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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ic Story/Comics

인조인간 키카이다 - 그것은 사람과 다르지 않은 존재


인조인간 키카이다

일본 / 人造人間キカイダー
SF 드라마

이시노모리 쇼타로(石ノ森章太郞) 저

COMIC MAGAZINE

1972년 30호 ~ 1974년 13호

주간 소년 선데이(週刊少年サンデー) 연재

일반판 전 6권

문고판 전 4권

출판사 쇼가쿠칸(小学館) 연재, 아키다쇼텐(秋田書店) 출간


스토리-감동 30 : 18

스토리-웃음 20 : 8

스토리-특색 10 : 9

작화-캐릭터 20 : 18

연출 10 : 7

Extra 10 : 7

67 Point = 

지금에 와서 새로운 해석을 더한 피겨와 함께 높은 인기를 구사하고 있는 키카이다 초기 원작만화입니다.

원작이 무척 다크한 설정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을 알게된 후, 작품에 대한 인상이 그렇게 좋았다고 말하기는 힘들지만 이시노모리 쇼타로 작가는 나름대로 자신의 생각과 스케일을 담아낸 SF작품을 보여준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오히려 이시노모리 스타일로서 자신의 감정에 충실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근대에 와서 대표적인 SF작품을 선보인 데즈카 오사무나 이시노모리, 후지 F 후지오, 마츠모토 레이지같은 작가진 성향을 보면 상당히 건강한 미래를 보여주면서도 그 안에 숨겨져 있는 다크한 내면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 것 때문에 지금 세대 취미인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키카이다 만화는 정확하게 표현하기 어려운, 어릴 때는 좀 어두운 이야기라고 생각하면서 봤지만 커서 보니 상당히 다크한 이야기였습니다. - 1996 & 2004

 

시대적인 감상을 말해본다면 작가가 1972년, 연재 당시를 기준으로 해야하지만 저로서는 당시에 리얼타임으로 이 작품을 접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물론 해적판으로 몇권 나온 것을 보면서 감상했었지만) 지금까지도 이 작품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가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것을 보면 나름 서브컬춰 이상으로 큰 붐을 얻었다고 생각을 하게됩니다. 특히 양심회로, 마음이 있다는 것을 판단하는 기준으로서 인간성을 논하게 했던 부분은 많은 이들에게 큰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하겠지요.

스토리적인 구성과 등장과정은 본래 특수촬영작품과 동시에 진행하기 위해서 나온 것이지만 정작 이 작품 자체가 가지고 있는 세계관 구성은 아무래도 이시노모리 작품관과 비슷하면서도 그 안에서 다시 새로운 형태를 가진 세계라는 말을 하게됩니다. 특촬 작품과 연관된 경우때문에 쇼가쿠칸(小学館) 소년 선데이에서 연재를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다른 형태로 출간된 작품이기도 합니다. 개성이 강한 부분은 조금 지금 분들에게 거리감을 느낄 수 있게 해주지만 처음부터 TV용 기획 자체가 선행되어 나간 상황에서 이후 기획원작자로서 이시노모리가 기용된 형태라고 합니다, 여기에 토에이(東映)에서 기획자였던 히라야마 토오루(平山亨)들이 더해지면서 실제 작품으로서 완성되었다고 하겠습니다. 때문에 본래는 주간 소년 선데이나 '소학2년생 : 小学二年生'이라는 저연령층 잡지에 연재 예고가 있었을 때는 타이틀이 <인조인간 제로다이버 : 人造人間ゼロダイバー>였다고 합니다.

나중에 다시 알려진 사실에 의하면  당시 <이나즈만 :イナズマン>연재를 동시에 하고 있었기 때문에 작화는 이시노모리의 제자들에게 나누어져 분담되어 완성되었다고 합니다. (당시 제자 4명 ひおあきら, 土山芳樹, 細井雄二, 山田ゴロ) 결과적으로 스토리와 밑 그림을 이시노모리가 그리고 이후 작업은 전부 제자들이 완성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 2007

 

스토리구성은 초기에 동화 '피노키오'에서 연상되는 인조인간, 결과적은 인간형 사이보그 및 로봇으로 보는 견해도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주인공 지로(ジロー)는 완성되지 못한 양심회로(不完全な良心回路)를 가지고 있어서 정과 사의 경계선에서 자신의 행동에 대한 판단을 망설이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오히려 완전한 악의 조직이라고 할 수 있는 존재들의 인간적인 결정 자체는 극단적이면서도 확실한 답, 즉 이데올로기 적인 사상관을 가지고 있어서 그 안에서 보여주는 실력행사는 무시무시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보면 아직은 이 세계 안에서 보여주는 일부분이라고 하겠지만 나쁜 인간들이 가지는 범죄적인 행동에 비해서 훨씬 더 인간적인 느낌을 보여준다고 생각을 하게됩니다.

독재, 선구자, 또는 미래를 암시하는 존재라는 부분에서 본다면 자신의 마음 조차도 제대로 정리하지 못해서 허덕이는 주인공 지로 보다 오히려 다른 캐릭터들이 더 완성된 인간성 같은 것을 보여줍니다. 참고로 TV용 드라마나 2002년에 나온 애니메이션에서는 10대 연령을 가진 주인공이 20대 로 바뀌어 나오고 있는 것을 볼 때 오히려 70년대에는 없었던 규제같은 것을 21세기에 들어서 다시 한번 느끼게 됩니다.

데즈카를 비롯하여 일본 만화가 초기 작가들은 자신들이 의도한 것이 아니라 상황적으로 차별적인 그림이나 단어들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는데 그런 부분들이 지금 시대에서는 조금 다른 형태로 다시 이해되는 과정을 가진다고 하겠습니다. 이후 이시노모리가 세상을 떠난 이후에 다시 그의 작품들을 돌아볼 수 있는 여러가지 형태가 나왔는데 그중 하나가 인간들이 가지는 안주감, 현재 상황에 대해서 억지로 안정감을 가지려고 노력하는 경향을 보여준다고 하겠습니다.

그런 대중들의 심리상태를 반영하듯 인간들의 사고방향을 어떤 형태로 지시할 수 있고 나타날 수 있는 부분은 역시 영웅, 또는 사악한 존재에 대항하여 자신을 희생하는 존재라고 하겠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영웅이라는 표면적인 정리와 달리 그 영웅이 가지는, 숨겨진 인간성이라는 것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되지요. 결국, 그런 부분들은 이후 로봇이라는 캐릭터를 통해서 대리만족시켜주는 감동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일본 만화들이 가지고 있었던 영웅상은 확실히 이런 캐릭터, 만화를 통해서 암울한 미래관을 예상했다고 하겠습니다.

어리석은 민중에게 주체할 수 없는 힘을 줄 때 발생할 수 있는 파멸성과 달리 독자적이면서 타인을 구원할 수 있는 결과를 보여준 존재에 대한 분위기를 느끼게 됩니다. 그런 부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이후에 여러가지 작품형태가 다시 그려질 수 있었던 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 2012

 

이 책은 제가 보고 싶어서 구입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