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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dware Story/Audio Goods

아이리버의 역습! 아스텔 앤 컨 : Astell & Kern



현행 음악, 음반, 음원 시장에 있어서 미묘하다고 하면 미묘할 수 있는 음악재생기기 시장에 있어서 저같이 음반, CD, SACD를 구입해서 플레이하고 듣는 이는 드문 편이라는 소리를 듣습니다. 실제 수백, 수천만원에 달하는 기기를 구입해 놓고도 정작 활용되는 음악재생기기는 스마트폰이나 휴대용 기기에 밀려서 고급음원재생기기들이 먼지만 먹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카메라 부분은 디지털 영역에 있어서 기존 가치개념이 크게 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화질추구가 우선이고 이후에 편의성과 휴대성이 동반되는 형태로 발전해 나가고 있지요. 반면, 음악 재생기기는 조금 다른 면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폰카메라 만으로도 만족할 수 있는 시대라는 것도 있지만 이미 많은 세대들이 저음질 압축음원에 큰 저항감없이 감상기준을 두고 있다는 점이겠지요.


솔직히 그런 생각을 해보면 국내 음악 관련, 재생기기들에 대한 접근도가 너무 맹맹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는 생각도 합니다.

심지어 음원자체에 대한 접근도 그냥 쉽게 다운 받아서 사용할 수 있는, 불법공유 아이템으로서만 이해하는 모습을 보게되니까요. 여기에 실제 제대로 들어보지도 않으면서 압축음원이면 충분하다는 말을 하는 경우도 종종 봅니다. 그러면서 자학적으로 자신은 '막귀'라는 소리를 합니다. 미각과 청각은 말 그대로 경험치가 쌓여서 그것을 통해 얻게되는 정보력의 수준이 달라집니다만 경험치를 얻어볼 생각도 안하고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지요.




솔직히 말하면 그런 지금 시기에 있어서 아이리버가 이런 제품을 기획해서 들고나왔다는 것은 조금 무모한 것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실 구매자의 욕구가 접근할 수 있는 영역인가 아닌가 하는 것이지요. 더불어 심플하면서도 감각적이락 말하기에는 많이 어려운, 경이로운 심플함이 함께 하고 있기 때문에 당장에 새로나온 애플의 아이팟이나 아이팟터치에 비해도 구매욕구가 떨어진다는 소리를 하게됩니다.

실제 디자인적인 측면만으로 이야기를 할 기기는 아니지만 음원 자체에 대한 욕심 자체가 없는 이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요소는 적다고 하겠습니다.




더불어 여기에서 말하는 고음질, 마스터 퀄리티 = 스튜디오에서 녹음을 해서 마스터로 완성된 음질을 기준으로 그 수준에 걸맞는 소리의 재생영역을 말한다는 것인데 이런 고음질 음원에 대한 접근성을 앞으로 얼마나 대중에게 깊이 인식시켜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저로서는 역시 <나는 가수다>에서 방송되는 음질과 일반 판매되는 압축 음원차이가 심해서 아쉬움을 토로하게되는데 그것들과 같은 음질적인 차이성향을 확실하게 보여줄 수 있는 가치관이 현재로서는 대중적인 접근이 어렵다는 말을 하게됩니다.

'뮤직비디오'가 등장을 했을 때는 음이 아니라 보여주는 것에 치중한 음악의 본질과는 거리가 있는 세상을 말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결국 그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문화가 발전을 했고 이에 따라 지금 우리들이 접근하고 있는 세상이 만들어졌지요.


반면 음질이라는 구성은 전혀 다른 형태로 발전하게 됩니다. 노래를 듣고 좋아서 구입하게되는 음원 시장이 디지털시장으로 바뀌면서 전혀 다른, 압축음원으로서 대중화된 것입니다. 실제 초기 도입 시장이 있었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용량적인 제한이나 저장공간에 대한 부담이 많이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압축음원, 손실음원, 비손실음원 등으로 거론되는 방법적인 기준이 크게 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대중적인 지위를 얻었다고 말을 하는 비손실 압축 음원으로서 여러가지 느낌을 보여주는 flac와 달리 더 높은 샘플링과 음질적인 추구를 하게되는 고음질 마스터 음원에 대한 접근은 또 어떻게 구성되어야 할지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사실 방법적인 부분보다는 그 음질에 대한 요구, 수요가 적절하게 있어야 한다는 것이 지금 오디오 관련 시장이 가지고 있는 당면적인 부분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계속되는 기존 시장 잠식에 대한 우려보다 전혀 다른 형태로서 그 가능성을 바라보는 이 부분은 굉장히 환영할 일이 아닐까 합니다. 다만 기존에 가지고 있던 음원들이 아니라 더 고급스럽게 마스터링 되어있는 음원을 일반 개인이 손쉽게 구할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때문에 전용 판매 사이트의 대중화도 동반되어야 하겠습니다.

클래식이나 몇몇 고급음원 사이트들은 존재를 하고 이런 곳을 통해서 고음질 샘플 음원을 들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취향적인 부분이 크게 걸리지 않는다면 한 두곡 정도 받아서 들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신뢰성이 강한 브랜드 아이리버가 내놓은 새로운 시장진입용 아이템으로서 그 가치와 도전을 높이 평가하고 싶습니다.

더불어 이런 고음질에 대한 대중의 접근인식이 또 많이 바뀌었으면 하는 바람이지요.

