 <CAN'T CRY ANYMORE>나 <ALL I WANNA DO>는 나름 들을만 했지만 정서적으로 더 이상 아름다운 추억으로 접하기는 어려웠다고 하겠습니다. 오히려 이때는 칼라 보노프(Karla Bonoff)가 1979년에 부른 <The Water Is Wide>같은 곡을 새롭게 찾아드는 재미에 빠져버렸다고 하겠지요. 미국 팝은 이제 댄스와 힙합만을 가지고 둥가둥가한다는 느낌이 강했거든요. 
애니 레녹스(ANNIE LENNOX)가 부른 <NO MORE "I LOVE YOU'S">는 상당히 음악을 좋아했는데 정작 뮤직비디오를 보고 충격먹어서 좀 거시기 했습니다. 바네사 윌리엄스(VANESSA WILLIAMS)가 부른 노래도 <COLORS OF THE WIND>정도만 좋아했으니 참 문제였지요. 감성적으로 이제는 딱 좋아하게되는 노래 수가 팍 줄어버리는 것입니다. 오히려 야키다(YAKI DA)가 부른 <I SAW YOU DANCING>같은 노래에 꼳히고 보는 심정이 되고나니 이제 팝송을 추억하는 장르로서 돌아보기는 어려운 시대가 되었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찌되었든 1996년까지 오게되었습니다.
팝송 장르에서는 큰 기대를 안하고 있었지만 사실 한국가요들이 괜찮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것을 위안삼고 있었지요.
쥬웰(JEWEL)의 <WHO WILL SAVE YOUR SOUL>는 나름 감성이 넘쳤지만 묘하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맛이 느껴져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이런저런 버전들에 따라 듣는 맛이 다르기는 했지만요.
사실 세상은 <마카레나 : MACARENA> 열풍이었지요. 로스 델 리오(LOS DEL RIO)가 이 곡 하나로 세계를 주름잡은 것을 보면 지금 싸이의 <강남 스타일>을 떠올리게 됩니다. 셀린 디온(CELINE DION)은 <BECAUSE YOU LOVED ME>를 가지고 흥미를 계속 가지게 했고, 이후 댄스음악으로서 한 시대를 보여준  그 녀석, 라보체(LA BOUCHE)의 <BE MY LOVER>를 만나 다시 열심히 댄스열정을 피웁니다.
그리고, 에릭 클랩톤(ERIC CLAPTON)이 내놓은 <CHANGE THE WORLD>를 영화음악으로서 만나게 됩니다. 당연히 이때의 베스트 였습니다. 그외는 다 무시해도 될만했지요.
작년에 행복하게 해주었던 씰(SEAL)의 <DON'T CRY>도나름 좋았으니 버틸만 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아메리칸 탑 40~가 가진 느낌은 이전과 다른 것이었다고 하겠습니다. 누군가가 추천을 해줘서 노 다웃(NO DOUBT)을 들어보았지만 여전히 취미적인 것 이상으로는 다가오지 않아서 아쉬웠습니다. 오히려 영화음악이나 다른 장르 음악이 더 낫다는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엔 보그(EN VOGUE)도 이제 <DON'T LET GO (LOVE)>로 잡아보려고 하지만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1997년을 막으로 아메리칸 탑40를 듣는 것은 포기하게됩니다. 그나마 그 시절을 추억하게 해준 것은 쥬웰(JEWEL)이 <YOU WERE MEANT FOR ME>로 차분한 재미를 알려준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여전히 훌륭한 보컬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말입니다.
귀여운 핸슨(HANSON)이 <MMMBOP> 이 준 매력도 재미있어서 다시 흥미를 가질 수 있었지만 역시 1997년은 토니 브랙스톤(TONI BRAXTON)이 진하게 감성넘치는 매력을 선사한 <UN-BREAK MY HEART>이 최고라고 생각을 합니다. 지나 지(GINA G)는 <OOH AAH ... JUST A LITTLE BIT>과 <GIMME SOME LOVE>를 통해서 매력적인 보컬과 더불어 상당히 개성적인 느낌을 좋아했는데 스파이스 걸즈(SPICE GIRLS)의 <2 BECOME 1>과 같은 대세에 밀려서 조금씩 세력을 잃어가는 것을 보면서 아쉬웠습니다. 사라 맥라클렌(SARAH MCLACHLAN)같은 경우 역시 매력적인 보컬이 인상적인 가수였다고 하겠습니다. <BUILDING A MYSTERY>를 통해서 널리 알려졌지만 그 이상으로 다른 노래들을 통해서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셀린(CELINE DION)은 <ALL BY MYSELF>로 한 껏 기교를 뽐내면서 보여주는 맛이 절정에 이르렀다고 하겠지요. 머라이어 캐리(MARIAH CAREY)도 <HONEY>로 건재함을 과시했지만 무언가 과거와는 다른 윤기가 부족한 것을 느끼게 됩니다. 사실 설마라고 생각을 했던 마돈나(MADONNA)가 <DON'T CRY FOR ME ARGENTINA>로 새롭게 부활하는 것을 보면서 놀라기도 했습니다. 반짝일 것이라는 예측을 완전히 뒤집고 그녀는 초장수 인기 여성 싱어 겸 엔터테이너로서 완벽하게 자리를 잡고 있었다고 하겠지요. 엔 보그(EN VOGUE)의 건재함을 느끼면서 재미를 찾아보았지만 그 이상은 아니었다는 생각을 하면서 오히려 백스트리트 보이즈(BACKSTREET BOYS)가 부르는 <AS LONG AS YOU LOVE ME>에서 정겨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 아쿠아(AQUA)가 상징적으로 부른 <BARBIE GIRL>은 나름대로 즐거웠다고 하겠습니다.




이후 조금씩 추억해보면 1998년에는 셀린 디온(CELINE DION)이 타이타닉 열풍과 함께 <MY HEART WILL GO ON>을 풍미시켰지요.
1999년에는 이때까지만 해도 상큼 발랄했던 브리티니(BRITNEY SPEARS)가<BABY ONE MORE TIME>으로 세상을 즐겁게 했고, 리키 마틴( RICKY MARTIN)이 <LIVIN' LA VIDA LOCA>으로 열정을 알려주었습니다. 더불어 산타나(SANTANA/ROB THOMAS)가 행복한 매력이 가득한 <SMOOTH>를 선보여서 저는 그대로 팝송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크리스티나 마리 아길레라(Christina Maria Aguilera)는 1998년에 디즈니 애니메이션 뮬란의 주제가 <Reflection>을 히트시켜서 마음 속에 들어오더니 1999년에는 <Come On Over Baby (All I Want Is You)>로 상큼한 매력을 알려주어서 좋았습니다.
2000년에는 'N SYNC가 부른 <IT'S GONNA BE ME>의 리듬과 함께 뮤직비디오를 보면서 느끼는 재미를 다시 경험할 수 있었지요.
여기에 웨스트라이프(Westlife)가 들려준 <My Love>가 색다른 사랑감각을 알려주면서 팝송은 그대로 언제까지나 같이 할 것이라는 생각을 들게 해줍니다. 이후 부터는 DVD를 손에 넣게 되면서 이후 이런저런 타이틀들을 추억하면서 다시 구입하던 원동력에는 역시 이 70~80년대를 진하게 추억하는 시간들이 담겨있었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여러분들도 그런 추억의 음악시대를 꿈꾸어 보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