샵(S#arp) Flat[b] 앨범(4.5집) 내 입술… 따뜻한 커피처럼
● CD 앨범
◎ 가요 음악
우선 이런저런 소리를 떠나서 이 노래 자체는 좋았습니다. 샵이라는 혼성그룹이 가지고 있어던 기존 앨범에서는 그렇게 끌리는 것을 알지 못했던 제가 이 음반의 이 노래 하나만 가지고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으니까요. 기본은 댄스와 힙합, 더불어 조금은 보여주는 스타일을 추구한 그들이 이렇게 색다른 변신을 시도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으니까요. 샵의 플랫(b)음반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모르는 사람이 보면 첫 앨범으로 착각을 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 저도 이들이 기존에 가요방송에 나와서 노래하는 것을 봤기 때문에 조금 앨범이 나와있었다고 생각을 했는데 타이틀이 이상하게붙어 있어서 놀라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본래 1998년에 만들어진 그룹팀으로 당시 1집<YES>에 이어서 1999년에 나온 2집 <텔미텔미>까지 대부분 펑크, 디스코 댄스 음악을 선보이는 이들이었습니다. 제 기억으로도 이들에 대한 인상을 얻게된 것도 2001년에 내놓은 4집 <스위티>때문이었습니다. 지금도 주간 방송 순위 133회라는 기네스기록을 가지고 있었던 그들은 상당히 대중적인 매력을 가진 스타일 댄스그룹이었다고 말을 하게될 것 같습니다.
지금의 걸그룹 시대와는 조금 압선 혼성 그룹시절의 절정기와 후반기를 담당했다고 하겠습니다. '룰라'나 '쿨'같은 형태로 저에게 다가오지는 않았지만 나름 알려진 그룹이었다고 하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음반을 구입할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는데 '플랫 b'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나온 이 녀석은 기존의 그들이 가지고 있던 색깔과 다른 노래들을 가지고 나왔습니다.
특히 타이틀 곡 <내입술… 따뜻한 커피처럼>은 "오오오오오옹? 샵 맞아?" 라는 말을 나오게 할 R&B 스타일이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시대를 내달리던 최고작곡가 박근태가 느낌을 살린 것이나 역시 한 시대를 풍미하던 원태연 작가사 더해져서 스타일적으로도 음악적으로 높은 재미와 완성도를 보여준 노래라고 생각을 합니다. 게다가 기존에는 이쁜 얼굴을 담당하며서 노래실력은 조금 떨어진다고 했던 멤버 서지영이 래퍼 변신을 했기 때문에 이제는 다른 느낌으로 그들의 재미를 새롭게 추구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이후에 이런저런 사건과 더불어 충격적인 기자회견이 터지면서 멤버들의 불화설은 소문이 아니라 사실로 들어나고 이들은 해체하고 말았지만 여러가지 뒷 이야기들을 생각하면서 씁쓸한 기운을 느끼면서도 가을 시즌이나 러브러브한 스타일을 추구하는 몇몇 이들에게는 꾸준히 사랑받을 수 있었던 노래가 아니었나 합니다.
수록된 노래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사랑할께
2. 내 입술... 따뜻한 커피처럼
3. Kiss Me
4. Sunday Kiss Monday Love
5. 바보야 바보
6. Never
7. 송인
8. 실루엣
9. All For You
10. Bye Bye
11. Lying (Remix.)
12. 내 입술... 따뜻한 커피처럼 (Inst.)