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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dware Story/Classic Goods

여전히 가지고 싶은 자동차라고 한다면


이녀석 걸윙 도어가 인상적인 메르세데츠 벤츠 300SL(Mercedes-Benz 300SL)을 저는 거론합니다.

포스트를 한 적도 있지만 여전히 좋아하는 모델이며 드림카입니다.

해외 친구들과 채팅하는데 있어서 중요 거점이었던 MSN메신저가 올해 3월에 종료되고 스카이프로 전환되는 것때문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 결국 자신에게 차 한대가 떨어진다면 어떤 것을 사용하고 싶은가? 하는 것이 주제로 나왔습니다. 평생 사용할 1대뿐이라는 전제였지요.

대부분 모던한 최신 모델들을 거론했지만 저는 요상하게도 이 녀석, 300SL이 남겨준 시각적인 인상때문에 계속 이것을 기준으로 생각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모 외국 자동차 잡지에서 이 것을 보았을 때 놀랐고 이후 해외에 나가서 시계와 자동차 관련 전시회에 들락거릴 수 있게 되었을 때 제일 먼저 찾아본 것도 바로 이 모델 300SL이었습니다. 드라이빙까지는 못해봤지만 엉덩이까지는 올려볼 수 있었고 그 묘하게 추억스러운 핸들과 인테리어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직도 전자식 계기판보다 아날로그 계기판을 좋아하는 영향도 여기에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아시는 분들은 아시다시피 저는 운전을 잘 안해요. 자동차들도 거의 먼지만 먹고 있어서 결국 다 팔아버렸습니다. 10년 넘게 가지고 있어봤자 3만 킬로도 못달리는 신세이니 아무래도 좀 그렇지요. 그렇게 볼 때 저에게 있어서 자동차 자체는 이동수단이 아니라 개멋스러운 낭만을 보여주는 존재라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과거 어떤 나라에 갔더니 레플리카 모델을 파는 곳이 있었습니다.

고가, 클래식 카를 복원해서 외형은 그대로 하지만 내부부품은 지금나온 일반 자동차 부품을 사용해서 판매를 하는 것이지요.

그때 가격을 알아보니 제법 싼 가격에 주문을 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국내에 들어와서 주행을 할 수없다는 조건이 붙더군요. 안전검사에서 통과를 못한다고 합니다. 덕분에 포기를 하고 말았지만, 나름 여유가 되고 실제로 딱 한대만 구입해서 사용할 수 있다면 저는 아직까지도 이 벤츠 300SL모델을 선택할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지금에 와서 1950년 사이에 나온 이 모델을 직접 구입한다는 것은 죽음이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