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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xul Story

만보 트레이드 마크 개발바닥 이래서 만들었습니다.


가끔 어떤 분이 어 저거 네가 만든 거 아냐? 네가 쓴 글 아냐? 네 그림(사진) 아냐? 라는 말을 들을 때가 있었습니다.
일을 여기저기에서 하다보니 제 흔적이라고 할 수 있는 것들이 좀 너저분하게 퍼진 것도 있고, 제 감상글이나 사진자료야 대부분 공개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2004년부터 여기저기에 쓴 글이나 이미지 등을 조금씩 정리하면서 되돌아보니 좀 요상한 곳에 사용되는 경우도 보게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이 트레이드 만크이면서 워터마크 역할을 수행할 개발바닥, 만보 마크가 완성되었습니다.
2006년 한참 월드컵 응원열기로 광화문에 가서 멍때릴 준비를 하고 있는데, 친구 몇이 와서 이야기하기를 “네 블로그가 아주 조금 유명해져서 그런지 포스트가 여기저기에 날아다니더라. 로고나 워터마크를 하나 만들어 두지 그래?” 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경지 전에 광화문 광장에 나와서 할일 없이 딩가딩가하던 도중에 생각난 것이 있어서 친구 노트북 빌려 포샵질을 좀 했습니다.
물론 노트북으로 대충 하던 것이어서 무척 힘든 것은 하기 싫었고, 마침 블로그에서 제 이미지 사진으로 사용하던 강아지, 멍돌이도 있고 해서 강아지를 주제로 한 워터마크, 그렇다면 당연히 개발바닥 도장이지~ 하는 생각으로 정말 대충~ 만들었습니다.


어느새 제 상징(?)인 우리집 멍돌이(정확히는 멍돌이 2세)가 제 소개이미지를 장식하고 있었기 때문에 정말 단순하게 그린 것입니다.
이후에 생각해보니 그래도 개발바닥 도장이라는 의되와 워터마크로서 눈에 띄어야 한다는 생각에 색을 붉은 색으로 지정했는데 이게 너무 무시무시한 색깔로 인식되어서 (대충 만들도 노트북 화면으로 보니까 더욱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냥 검은색으로 지정을 했습니다.


초기에는 버전A와 버전B를 만들었습니다.
 



멍돌이 발바닥에 블로그 주소를 넣어야 한다는 것은 친구생각인데 그게 상식이라고 하는군요.
그래도 이렇게보면 블로그 선전하고 다니는 것 같아서 좀 그런데…라고 했지만 옆의 친구 의견이 워낙 강경해서 그냥 이렇게 되었습니다.
실제 거의 잘 사용하지 않은 버전 A입니다.

붉은 색보다 조금 얌전한 오렌지 컬러로 대충 만들었고 대충 한 디자인에 포샵 필터 두번 줘서 대충 만든 입체감이다보니 그렇게 크게 어필할만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을 하지만 여기저기에 쓰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우선 만들어 둔 것이지요.

게다가 사용하는 공간, 워터마크를 사용할 공간이 부족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패턴을 2개 만들었습니다.
과거 이벤트나 기업 CI작업을 했던 경험상 여러가지 용도로 만들어두면 활용도가 높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인데, 정작 만들어놓고 저 자신도 잘 사용하지 않는 상황이 되다보니 괜시리 시간만 소비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요것이 패턴 B입니다.
정사각형에 개발바닥, 그리고 블로그 주소를 넣은 것인데 사실 이것도 블로그 주소를 다 넣고 그것이 보이게 하려면 상당히 큰 워터마크가 되어야 하더군요. 전 제가 찍은 사진이나 이미지에 너무 쓸데없이 큰 워터마크가 들어가는 것이 싫었고 결국 만들어놓고도 거의 사용하지 않는 녀석이 되어버렸습니다.

결국 제 닉네임 만보와 더불어 개발바닥 자체가 저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어버린 것은 조금 더 시간이 흐른 후입니다.
본래 강아지를 저의 트레이드 마크로 한 것은 2000년때 모 일을 하면서 저를 표현해야 하는 과정에서 헤드폰과 선글래스를 쓴 강아지, 그리고 입에 담배를 물고 있는 (당시는 담배를 피웠습니다) 강아지 모습을 그렸는데 이것도 정말 급하게 대충 만들어서 좀 살벌했지요.
그래도 만들어 둔것이라고 대충 사용하려고 했다가, 결국 그 이미지를 어디에 두었는지 몰라서 급하게 집에서 기르던 강아지 멍돌이 2세를 사진으로 사용하고 말았습니다.
이후 아이콘 조합에서도 가급적이면 강아지 관련을 사용하다보니 결국 이런 모습으로 정리된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기실, 워터마크라기보다 지금에 와서는 제 흔적을 남기는 녀석으로 많이 사용되다보니 Emblem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지금은 별도 타이틀 없이 그냥,
이 형태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가끔 물어보시는 분들도 있어서 말씀드리지만 이 녀석은 제가 2006년 월드컵 한국전 응원하면서 만든 제 트레이드 마크 겸 워터 마크 겸 엠블렘이라고 하겠습니다.
딱히 이름을 지정하라고 하면 '만보 개발바닥' 정도가 되겠지요.
그래도 이래저래 잘 사용은 하지 않았지만 꾸준히 저를 말하는 흔적으로서 남지 않겠는가 하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후에 이것을 응용해서 고양이 발바닥을 만들어 보고 싶었지만, 제가 알던 유일한 고양이, 저희집 보일러실에서 태어난 길고양이 호피양이 절대로 발바닥을 보여주지 않아서 이것은 포기했습니다.
나중에 호피가 낳은 아롱이 다롱이 발바닥은 볼 수 있었지만 이때는 이미 포기한 상태였습니다.
어찌되었든 이런 제 흔적을 기억해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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