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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y Story/Ragin Kit

개라지 - RX-78-2 건담 (MM)



RX-78-2 건담 (MM)

장르 : 조립식 레진 키트

구분 : 로봇 개라지 모델

스케일 : 1/100

제작 판매사 : 조케이무라(造形村) / 보크스(VOLKS)

발매 : 19??년 (90년대로 추정)

정가 : 16,000엔 (중고가)

제품평가 : 

이 녀석은 이벤트 한정품으로 나왔던 레진키트였습니다. 원형을 조케이무라(造形村)에서 했고 발매를 보크스에서 한 제품이었습니다. 만들어 노느라고 정신이 없었던 아이템이다보니 정확한 기록이 제 파일에는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이때만 해도 발표 연도같은 것은 별로 중요시하지 않았었거든요.

본래는 B클럽판 1/100 건담을 구입하려다가 가격이 너무 비싸서 (당시 가격 3만 엔 대) 포기하려다가 당시 중고로 나와있던 이 애를 보고 구입을 했었습니다. 사실 레진 키트로서 건담을 구입한 것은 이 때가 처음이 아니었지만 1/100스케일 개라지는 이것이 처음이었습니다. 나름 이런저런 취미로움에서 벗어나고자 할 때 알게 된 레진키트, 그리고 건담 모델이었다고 하겠습니다.

나중에 알게 된 것은 이 것이 1/72와 같은 구조라는 것이지요. 그 쪽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MM’이라는 구조를 채택해 풀가동을 목표로 한 제품이었습니다. 어떤 이들은 PG보다도 낫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확실히 중량감은 PG를 능가한다고 봅니다. 게다가 아주 뚜렷한 선 구조로 조형촌, 오오하시 노보루가 구성한 디테일이 아주 잘 살아 있습니다. 그러나 이벤트 한정품이라 지금에 와서는 구하기는 상당히 힘든 물건입니다.

당시는 제법 인기가 없었습니다. 기존 베이스가 되어준 1/72모델에만 주목도가 높았기 때문이지요.

동급 B클럽판 건담이나 비슷한 모델들이 대부분 2만엔에서 3만엔을 넘어서고 있었던 때라서 저로서는 손쉽게 도전해보자는 생각으로 접한 물건이지만 나름 재미있었던 아이템입니다. 다만 이사할 때 박살나서 훌쩍였지요. MM이라고 하는 가동형 레진키트였음에도 불구하고 포즈를 몇 개 만들어 보는 것 외에는 크게 의미가 없었던, 폼으로 먹고사는 모델이었다고 하겠습니다. - 1996 & 2004


가끔 일본 개라지 시장, 그것도 로봇 개라치 제품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게된다면 꼭 나오는 이야기 중 하나가 바로 '건담'이라는 제품과 반다이 & 선라이즈 연합에 대한 고찰이라고 말하는 것을 자주 듣습니다. 저는 인천 모 소모임에서 어떤 분이 버큠 형태로 탱크 포신을 자작하는 것을 보면서 처음 이쪽에 입문을 했습니다. 당시로서는 남들이 남들어주는 것에 주로 관심을 두고 내가 무언가 다른 것을 만든다고는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일본에 있었기 때문에 이런저런 접근이 쉬웠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면서 만나게 된 몇 몇 개라지 취미인들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면 참 많은 시대의 변화같은 것을 느낄 수 있게 해줍니다. 오리지널을 만들만한 열정까지는 없었고 각 원형사들이 가지고 있는 개성이나 표현의 차이, 그리고 몇몇 브랜드 급 회사에 대한 이해같은 것을 얻어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 웬수들 중에서 두명은 하비제팬에 소속되는 능력까지 보여주어서 당시로서는 참 놀라운 취미인맥이라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다른 한명은 전혀 다른 프로그램 쪽 취미인으로 당시 미소녀 게임 제작사에서 근무를 하면서 엄청난 멀티 취미인 능력을 보여주어서 주변에서 놀라기도 했습니다. 그런 이를 보면서 이것이 진정한 오따쿠의 능력, 자세구나 하는 것을 알게되었다고 하겠습니다. 그 취미인들 연령만 보면 비슷하거나 어린 편인데 (저는 한국에서 군대를 마치고 갔으니까요 / 당시 한국 남자는 군대를 마치지 않으면 외국에 나갈 수 없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화와 경제, 사회가 다른 것만으로도 전혀 다른 기준, 견해, 그리고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면서 참 많이 놀랐다고 하겠습니다.

그런 인맥을 통해서 구입한 제품이었기 때문에 소홀히 할 수 없었고 상당히 정성을 들여서 제작했는데 그때 만큼 개라지, 레진 제품에 공을 들인 것은 처음이었다고 하겠습니다. 약 60여일 가까운 공정기간이 들었고, 이후에 이것을 만들면서 얻게된 경허치를 바탕으로 좋은 키트, 나쁜 키트를 구분하는 능력을 얻게되었다고 하겠습니다. 사진 이미지는 당시 제품을 구입하면 안에 들어있는 컬러 샘플용 사진 1장을 스캔 해둔 것인데 워낙 작게 만들어 두어서 지금에 와서는 후회를 하고 있는 아이템 자료이기도 합니다. -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