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旅行 & 趣味/Korea

어느새 1월도 사라지네요


연말 연초 분위기에 휩쓸려서 위장이 힘들도록 (소화제만 3번이나 먹었네요) 쇼를 하고다니다보니 어느새 2013년 1월도 다 지나가고 어느새 2월을 앞두고 있습니다. 언제나 그렇지만 신년 1월은 정말 어느새 휙~~ 하고 지나가버리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의외롭게 뜨거운 겨울, 서늘한 겨울을 보낸 이들이 많아져서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기도 합니다.

아이와 마눌님을 멀리 떠나보낸 기러기 아빠들의 한탄을 들어보면 들어볼 수록 한국 현실에서 맞이하는 교육환경이나 성장배경에 대한 이해도 조금 다르게 얻어보기도 합니다. 조금은 저와 거리가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을 했는데 주변에 이렇게 많은 기러기 웬수들이 있는 줄은 몰랐습니다. 뭐 속칭 말하는 펭귄부터 알바트로스 까지 다양한 속성을 가지고 있다지만 기본적으로 쓸쓸한 연말연시를 보내는 것은 맞습니다. 초반에는 가족과 떨어진 슬픔보다는 독신생활로 돌아간 해방감 같은 것도 있었다고 하지만 타향에 떨어져 있는 가족들을 생각하면서 살아가는 그 녀석들을 보면서 느끼는 것도 또 다른 기준이 아닐까 합니다.

어느새 주변 동창 중에는 손자 손녀를 본 웬수들이 있습니다.

헉? 벌써? 라는 말을 해보기도 하지만 대부분 그런 소리 이전에 시대가 굉장히 빠른 흐름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을 해보기도 합니다.

여전히 건전한 사회, 문화적인 가치가 따스한 것도 사실이지만 세속적으로 많이 물들어버린 다른 세대 분들에게는 그렇게 빠르지 않은 시대감이라고도 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주변에서 이제 결혼해서 이제 애를 낳아 갓 돌을 넘긴 녀석도 있는데 누구는 손자 손녀 소식을 전하고 있다는 지금입니다.

앞으로 10년 정도가 더 지나면 어떤 이야기들이 나올지 모르겠지만 우리들 윗분들이 모여서 이야기하는 그렇고 그런 이야기들을 우리도 주절거리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됩니다. 선후배 관계들을 봐도 은퇴라는 것을 하는 업종에서 일을 하는 분들이 많이 줄어들어서 모르는 분들이 보면 죽을 때까지 자기 느낌대로 살아갈 수 있는 즐거움에 빠져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정작 연금생활이나 생각을 정리해서 제 2의 삶이라는 것을 시작할 수 있는 분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는 부분도 말하고 있는 것을 봐서 과거와 같이 아무생각없이 그냥 무턱대고 일을 벌이는 일은 많이 줄어들었다고 할 것 같습니다.

성숙한 연령이기 때문이 아니라 그만큼 이런저런 바람을 맞아본 경험을 통해 실수를 안하려고 한다는 것이겠지요. 이런 것을 보면서 과거에는 역동적으로 약진을 했던 것과 달리 조심스러운 책임자 론도 이야기를 해보게 됩니다. 그래도 이런저런 상황에서 자주 만나볼 수 있는 매력도 좋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