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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ic Story/Comics

매지컬 타루루토 군 : 마법동자 타루루토 - 새로운 소년들의 희망


매지컬 타루루토 군 : 마법동자 타루루토

일본 / まじかる☆タルるートくん

드라마 판타지

에가와 다츠야(江川達也) 저

COMIC / MAGAZINE

1988년 49호 ~ 1992년 40호

주간 소년 점프(週刊少年ジャンプ)에서 연재

일반판 전 21권

와이드판 전 16권

문고판 전 14권

출판사 슈에이샤(集英社)


스토리-감동 30 : 18

스토리-웃음 20 : 13

스토리-특색 10 : 8

작화-캐릭터 20 : 17

연출 10 : 8

Extra 10 : 7

71 point = 

이 작품이 등장했을 때 저는 눈을 의심했습니다. 이 작가가 이쪽 소년만화 장르로 손을 뻗을 줄은 생각도 못한 것입니다. 높은 작화력을 충분히 인정하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그럴 가능성은 있을지 모른다고 생각했지만 정말로 소년지에 등장할 줄은, 그것도 이러한 스타일로 등장할 줄은 생각도 못했기 때문이지요.

게다가 갈수록 등장하는 높은 스타일의 명칭과 아기자기한 구성은 주인공이 누구인지 알 수 없는 <도라에몽>보다 확실하게 주인공 혼마루를 부각 시켜줍니다. 그런 점에서 도라에몽과 같은 구성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더욱 좋은 결말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이후에 완성된 애니메이션 정도(精度)도 아주 높아서 이 작품을 정말 즐기기 좋은 작품으로 완성했다고 봅니다. 실제 애니메이션 자체의 완성도가 아주 높게 작업되어 있었기 때문에 큰 문화적 변화를 느끼지 못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이 작품은 소년만화의 탈을 쓴 청소년 만화였다는 평이 강한 것 같습니다. 나름대로 작가가 꿈꾼 자기만의 도라에몽이 아니었난 하는 말도 있지만 역시 에가와 다운 만화였다는 말을 하게되는, 그리고 나름대로 결말을 잘 지은 작품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작품연재가 좀 길었다는 점때문에 전체적인 평가점이 좀 낮은 편이지만 후반부에 가서는 굉장히 점프스러운 매력을 보여주었고 작화와 연출도 심화되어서 12~14권 이후로는 70점대를 넘어서는 완성도라고 생각을 합니다. - 1996 & 2004

 

타루루토가 등장한 것으로 인해서 새롭게 제 인상에 깊이 자리잡을 수 있었던 것은 역시 <도라에몽>에 대한 일본 내 대조법이라고 하겠지요. 일본 소년소녀 만화 역사상 큰 획을 그은, 몇 안되는 작품 중 하나로서 제 감상기준 80점대의 기준이 되는 작품입니다. 도라에몽에서 선을 보였던 여러가지 참신한 연출, 구도, 아이템, 소재, 그리고 효과적인 교훈전달 방법등은 틀림없이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답습되는 기준을 보여준다고 하겠습니다.

특히 선악구조를 넘어서 소년만화 안에서 감상할 수 있는 드라마, 모험은 확실히 도라에몽 만한 것이 없다고 하겠습니다. 그런 반면 작가 에가와는 안정된 작화능력을 바탕으로 심히 충격적인 데뷔 만화 <BE FREE>를 선보였던 사람이었습니다. 때문에 이후 작품도 충분히 그런 성향을 가진, 매력적인 성인만화 구성을 보여줄 것이라고 의심하지 않고 있었던 저에게 소년만화! 그것도 도라에몽에 대한 '안티테제 : Antithesis'를 포함한 작품이라는 것은 상상밖이었습니다.

사실 소년만화라는 장르 안에 있었고 초등학생 사회를 바탕으로 그려진 드라마였지만 기존 작품성향에 뒤떨어어지지 않는 현실구조를 잘 엮어넣었습니다. 물론 이것은 조금 외설적인 형태로 볼 수도 있고, 너무 극단적인 표현이라는 말을 할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대조적으로 도라에몽 작품과도 많은 부분이 비교되고도 있지요. 실제 소녀 누드나 아동끼리 행사되는 폭력장면에 대한 묘사는 만화체로서 자신의 세계를 꾸민 후지코 작가의 도라에몽이나 조금 사실적인 묘사를 더해서 만들어진 에가와의 타루루토나 크게 다를 바 없다는 것입니다.

시대 차이가 있고, 받아들이는 세대에게 있어서 차이라는 것은 존재하겠지만 도라에몽이 SF적 구성과 4차원 포켓 안에서 꺼내들 수 있는 다양한 아이템들이 존재하는 세계라고 하면 타루루토는 마법으로 그 세계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게다가 아무래도 도라에몽이 가진 미래아이템에 대한 의존도가 큰 노비타에 비해 결국 자신이 성장하지 않으면 안되는 혼마루의 이야기도 상당히 인상깊었다고 하겠지요. 전체적으로 보면 이런 아이디어 연출과 과거 작품에 대한 향수를 자극시키는 구도설정 등은 참으로 매력적인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게다가 자식 사랑이 깊어서 학교밸런스를 무너트리려고 하는 부모들의 모습 등을 보면서 현실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여러가지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시대라면 오히려 일본에서는 나오기 힘든 소년만화이자 한국에서도 여러가지 규제에 걸려서 출판조차 힘든 책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도 있습니다. 80년대였기 때문에 가능했던 표현의 자유로움과 지금과는 확실히 여러가지 다른 감상을 알려준다고 하겠습니다.

물론 이 만화책 자체가 훌륭하다는 것은 아니지만 천재적으로 뛰어난 감각을 가진 한 작가가 그려낸 소년만화, 80년대와 90년대 초를 가로지르는 축을 보여준 작품으로서 많은 이들에게 기억될만한 작품이라는 것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