때문에 아이리버에서는 자체적으로 MQS 음원을 제공하는 형태를 갖추어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것을 보면 약 50곡 * 8페이지 분량, 400여곡만이 제공되고 있어서 아쉽다는 말을 하게되지만 저같이 어벙벙하게 CD를 구입하고 다는 것보다는 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후다닥 가입을 해두었습니다. 다만 기본적으로 마스터 음원이라고 해도 음 녹음작업과 편집에 있어서 믹싱된 기준이 확연하게 다른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근대적인 팝 음악은 대부분 큰 차이를 알아보기 위해서 동반되어야 할 기준이 조금 달라집니다.

즉, 재생기기만 좋다고 해서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귀 고막으로 전달시키는 가장 큰 장비, 스피커나 헤드폰, 이어폰의 수준도 어느정도 되어야 한다는 기준을 말하게 됩니다. 이것은 사실 또다른 이야기 일 수도 있고 또 같은 영역에서 생각하는 이야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제 경우 CD음원보다 더 좋다는 말에 혹해서 휴대용 DAT장비를 가지고 듣고다녔던 추억이 있었던 만큼 그런 추억에 동반되는 추억 중 하나가 바로 무식할 정도로 과감한 도전이 필요한 음원 출력기기에 대한 접근이었습니다.

단순하게 과거에는 스피커, 앰프 조합에만 신경을 쓰면 된다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조금씩 재생, 소스입력기기의 구분과 연결 선, 전력공급 부분에 대한 이런저런 접근과 이해, 그리고 경험을 통해서 말하게되는 것은 한 번 좋은 음에 빠지면 그것때문에 소비되는 취미심은 걷잡을 수 없이 불타오른다는 것입니다.



이어서 본다면 아직까지도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DAC(디지털 - 아날로그 컨버터) 기능에 있어서 접근할 수 있는 '쉬운 영역'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전문적인 기기와 비교를 한다면 아직은 어림없는 수준이라고 해도 일반인이 대듬 수백만원대 DAC에 접근한다는 것은 어려운 선택이 동반되기 때문에 권장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게다가 실질적으로 CD자체만을 가지고 이야기하는 경우에는 환경과 여러가지 변수요인이 있어서 실제 투자되는 가격대비에 비해서 큰 만족을 얻기 힘든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저로서도 처음 시작하는 분들에게는 권장하기 힘들지요.


음악부분은 즐기는 면을 떠나서 저 같은 경우, 팝송이나 영화음악, 애니메이션 재생 등에 있어서 참 많이 즐기는 기준을 가지고 있습니다. AV적인 특성과 더불어 스튜디오 작업에 동반되는 여러가지 요소들의 조합이나 연출자의 느낌으로 감상해볼 수 있는 접근이 있기 때문에 더욱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름 집구석에서는 조금 더 좋은 장비와, 더 좋은 환경에서 즐기는 편이지만 아무래도 휴대용 장비에서 그런 것을 만족시키기란 어렵습니다. 때문에 할 수없이 휴대용 CDP(저는 이것을 2007년까지 들고 나녔습니다) + 휴대용 DAC + 헤드폰 앰프(건전지 타입) + 조금 좋은 휴대폰 을 들고 나녔습니다. 바보소리 들을만 하지요. 무게만 10kg대에 육박하니까 말입니다.

여기에 번갈아 사용을 할 CD들도 CD북에 넣어서 약 2~30장 정도 들도 다녔으니 참 거시기 했습니다.

그런 시대를 거쳐서 결국 아이팟같은 애들로서 만족을 해야하는 간편함에 지고 말았지만 여전히 WAVE와 FLAC음원지향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사실 음질적인 취향은 여전히 방구석 사운드입니다. 헤드폰으로는 아무리 잘해도 4~5시간이 한계거든요. 




개인적으로 포터블 오디오 최초라는 형태로서 이런 기준을 "얼마나 대중에게 어필하는가?" 하는 부분보다 이런 장비를 시장에 도입함으로서 시장에서 선택해볼 수 있는 더 좋은 만족도를 꿈꾸어 보게됩니다. 그래도 한국 음원기기시장에 있어서 큰 업적과 매력을 보여준 아이리버인 만큼 '아스텔 앤 컨' (취미적인 이야기지만 브랜드 타이틀이 좀 그렇다는 말도 있습니다. 너무 격식을 차린 명칭이 아닌가 하지요)이 시장에 등장했다는 것을 시작으로 다양한 접근이 시작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물론 취미적인 농담이지만 <강남스타일>을 고음질로 듣고자 추구하는 분들은 적을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장르가 다른 음악이기 때문에 스튜디오에서 엔지니어링, 믹싱 마스터를 하는 이들을 제외하고서는 고음질 샘플을 요구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앞서 링크해둔 무료 고음질 샘플 사이트에서 몇개를 들어보시고 만족을 하신 분이라면 나름 접근을 해보는 정도가 달라질 것 같습니다. 그런 경우가 늘어날 수 있다는 것만 해도 더욱 다양한 취미문화의 발전이라고 하겠지요.


마침 이웃블로그 독거노인 님이 발표회 리포트를 포스트 했기 때문에 링크해둡니다.


개인적으로는 아이리버에서 이런저런 선택 중 꼭 다이내믹 타입의 밀폐형 헤드폰만을 추천하는 것이 조금 그렇지만 이런 장비와 함께 만끽해보는 가을 느낌도 좋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