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旅行 & 趣味/Korea

눈이 많이 왔습니다



날씨라는 것이 이런저런 변화를 보여주는 것이 하늘 마음이기도 하지만 한 밤중에 내리기 시작하더니 (오전 4시 경에 집으로 돌아오고 있었는데) 펑펑펑 쏟아지는 것입니다. 이런 것을 보면서 올라가야할 집을 보면서 조금 헉헉 거리기도 합니다. 제 집은 상당히 높은 곳에 있습니다.




눈이 그친 후, 집앞 눈을 치운 다음 뒷산에 올라가봤습니다.

나무 계단이 전혀 안 보일 정도로 팍팍 쌓여있습니다.

가끔은 이런저런 생각도 해보지만 역시 눈이 내린 모습은 도시 보다 이렇게 자연 속에서 더 예쁘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




눈이 내려서 무척 추울 것도 같았지만 낮에는 해가 나와서 그런지 따스한 느낌을 보여줍니다.

하늘을 올려보니 푸른 하늘이 구름들과 함께 묘하게 겨울 하늘 답지 않은 모습이네요.

겨울 하늘이라는 것은 언제나 그것만을 가지고 찍어볼 때 춥다는 것을 느끼기 힘들기 때문에 이렇게 앙상한 나뭇가지와 눈을 통해서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 같습니다.




동네 길고양이들은 추위를 피해서 주차된 자동차 밑으로 들어가는 것을 자주 보게됩니다.

그 발자취를 보면서 눈이 많이 내린 겨울을 느끼게 됩니다.

동네에는 약 10여마리가 정도 되는 길고양이들이 있기 때문에 그 중에 어떤 애가 지나간 자리일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추운 날인데 저희집 보일러실에서 태어난 호피양이 건강할지 걱정되기도 하지요.



도시, 마을에서 내려다보는 서울 모습이라는 것도 묘한 느낌을 받습니다.

인공적으로 치워진 눈이지만 그것들이 여전히 기묘한 밸런스를 보여줍니다.

이런 것을 보면서 서울의 겨울, 눈이 내린 날을 기억하게 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 더 추워진다고 하니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