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旅行 & 趣味/Japan

도쿄라는 도시

아시아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보면 사실 동경 : 東京 라는 동네는 아시아 스러우면서도 아시아 답지 않은 느낌으로 많이 알려졌다고 하겠습니다.

저를 비롯하여 해외 취미인들이 일본, 토쿄에 대한 인상을 가지는 몇가지 오해 중 하나가 있는데 한자어와 일본어를 구분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고 합니다.

즉, 해외에 알려진 여러가지 이미지로서 사용된 한문, 한자표기를 보면서 그것이 일본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지만 그것이 실제로는 한자문화권, 특히 중국과는 연관시키기 어려웠다는 것은 또 다른 의미로서 다가온다고 하겠습니다.

우리나라도 역시 한자문화권이지만 아무래도 도시 간판 자체에서 한자를 보기는 어렵습니다.

아니 오히려 우리나라는 한글과 영어가 대부분인 형태라서 더욱 특징이 강하다고 하겠지요.




오해라고 하면 오해일수도 있지만 그런 점 들 때문에 일본 외 나라에서 보는 일본의 이미지라는 것은 참 다른 것이 많았다고 하겠습니다.

싫건 좋건 저는 일본에서 제법 오랜 시간을 보냈습니다. 해수로 따지면 4년이 넘고, 일수로 따지면 근 2,000일에 가깝게 돌아다닌 곳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나날은 도쿄에서 보냈습니다. 오사카나 홋카이도, 나고야, 됴코 등지도 돌아다녔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일본이라고 해도 도쿄라는 도시를 중심으로 시간을 보냈다고 하겠지요.




이런 성을 도쿄에서 볼 수는 없습니다. 일본의 고풍스러운 성같은 것을 보려면 다른 지역을 가야하지요.


정작 일본이라는 나라와 고전적인 모습, 그리고 현대도시가 어우러진 혼돈은 제법 색다른 재미를 알려주기도 합니다.

어떻게 보면 판타지라고 말을 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 재미를 넘어선 존재적 가치가 이곳에 있다고 하겠지요. 한문이 여기저기에 있어도 이상하지 않는 분위기나 느낌은 또 다른 것이기도 합니다.




사실 여행이라는 관점이 아니라 살았다는 점에서 보면 생활감에 가까운 인식으로 보게되는 것이 많습니다.
동네 지역을 중심으로 알고다닌 점이 많다고 하겠지만 너무 가까이 있다보니 실상 오히려 외국에 있는 것보다 잘 모르게 되는 점도 있습니다.
정말 이런 점들은 언제나 그러하듯 해외에 나가보면 볼 수록 많이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대신 또 느낄 수 있는 것은 도쿄라는 지역이 무척 차분하고 조용하다는 느낌이라고 하겠습니다.




뭐, 이런 부분에 대한 것도 사실 잘 생각해보면 또 다른 것입니다.
대부분 건물 내에서 일을 하거나 자신의 미래를 위한 무언가를 하고 있기 때문에 도시거리에 나와있을 일이 없다는 것이겠지요.
크고 작은 지진이라는 흔들림을 제외하고 보면 대부분 언제나 조용하고 차분한 느낌입니다.
축제, 불꽃놀이라도 있으면 모를까 조용한 흐름이 도쿄라는 느낌이라고 하겠습니다.
뉴욕이나 여타 도시는 어쩔 수 없이 느리게 움직이는 분위기가 있다고 말하는 교통과 달리 일본은 도심 교통에서 볼 때 무척 느릿 느릿합니다. 특히 이런 점은 우리나라 한국사람이나 중국인이라면 더할나위 없이 느끼는 점입니다. 대중 교통을 타보면 우리나라식 급발진, 급제동 같은 것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그만큼 묘하게 느릿느릿한 감을 받게도 됩니다.




