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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ic Story/Magazine

PSE - 무라타의 느낌을 알아볼 수 있었던 시대의 산물


PSE

일본 / PSE

동인 화집

무라타 렌지(村田蓮爾) 저

2000년 ~ 2002년

일반판 전  2권 (세트)

읽어볼 가치 

무라타 렌지가 대중적으로 알려지기 이전에 손을 댄 동인지 타입 개인발매지입니다. 전체적인 구성은 화집이라고 보는 것이 더 낳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지금 시기에 와서 다시 봐도 동인작가와 별다름 없는 활동을 보이고 있는 일러스트레이터 중 한 명인데 그의 일러스트에 대한 인기에 비해 그렇게 큰 주목을 받지 못하는 작가가 아닌가합니다. 한 번 원화를 볼 기회가 있었는데 도저히 인쇄로는 따라갈 수 없는 고운 색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결국 그의 화집도 상당히 고급스러운 사양으로 출시되어 원화에 가까운 질감을 내주었지만…. 기회가 되신다면 만화가 또는 일러스트레이더들의 원화를 직접 보시는 기회를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저는 충분히 예술이라고 생각합니다(^^). - 2004


지금에 와서는 상당히 인지도가 대중적인 기준을 가지게 되었지만 (물론 여전히 일부에서만 그렇다는 것도 사실이지만) 이 친구가 대중적인 인지도를 얻게된 것은 역시 1993년에 발매된 격투대전 게임, <호혈사 일족 : 豪血寺一族>에서 부터라고 하겠습니다. 오사카 예술대학 산업디자인학과를 중퇴하면서 작업을 하게된 작가 자신만의 멋이라고 한다면 미소녀 캐릭터와 독자적인 색감, 그리고 분위기 있는 남성 캐릭터 스타일과 다변화된 아트감각이라고 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정성을 들여서 만들어내는 한장 한장의 의미가 좋다고 생각을 하는데 가치적인 면을 떠나서 1994~8년 사이에는 미소녀 잡지, 또는 성인만화 잡지 표지 등을 그리면서 조금 더 넓은 지지세력을 구축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가 동인생활 과정에서 꾸준히 발표한 여러가지 일러스트들을 모아서 내놓은 'PSE'시리즈는 일반적으로 2000년부터 새롭게 등장을 했는데 자신의 작화를 대중적인 형태로 보급하기 위한 조건으로 4색인쇄 + 별색 인쇄(최고 8색까지 추가)하는 무식한 방법을 동원하기도 했지요. 덕분에 그렇게 메이저한 인기를 가진 것도 아닌 일러스트레이터가 무척 비싼 화집을 내놓는 사태까지 벌어지면서 쇼를 하는 방향성을 보여주었는데 그런 과정에서 느낄 수 있었던 세밀함과 달리 이 쪽과 PSE additional card package version 같은 샘플 구성은 확실히 색다른 재미를 보여주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다만 여전히 메이저 판매량은 구축하기 힘들었던 과정 상 동인 세상에서만 굴러다니는 화집들이 몇권 있다고 하겠지요.


사실 이 책자는 동인지인 주제에 별색처리를 한 구성이나 인쇄 품질이 상당히 높아서 좀 놀라기도 합니다. 겨우 일러스트 같은 이미지 몇장을 소개하기 위한 형태로 쓰기에는 아깝다는 생각도 하게되지요. 물론 지금은 나름 자신의 이름을 걸고나온 메이저 화집 <LIKE A BALANCE LIFE>시리즈가 있기 때문에 억지로 이런 것을 찾아볼 필요는 없다고 하겠습니다. 그냥 추억하는 관계에서 접근할 수 있는 책자 중 하나라고 하겠습니다. -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