여유 라는 단어로 지정해볼 수도 있지만 정작 그것을 가지고 단순하게 전부를 말할 수는 없습니다.
묘하게 우리나라가 가진 여유와는 다른 부분이 강하게 느껴졌던 90년대를 중심으로 돌아다니다 보니 아무래도 그 비교가 굉장히 심했다고 하겠지요.
아시아에서 한국 서울과 일본 도쿄, 그리고 중국 상해&북경에 대한 10년차 변화라는 것을 경험하다보니 그것을 통해서 얻게되는 타임머신 효과라는 것도 있습니다.
더 돌아보면 아시아권에서 느끼는 여러도시들의 집약적인 발전구도나 방향을 보면 앞으로 이 도시의 미래, 근대화는 이런 방향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서 저는 또 다시 새로운 타임머신을 타고 경험하지 못한 시대로 날아가 볼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때문에 과거에는 빚을 내서라도 선진국, 우리나라 보다 앞선 나라에 가서 견물을 넓히는 것을 중요시 했다고 하겠습니다.
물론 저로서는 취미로운 선택으로서 고른 것이 일본이고 도쿄이지만 말입니다.
사실 어떤 곳이건 자신의 생활이 담겨있으면 그것이 다 낭만이면서 그리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도쿄라는 도시를 완전하게 이해한다는 것은 당연히 무리겠지요.

저는 서울 사람이지만 여전히 서울 촌놈 중 하나이고 서울은 오늘도 변하고 내일도 변화하고 있으니까요.

그런데 아무리 외국 중에서 가장 오래 머물러본 도쿄라고 해도 그 모든 것을 알겠습니까?

가끔 생각도 못하다가 본 요상한 건물들도 어느날 가보면 세워져 있습니다. 이런 것은 말 그래도 아시아, 도쿄와 한국, 그리고 북경과 상해 정도 도시에서 볼 수 있는 특징이라고 하겠습니다.

뉴욕이나 파리 등은 대부분 고전적인 도시건축 사이에서 보수 및 개조 공사가 이루어지지만 이미 한정된 완성형이기 때문에 큰 틀 자체가 바뀌는 일은 거의 없지요.

하지만 아시아의 발전중심에 있고 산업경제가 빠르게 회전하는 신도시들은 대부분 어느날 바뀌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색이라고 한다면 신사라는 존재, 세속적인 느낌과 근대 건물이 동 시간대에 존재한다는 것이 조금 특이하게 다가옵니다.

대도시 문화에서 산업적인 배경이나 근대적 디자인 건축물이 들어서는 것은 사실 이미 중국 대도시에게 빼앗겼다고 생각을 합니다.

엄청난 크레인들이 좌악 깔려서 무언가 잔뜩 건설하고 있는 모습은 중국이 장관이지요.

반면 일본은 크고 작은 변화 속에서 묘하게 지켜나가는 전통적인 구성을 잘 보여줍니다. 그게 다른 점이라고 하겠습니다.




게다가 신규 문화로서 등장을 한 여러가지 들도 언제나 깔끔하게 정리해서 그것을 찾아가는 사람들에게 역시 새로운 즐거움을 맛보게 해주고 있지요.

동네 박물관 같은 규모로서 세계취미인들과 일반 이웃, 가정방문자들을 받고 있는 지브리 같은 곳을 보면 언제나 묘하게 반갑고 정겨운 느낌을 받습니다.

일본이기 때문에 가능한 부분도 있지요, 여러나라 박물관, 뮤지엄, 히스토리 센터 등을 가 보아도 일본같은 구성은 아시아, 동양인이기 때문에 받는 감상이 다르게 전달됩니다.




사실 도쿄는 이런저런 지진에 대비하는 느낌도 있었기 때문에 초고층 건물이 들어서기 어려운 구성이기도 합니다.

때문에 오히려 근래에 와서 다시 신규기술을 적용한 고층 복합 건물이 등장하는 것을 보기도 합니다.

이 정도로 발전한 도시이면서도 큰 건물이 의외로 적다는 것을 보면 좀 묘하기도 하지요.

이런저런 나라 큰 건물 사무실들을 돌아다녀봤지만 전체적으로 일본은 깔끔하게 작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의외로 넓지요. 다만 효율면을 보면 확실히 일본은 연구하고 연구해서 짜임새를 잘 가지고 나간다고 하겠습니다.




역사를 전통으로 이어받게 하면서 다시 새로운 것을 이어나가는 모습들은 언제나 보면 볼 수록 참 일본이라는 느낌을 보여준다고 생각을 합니다.

아마 가장 전통적인 느낌과 미래적인 조화를 이루어나가는데 큰 연구가 필요한 곳이 도쿄가 아닐까 합니다.




몇 몇 지역에 있는 특징이 강한 곳을 다녀본 분이라면 알 수 있듯이 공간집약이 상당해서 계단 같은 곳을 보면 조금 숨이 막힌다고 하겠지요.

우리나라에서 만나보는 쓸모없을 정도로 넓은 것과 달리 이곳은 필요이상으로 (어떻게 보면 너무 쪼잔하다고 말할 정도로) 좁은 공간구성을 보여줍니다.

그런 점들을 보면 무언가 모르게 마음이 급해지는 부분도 있고 너무 꽉 차여버린 공간에서 어떤 것을 접해야 할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이런 느낌을 받는 것은 제법 유명한 대도시 도서관이나 백화점, 서점 등을 다녀본 느낌이라고 하겠습니다.

뉴욕이나 파리, 로마 등지에 비해서 확실히 일본은 무언가 모르게 꽉 차있지요.




크면서도 아기자기함을 잃지 않는 다는 점에서 미처 다 보지 못하고 있다가 다음에 갔을 때 느끼게 되는 것도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그들의 생활 자체에서 이렇게 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하겠지요.

그리고 그런 삶이 그냥 눈에 보이는 것도 또 재미있는 모습입니다.




열차 역, 메인 스테이션은 확실히 그 나라의 수도에 있어서 큰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근대화와 전통, 그리고 변화 속에서 자기 색깔을 가진 이런 모습들은 확실히 남다른 것이 아닐까 합니다.

사실 이곳에서 동서남북 사방으로 달려보면 도시, 수도권이 가지는 모습도 남다른 것을 느끼게 됩니다.

치바와 사이타마, 카나카와 등지를 돌아보면 묘하게 다른 정소도 느끼게 됩니다.




그러면서도 묘하게 다른 성문화, 이해관계라는 것을 느끼기도 합니다.

같은 동양문화권에서 등장을 한 3개 나라로서 큰 문화적 조건을 보여준 것이 한국, 일본, 중국인데 그 중에서도 일본, 이 섬나라는 굉장히 독특한 성문화를 발전시켜왔습니다. 어떻게보면 중 북부 아시아 문화와 더불어 남부 아시아 문화가 엮어서 만들어진 전통성 같은 것도 느끼지요.

그런 점에서 한국에서 미처 맛보지 못한 다른 감도 문화를 만나보게도 됩니다.




물론 취미인이라는 입장에서 본다면 여러가지 조건, 전시회, 이벤트, 문화적 장르의 다변화를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색다른 감각을 맛보기도 합니다. 문화성만 따지면 당연히 성향이나 구성, 종류에 있어서 여러 다른 나라 것들이 더 화려하고 느낌이 다른 스케일을 보여준다고 하겠지만 이 일본 도쿄는 그런 문화들이 아주 차분하게 꽉꽉 들어 차있다고 하겠지요.

발레나 오페라, 요상한 다른나라 스포츠 까지도 자잘하게 찾아서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을 보면 참 대단한 지역문화 발전이 아닐까 합니다.




개성이 강한 나라이면서 지금은 무언가 모르게 다른 색깔을 보여주는 일본, 도쿄이지만 그 느낌이나 구성, 그리고 무언가 모르게 우리나라와 비슷한 느낌도 가지고 있는 분위기는 여러가지 형태로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어떤 이는 이렇게도 말하더군요.

도쿄는 '아시아의 애늙은이'라고요. 묘하게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